저 밑에 어느 글에서 누군가가 “교단 차원에서 재림의 날짜를 정한 일이 없다.
증거를 대라”고 흥분하고 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짓이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다.
이 교단이 재림의 날짜를 공식적으로 정해 발표한 적은 없다. 문자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수많은 목사들이 “곧”, “얼마 안 있으면”, “당대에” 등등의 단어를 써가며
재림이 임박했다는 설교를 수 십년 동안 해 왔는데, 교단 차원에서 그 설교들에 문제가 있다면
그 목사들에게 경고 하나 주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교단은 도대체 뭐하라고 있는건가?
“곧”, “당대”라는 말은 썼지만 “몇 월 며칠”이라고 정확하게 시간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발뺌을 하겠지.
삼육학교에서는 “곧”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지 정말 궁금하다.
혹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기술하면 “곧”이란 단어의 의미는 “시간적으로 머지않아”,
즉 몇 초, 몇 분, 길어야 몇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몇 년,
아니 몇 십년이라는 말로도 쓰고 있는 현실이 웃기지 않는가?
그래 놓고서 증거를 대라고? 이제 그 몇 십년마저 지나가게 생겼으니
“곧” = “언젠가는”라는 말로 정의를 바꾸어야 하나보다.
내 기억에 의하면 어떤 글에서 화잇여사도 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
재림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보니 그 손녀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은 모양이다.
옛날 이야기는 그렇다고 치고 한국연합회장의 설교를 들어보라.
모월 모시라는 단어는 안 썼지만 정말 “곧” 끝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래도 날짜를 정하지 않았으니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
사이비 점쟁이처럼 두루뭉수리하게 해놓고 맞으면 신통한 것이고 “아니면 말고”인가?
이제는 현실적으로 “곧” 올 것 같지 않으니 요즘 신도들 사이에
“내가 죽어 잠들면 그게 종말이며 깨어날 때 재림하신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참, 별 꽁수를 다 쓰는 것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입산파 파동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울리고도 그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이 교회는 언제쯤 바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