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새벽에 도착해 보니
깜깜
캐미라이트를 안 가져 가는 바람에
날 밝기 기다리니
한겨울 추위처럼 얼마나 추운지
집사님 두분하고 동동선 배 위에서 덜덜 떨었다
날이 밝았다
이놈의 낚시터가 동네 배들 다니는 항로다
배가 지나갈 때마다 멀미를 시킨다
입질 자체가 없다
날이 훤히 밝아 자세히 보니
청물이 들었다
이놈의 동네 다시 오나 봐라
엣날 전라남도 소거문도에 2박3일 낚시 가서 고기 구경도 못하고 왔다
3일동안 청물이 져서 10m 바다 밑이 환히 보였다
요즘 하는 일 마다 왜 이러지?
새벽 4시에 통영가는 도로변 식당에서 씨락국 한 그릇 먹고 힘까지 냈는데?
그래서 사가지고 간 김밥 먹고 더 안 된다 싶어서 모두 철수
그 많은 낚싯꾼들이 모두 빈 바구니로
안된다 안돼 하면서 일츠근히 집으로 간다
볼펜만한 학꽁치에게 화풀이 했다
집에 가져 왔더니 귀찮아 죽으려고 한다
안 그래도 백내장 수술한 것 당뇨로 다 낫지 않아서 고생하는데
그 잔잔한 것을 떠 맡기니 그게 말이나 되는가?
그래서 옷은 내가 다 씻었다
오면서 집사님들이 그런다
장로님 다음에는 좀 더 좋은 곳으로 갑시다
애궁
얼마나 부러웠는지..
장로님 많이 잡았어요 ?
잡은고기 사진좀 올려보세요" 라고
쓸려고 했었는데 안쓰길 잘했네요
날도 잘못선택 장소도 잘못선택 고생만 하셨네요
아 그래도 찌가 들락날락 할때에 긴장감과 함께 잡아 챈뒤
활처럼 휘는 낙싯대와 함께 오는 묵직한느낌 정말 즥여 주지요.
그래서 모두가
못 잡아도 - GO
못 먹어도 -GO
안 오셔도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