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다리가 부러지는 것 보니 축구는 야만이다/예언님

by 김균 posted Oct 23, 2014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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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다리가 부러지는 것 보니 축구는 야만이다/예언님

 

화잇이 축구를 야만이라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모르겠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부러트렸다

그렇지 축구가 야만이라했지 맞구나

 

어느 날

아들이 나무를 타다가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다

증언을 뒤진다

나무 타다가 떨어져서 다리 부러졌는데

그것 야만이라 적은 것 있나 없나

없다

그러니 그것은 야만 아니다

그런가?

 

어떤 사람이 점을 치는 사람을 찾아갔는데

당신 올해 물어 빠져 죽을 운명이요 그러니 물을 조심하세요했다

그 사람은 바닷가에도 안 갔고 연못가에도 안 갔다

1231일이 됐다

오늘 하루만 잘하면 물에 안 빠져 죽겠구나

 

그리고 방문을 잠그고 방에 들어가면서 오늘 해가 지고 날이 밝기 전에는

아무도 문을 열지 말라 했는데

다음 날 아침 방문을 여니 죽어 있었다

물도 없는데 왜 죽었을까 하고 방을 둘러보니

방안 벽에 족자가 있는데 물 수()자 있었다

이 사람은 접시 물에 빠진 게 아니라 액자의 물에 빠져 죽었다

 

내가 어릴 때 감리교회에 연극하러 갔었는데

그 당시 목사님이 예화로 든 이야기이다

 

축구하면 야만이다

아하 그 축구라는 것이 다리를 부러뜨리는 것이구나

단정해 버린다

그래 맞다 이란하고 축구하다가 들것에 실려 나가는 우리 선수 있었다

그래 맞아 선지자가 그래서 축구를 야만이라 했구나

 

지난봄에 교회에서 야외예배 갔었다

오후 순서에 수건돌리기 했다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스트레스 팍팍 물러가고 웃음바다 됐었다

목사님이 얼마나 재미있게 순서를 진행하는지

한 열흘 받은 스트레스 확 날리고 왔다

그래 안식일은 스트레스 푸는 날이구나 그래서 기쁜 날 이구나 했는데

그것도 과격한 운동(?) 이라고 정의 내리니 찜찜해 진다

 

교회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이상한 구절 가지고 와서 죄인 만들고 찜찜하게 만들고

신앙을 정신이상자들 집합소처럼 하도록 강요한다

이게 예수 믿는 곳인지 아니면 전체주의 집단인지 구별이 안 된다.

 

축구하면 축구(바보)된다

다리나 부러지고 무릎이나 다치고 그러니 과격하다

과격한 것은 사탄이 지어낸 것이니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진단하면 끝인가?

연극?

남녀가 나와서 이상한 짓을 하니 거시기 하다

정말 우리들 이성을 흐리게 한다

그런가? 그게 전부야?

 

위에서 언급한 대로

나무 타다가 떨어져서 다리나 팔을 부러뜨리면 과격한 것이니

나무에 올라가지 말아라

우리 어머니는 노상 이러셨다

나무 잘 타는 놈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고

수영 잘 하는 놈은 물에 빠져 죽는단다

너무 심하게 놀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다

그러고 보니 예수 잘 믿는 놈은 예수에 미쳐서 죽는가보다

 

무슨 이런 교회가 다 있어?

이게 교회야?

오늘 무주 덕유산 등산에다가 구천동 구경 잘하고 와서

잠 좀 푹 자려다가 열불 뻗었다

이게 무슨 사교집단이야?

교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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