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옆동네 카스다에서
"벌근 대낮에 골프를 치는 목사" 라는 제목으로 글이 하나 올라왔고 그 글은 순식간에 불난집같이
뜨거운 논쟁에 휘말리던 기억이 난다.
나는 지금 어떤 종류의 운동이 더 좋다 라는 이야기를 하려는것이 아니라
운동마다의 특색을 빗대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한번 점검해 보려 한다.
테니스가 골프에게 말한다:
1. 테니스는 싸고 경제적이고 적은 시간에 운동량이 많아서 건강에 가장 적합하다.
1. 골프는 운동 기구도 비싸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운동이라기 보다는 오락에 가깝다
좀더 이야기 한다면 사행심을 부추기는 운동이다. 그래서 노골적으로 말하진 않겠지만
골프는 죗된 성분의 운동으로 보인다. 테니스는 누가 보아도 건전한 운동이다.
테니스를 하면서 돈내기를 한다는 소리는 듣지 못해도 골프를 치는 자들은 내기가 목적이 아니던가?
골프가 테니스에게 말한다:
1. 테니스는 상대가 받지 못하는 곳으로 자신이 소유한 볼을 넘겨서 받지 못할때에 승리의 기쁨이 생기는
비그리스도인적인 운동이지만
골프는 남의 공을 받아치거나 하지 않고 자신의 공만을 가지고 자신이 목적하는 결과에 이를때에 기쁨이 생기는 신사적인
운동이고 상대가 공을 칠때는 조용히 움직이지 말고 상대가 공을 잘 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동이다.
테니스는 줄이 그어진 규격속에서 딱 하나의 채를 가지고 상대의 잘못함에서 반사적으로 얻는 결과로 승리를 갖는 운동이지만
골프는 줄이 그어져 있거나 규격속에서 운동하거나 또는 한개의 채로 하지않고 무려 열네개라는 길고 짧은 채로 하는 운동이며
순전히 자신의 잘못이나 잘함으로 점수가 형성이 되는 운동이며 테니스는 심판이 전적으로 판단하지만 골프는 자신이 스코어를 보고하는
자발적인 평가의 운동이며 플레이를 할때에 어떤 경우도 규격에 들어있는 형편이 반복되거나 하지않고 언제나 다른 경우가 발생 하는 다양한 경우의 운동이고 경기장의 크기도 마라톤을 제외하면 이백 에이크쯤 되는 방대한 경기장이다. 끝까지 걸어서 치면 대충
4 마일을 넘는 거리이다. 다리가 아프지 않을 사람이 별로없다.
2. 테니스는 경제적 시간절약 그리고 운동량을 내세워서 그리스도인적 운동이라 하지만 (예언님은 제외) 실상은 율법처럼 규격이라는 줄이 그어진 경기장에서 상대가 받지 못하도록 볼을 주고 받으려 하는 매우 원초적 지배의 본능을 즐기는 그런 외식적인 운동이다.
"나는 저 세리와 창기와 같지 아니하고 십일조와 근채를 주께 드린다" 는 바리새인의 기도가 이 운동과 흡사하다.
그러나 세리는 남의 죄를 들먹이면서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저 바리새인과 같이 하지 아니하고 (테니스적인)
자신의 죄만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골프적 그리스도인의 삶을 드러낸다.
하 주민님이나 예언님은 이 누리에서 골프적인 필객이다.
다만 하 주민 님은 복음이라는 공 (씨-남자의 말)을 때리고
예언님은 예언 (교회-여자의 말) 이라는 공을 때림이 다르지만 그 경기 방식은
둘다 골프에 가까운 방식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누리에 진치고 사는 몇몇분들은 상대의 실수를 지적하기 위해서 무슨 역사적 사명을 타고난 사람들처럼
테니스를 즐긴다. 주거니 받거니 온갖 네가티브 댓글로 도배하면서
사단의 고발은 꼭 테니스 같은 표현이지만
예수와 성령의 그것은 골프같은 표현이라는 생각을 이 아침에 해 본다.
자신의 죄가 아니라도 묵묵히 죄라는 그 공을 지고 갈바리로 올라가시는 그분의 삶
자신의 죄임에도 그공을 예수에게 던져 버리고 지우려하는 당신의 백성들과 로마인들!
이 누리에 골프적인 필객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생각과 연구의 범위가 좁은 공간이나 규격에서 벗어나서 4 마일을 걸으면 다리가 아프듯이 성경 전체를 넘나들며 머리가 찌근찌근하게 고민하고 사고하는
지식의 글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골프를 치는자들도 경기중에 댓글을 단다
"나이스 샷!" 이라고
몰라요 무슨 맘인지를요
난 평생 남의 목숨이나 뺏아오는 낚시만했고
카레이스처럼 남의 앞길 막는 곡예 운전했고
요즘 들어서야 등산 한다고 나를 혹독하게
부려먹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허리 치료하러 가던 것 이제 안 하구요
그래서 등산이 제일 좋구요
아 참 발차기 해 보세요 딧다 좋아요
그래서 말인데요
등산은 골프와 테니스를 비교하면
어떤 평을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