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착각함

by 아침이슬 posted Oct 26, 2014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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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4 ()

 

잠시 착각함


지난 여름에 중국다녀온후 한달동안 교수님이 선정해주신 여러 자료들을 연구하고 또 현장에서 배운것들 복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진수를 짜내어서 교수님께 리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이제는 가을 학기까지 몇주일 좀 쉬겠구나 하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이제는 중국에서 잠시 해방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물론 자진해서 한 모든일이였지만, 길고 먼 여행이였고 다녀온 후에도는  리포트 쓰는일에 전염하느라고 이제는 잠시라고 중국에대한 생각을 접고 싶었다. 아무리 맞있는 음식도 너무 많이 먹으면 질리듯이.


그런데, 교수님의 말씀이 매년 10월에 외국에 여러목적으로 나갔던 학생들이 각자의 경험을 프레젠테이션 하는 행사가 있단다. 그 행사에 “I would love you to report about your experience in China!” 라고 멋지게 압력을 주셨다. 마음으로는 내빼고 싶었지만,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Oh, I would love to do that!” 라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교수님과 계악을 맺은것이다, 준비하여 잘 하겠다고.


교수님께서 8월에 부탁하셨는데, 10월말쯔음에 발표하니까 아직 시간이 많다고 여유스럽게 말씀하셨다. 나도 그동안 교실에서 공부 하다가 실습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데 바빠서 준비하는 일을 계속 미루게 되었다. 올인하여 실습생활을 하다보니 벌써 10월이 되었고, 아직 준비는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10월 들어서면서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은 다급했지만, 매일 바쁜 여정에 날짜는 사정없이 흘러갔다. 긴장된 마음으로 2째 주일부터 마음을 집중하여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기초작업 부터 시작하였다. 파워포인트 를 준비해야 발표시간에 수월하다, 말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중국에 있을때 거의 매일 100장넘는 사진을 찍었다. 찍은사진들을 잘 관리해서 보관하기 위해 매일밤  잠들기 전에 사진들을 edit 하면서 많은사진들을 삭제하였다. 그런 과정을 밟았는데도 2000장 넘는 사진이 내 앨범에 추가되었다. 파워포인트에 사용하기 위해 그 많은 사진들중에  10장 정도골라잡는 일도 규모있는 작업이였다.


처음에는 15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20 정도 시간을 쓰란다. 20분동안 교단에 서는 일보다 더 무게있는 책임이다. 교단에 설때는 기본으로 주어진 교재도 있고 일방적으로 계속 말하지 않는다. 그 많은 자료들중에 어떤내용을 뽑아서 어떻게 정리하여 어떻한 맥락으로 하는것이 좋을까, 하고 브래인 스톰 을 여러 시간을했다.


지난 2주일 동안 매일 자나깨나 실습하는 일 외에는 이일을 위해 생각하고 준비하였다. 발표하기 2틀전에 내용의 윤곽이 잡혔고 파워포인트도 준비되었다. 작성된 원본을 여러번 읽으면서 내용을 잘 흡수해서 발표할때 자연스럽게 할수있도록 연습하였다.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하여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망은 있었지만, 이만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준비작업을 마루리하였다.


이틀전, 금요일 저녁시간 6:00 에 시작된 모임이였다. 금요일 아침눈을 뜨는 순간부터 긴장하기 시작하였다. 오후시간 부터는 왠지 모르게 불안감에 사로 잡혀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마음이 방황 하였다. 학원을 마친 딸을 데리고 20분 정도 떨어야 할 장소로 운전해가는 길이 어쩌면 그렇게도 가기 싫었던지. 그동안 준비해온 내용들이 전부 기억에서 사라진듯하였다.


  금요일 오후부터 더욱 많이 떨렸고 세상에 아무도 내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정신적인 고아 가 된듯하였다. 그렇다고 다들 사는일에 바쁜데 누구에게 전화걸어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하고십지 않았다. 그시간에  무엇보다 더 절실히 필요했던것이  따스한 영혼의 마음이였다. 그냥 편안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래 많이 겁나지? 그동안 준비 충실히 했으니 잘할거야. 신경 푹 놓고 너 생긴데로 해봐. 나이가 이렇게 많은데도 갑자기 소녀가 된듯 이런 목소리가 듣고 싶었고 그런 마음을 만지고 싶었다.


장소에 도착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 있었다. 그날저녁 3 학생의 발표했는데 내가 제일 먼저 순서였다. 교수님께서 나를 소개하셨고, 드디어 마이크 앞에 섰다. 떨리는 마음을 붙들고 중심을 잃지 않을 려고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80점 정도로 주겠다, 점수를 맥여야 한다면. 대체적으로 문안하게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되었다. 교수님께서도 생각이 잘 역어진 리포트 였다고 높게 평가해주셨다 . 하루종일 긴장된 마음을 풀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니 10시도 넘었다. 피곤한데도 잠이 오지않아서 얼마동안 열어보지 않았던 이메일을 열어보았다. 목요일 오후에master teacher 과 함께 다음주에 가르킬 계획을 위해 2시간쯔음  미팅을 하였다. 마친후에 다음날 나에게 있을 일에 대해 기도요청을 하였었다. 그분이 목요일 저녁에 보낸 이멜인데 뒤늦게 열어보았다. 내용은 물론 일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분이 이런말을 나에게 남기면서 글을 마쳤다.


 I know you are busy prepping for your Friday night presentation.  Let me know if you have time to do this. If not, we can find a lesson for you to teach on Thursday.  I'm sure it will go well tomorrow night!  You are a thoughtful and from-the-heart speaker, so I'm sure the audience will connect with your message!

 

하루종일 떨었던 몸과 얼음처럼 차가워젔던 마음이 사랑의 빛을 받아 푸근함으로 충만하게 되었다. 이렇게 따스한 마음 한조각이 빛을 타고와 내 컴스크린에 나타나서 마음을 녹이였다. 이렇게도 나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내 눈앞에 와 있는데도 열어보지도않고 혼자 그런것 없다고, 무슨 정신적인 고아 라고 끙끙 대고 있었던 몇시간 전에 나의 모습을 생각하니 어이가 없었다.


‘Someone is praying for you,’ 그렇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는 분이 있다. 나의 어머니께서 늘 나 위해 기도하신다. 힘들때마다 나를 위해 기도하는 형제들이 있다,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셔서 십자게에 돌아가신 구주예수님이 내마음에 살아계신다. 그러니, 나는 절대로 정신적 고아가 아니다. 잠시 착각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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