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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대통령님 살려주세요”…朴대통령 ‘외면’에 오열
뉴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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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9 10:45:00 수정 2014-10-29 10:46:42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올해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가운데, 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해온 세월호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자신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국회 본청으로 입장하자 오열했다.세월호 유가족은 전날(28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면담을 재차 요청했고, 전날 밤부터 본청 앞에서 밤을 새고 박 대통령을 기다렸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날 국회 본청 앞 분위기는 삼엄했다. 경찰 병력과 경호원들은 유가족이 있는 농성장에 주황색 폴리스라인을 두르고, 삼중으로 둘러싸 유가족을 막아섰다. 본청으로 올라오는 계단 앞에는 관광버스 세 대를 나란히 세워 방호벽을 쳤다.
세월호 유가족은 본청 입구 양쪽에서 '유가족이 절규한다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하라', '세월호의 진실 못 밝히나요 안 밝히나요', '유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등이 적힌 피켓을 두 손으로 든 채 박 대통령을 맞았다.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장기간 단식했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41분께 박 대통령이 본청 앞에 도착하자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여기 애들 좀 봐주세요", "보지도 않고 지나가나요, 특별법 제정해주기로 약속했잖아요. 국민들이 살려달라잖아, 자식 잃은 부모들이 살려달려잖아"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을 향해 고개도 한번 돌리지 않은 채 곧장 본청 안으로 향했다. 본청 문 앞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마중 나와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유가족은 박 대통령이 들어간 뒤에도 한동안 "성역 없는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죽이는 거 일등, 막는 거 일등, 구조는 꼴찌다", "한 명도 살리지는 못했는데 구조는 무슨 구조인가" 등 목소리를 높이며 농성장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