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발 이러지 맙시다

by 김주영 posted Nov 03, 2014 Likes 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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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밑에 소개한 프리다의 책에서 옮겨 옵니다. 

이 책은 지금 나오지 않습니다.  

출판사가 없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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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분 요약: 프리다의 가족들은 한 집에 숨어 지내고 있었다. 

그들의 위치를 알고 있는 후투인들이 

너희는 내일 죽을 거야 라고 얘기했다. 

밤새도록 아기들의 울음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후투인들은 아기들을 벽에다 메어 쳐셔 머리를 깨서 죽였다. 

시편 어디엔가 그런 말씀이 있다고.)


이하 번역:


다음날 새벽이 왔다. 


우리가 숨어 있는 방으로 

어떤 젊은 남자가 혼자 들어 왔다. 

온 몸에 피가 튀어 있었고 손에 든 머셰티 칼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그를 알아 보았다. 

아빠가 오빠들과  동네 청년들을 위해 만든 축구팀에도  속해 있던 한 동네 청년이었다. 

그는 우리를 돌아보더니 도로 밖으로 나가서

 집을 포위하고 있는 살인자들에게 말했다. 

"아무도 없어요"  "떠난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그 살인자들의 두목이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를 본 것이다. 

그 사람의 이름은 가쿠바였다. 

그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장로였다. 

우리는 그를 보는 순간 모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너무 무서웠다.  그의 눈은 핏발이 서 있었고 증오로 가득차 있었다. 

"오, 그래, 이것들이 여기에 없다고?  

여기 이렇게 웅크리고 숨어 있는 뱀 새끼들을 못봤다는 말이야?"

"어, 조금 전에는 안보였어요.  너무 어두워서 그랬나봐요"  아까 그 청년이 변명했다. 

"흐음.  너의 실수를 만회할 방법을 알려 주지.  이 중에 열명은 네 손으로죽여라."

"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까는 정말로 못봤다구요"

"밖으로 집합!" 가쿠바가 그렇게 소리쳤다. 


할아버지는 성경을 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학교 선생이었다:   역자 주)

"도대체 왜들 이러시는가?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우리를 죽이려 하는가?

내가 자네도 가르치지 않았는가?  내 자식처럼 가르쳤다네. 

예수님이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 하지 않으셨는가? 

우리 피를 당신들 손에 묻혀서 무슨 죄를 받으려 이러시는가

그저 우리를 용서해 주게"

할아버지는 이렇게 애원했다. 


가쿠바가 말했다

"이 노인네, 이제 그만 해요.  더 이상 시간 낭비하게 하지 말아요.

우리는 오늘 하루 종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후략


(이후 요약:

이 일가족에게 어떻게 죽을지 선택하라고 했다.  

머셰티 칼, 곤봉, 죽창, 아니면 못박힌 몽둥이

총알로 고통없이 죽으려면  돈을 내야 했는데 아무도 돈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프리다는 곤봉으로 죽여달라고 했다.  머리를 한두대 맞으면 정신을 잃어 고통을 모를 것 같았다. 

일가족이 구덩이에 엎드려 있는 동안

할아버지가 몸을 일으켜 다시 한 번 호소했다. 

누가 할아버지를 막대기로 후려 갈겼다

그것을 신호로 모두 일제히 달려들어 가족을 살해했다. 

프리다는 엄마의 목이 잘려나가는 것을 보며

팔로 머리를 감싸고 눈을 감았다. 

곤봉이 그녀의 머리를 내려 쳤다)


=======


프리다가 우리 교회에서 이야기할 때는

자기 가족을 죽이러 온 사람들의 두령이 안식일교인이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목사라고만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그녀의 책을 찾아 보니

안식일교회 elder 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목회자 노릇을 하던 평신도 지도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을 몰랐습니다. 

그녀에게 사과할 때

무고네로의 학살만 생각했는데

그녀의 가족을 직접 살해한 무리의 두령이 안식일교인이었군요. 


자신을 초청한 교회가 안식일교회임을 알게 되자

이 부분은 뺀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를 할 예정입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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