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李芳遠)의 하여가(何如歌)이다
이성계(李成桂)가 사냥터에서 낙마하여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친분이 두터우면서도 노쇠한 고려를 살릴려고
반대편에 서 있던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가 문병을 왔을 때
은근히 그의 마음을 떠보고 그를 회유하기 위하여 읊은 시조이다.
하여가에 답한 정 몽주의 단심가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여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개인적으로 나는 정 몽주를 좋아하지 않는다
백성을 향한 충성이 진정 충이라고 말한 정 도전을 더 좋아한다
파탄에 빠진 백성들의 삶을 잘 알면서도 왕조에 대한 충성심을 앞세우는 정 몽주
그러나 민본을 주창하는 정 도전이 더 인간적이다
오늘 아침에 민초스다를 읽으면서 하여가를 떠 올려본다
접장님께서 속이 많이 상하신가보다
천하의 접장님이신데 ---- 어지간하여 그 속내를 말하지 않는데
이곳을 폐 할려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성격상 결코 엄포만은 아니리라
아래에 올려진 가을 바람님의 글에 100 % 뜻을 같이한다
김 민철 님의 글에도 역시 동감을 표한다
이곳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장이 아니다
믿음과 행함의 싸움터가 아니다
안식교 교리 옹호와 수호 수정과 버림의 난장판이 아니다
재림교를 비난하는 삿대질 터전이 아니다
이곳은
이 세파에 시달리고 지치고 힘든 영혼의 쉄터이다
정형화된 사문화된 그리고 비 성서적인 안식교 여러 문제들에 대한 토론의 장이다
실명이 아니면 출입 금지하는 곳에서 이사하여온 무리들의 글터이다
형식 논리가 아닌 진정 진리를 탐구하는 무한궤도의 배움터이다
가슴에 안고 있는 엉어리들을 하나 둘 풀어헤쳐 서로 힐링을 도모하는 치료터이다
서로 주고 받는 논쟁속에 우정과 의리가 움트는 참 좋은 동산이다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사람 냄새 진하게 풍기는 약한자의 놀이터이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서로에게 배울려고 하는 진취적인 무지랭이들의 학교이다
그런데 근자에 이상한 기류가 이 누리를 ----------
태풍이 한 자락을 깔고 있는 모습에 ------------
태풍이 얼마나 유익한지 모른다
이곳의 태풍도 마찬가지일 것이리라
배워야 한다
기억하여야 한다
깊이 아로새겨야 한다
봄 바람이 불어야 꽃 바람이 불어야 하듯이
이 바람을 꽃 바람으로 봄 바람으로 유익한 태풍으로 여기자
그리고 한 수 배워보자
그리하면 민초스다가 한 계단 더 성숙하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물고 늘어지는 근성으로 가득찬 분들
오로지 한 가지로 줄기차게 글 올리시는 분
다 우리와 같은 성정을 지니신 분들이고 같이 하늘에서 살 분들이 아닌가
다만 서로의 인격은 존중하였으면 좋겠다
필명으로 실명을 건드리는 것 - 좋은 습관은 아닐 것이다
실명으로 글 올리시는 분들의 용기가 대단하다 마땅히 존중되어져야 한다
접장님 무지무지 바쁘신 분이
건강 잘 챙기고 하루 세 끼 잘 잡수시오
밥 힘이 최고라오
우리 접장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