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아니라는 건가?’ 청남대 이상한 노무현 전시물… 페북지기 초이스

by 저의 posted Nov 05, 2014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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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몇 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던거야?



‘대통령도 아니라는 건가?’ 청남대 이상한 노무현 전시물…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1-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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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아니라는 건가?’ 청남대 이상한 노무현 전시물…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청남대 안의 대통령 역사문화관에 전시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약력이 다른 대통령과 달리 부실하게 기재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대통령 당선과 재임기간조차 기재돼있지 않은데다 ‘서거’라는 단어는 ‘서’라고만 잘못 적혀져 있다고 합니다. 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오마이뉴스 고상만 기자는 31일 인터넷으로 송고한 ‘청남대에서 발견한 이상한 노무현 대통령 전시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고 기자는 다른 시민기자들과 함께 지난달 18일 청남대를 방문했다가 노 전 대통령의 전시물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고 기자가 찍어 올린 노 전 대통령의 약력 사진에는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사실조차 기재돼 있지 않습니다.

2001~02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을 했다고 적혀 있고 곧바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2008년 환경단체 ‘맑은물사랑사람들’ 고문’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2009년 5월 23일서’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 ‘5월 23일 서거’를 잘못 적은 듯합니다.

노 전 대통령의 약력은 부실했지만 다른 대통령의 약력은 매우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고 기자는 “전시관에 있는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모든 대통령 약력에는 대통령 당선 사실이 기재되어 있었다”면서 “무려 6번이나 대통령 지위에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는 그 6번 모두 재임기간을 써 놓고 있었다. 모든 대통령이 그러했다”고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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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1974년 22세 당시 걸스카우트 명예총재였던 사실까지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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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기자는 이밖에도 대통령 역사문화관에서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모든 후보의 포스터 사진과 득표 수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유독 1992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백기완 후보의 사진만 누락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청남대측은 실수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해당 전시물은 지난 9월27일부터 특별 전시 형태로 방문객에게 공개됐는데, 외주업체에서 납품된 전시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 후보 사진 누락에 대해서 청남대는 선거 포스터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고 기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얼마든지 포스터를 구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남대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전시물을 납품받으면서 이런 잘못을 보지 못했을까요? 고 기자는 ‘혹시라도 일베(일간베스트)류의 모욕행위는 아닐까? 처음엔 단순 실수겠지 싶었던 나는 점점 의심하게 되었다’고 한탄했습니다. 정말 한심하고 답답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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