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용하다
모두들 자신의 일상속으로 돌아갔다
뉴스에서 귀경길이 지체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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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날 점심때 밥을 먹으면서
대학생인 딸과의 대화
딸-- 총학생장 하면서 차 하나 빼지 못하면 바보라고 하더라
나-- 아니 그래서 너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거냐
딸-- 내가 그런다 하는게 아니라
나-- 바보라고 듣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시동생-- 대화에서 이어지는 대화가 있고 끊어지는 대화가 있는데 참 재미있네
2.
오늘 아침 밥을 먹으면서
매주 오시는 어떤 분을 지칭하면서
나-- 자신의 사욕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딸--급여는 받겠지
나-- 급여조차도 교회를 위해서 다 내놓는다
꼬맹이--바보잖아 그러면
나 -- 야 봉사와 희생이라는 단어는 뭐하러 생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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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나의 말과 행동을 이 저녁에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언젠가 신랑이
퇴근후에 고객의 전화를 받는 나를 보고
참 다르네 나한테도 저렇게 해보지 참 !!!!!!
나는 내 집안의 낯선자였다
사회적 약자가 아닌 내 집안의 약자에게 나는 일그러진 권력자가 아닐까
여지를 남기지 않는 강자의 대화법
타인에게서 들으면 곧 바로 분개하면서도
스스로 어느새 해버리는 이중성을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