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We are One in Christ) 재단과 관련된 글들을 보면서
2014.11.08 00:52
카스다 http://www.kasda.com/index.php?mid=board_MTnR99&document_srl=106860
최근에 올라오는 우리는 하나” (We are One in Christ) 선교 단체 관계자들의 해명서를 읽으면서 나는 마음이 많이 불편해 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런 해명서가 꼭 필요했어야 했을까?
아마 북한을 향한 선교 열정을 가진 분들이 그 일을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종북"이라는 비난을 받게되는 일련의 소문이 나돌게 된 것 같다. 한국을 오래전에 떠나온 나에겐 이 "종북"이라는 말이 참으로 낮선데, 아마 "용공주의자" 혹은 "친공주의자"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이 단체를 운영하는 분들의 이름을 보니 그런 용공주의자나 친공주의자는 절대로 아닌데, 왜 그런식의 소문이 나돌게 되었는가? 이 공식 해명서에 대해 답하는 한 인사의 글을 보니, 아마 이 선교단체의 인사들이 한 행사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종북인으로 이미 낙인이 찍힌 한 사람이 동행했다는 (연좌제적인) 이유 혹은 북한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일련의 오해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 이 북한 선교를 위해 일하는 재림 선교단체의 한 목사도 더 이상 그 단체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임을 하고 이렇게 공식 해명서도 발표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일련의 글들을 보면서 부족하지만 내 생각을 밝힌다면 다음과 같은 점들이다.
(1)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면, 그 전에 가졌던 우리가 자라면서 지니게 된 이 세상의 문화나 사회적/정치적 이념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문화와 이념, 즉 성경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마음" (the mind of Christ) 으로 우리의 생각과 세계관이 바꾸어져야 한다. 물론 각 사람마다 그렇게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신앙에 (특히 재림신앙에) 오래 있었다면 당연히 그렇게 변화되어야 한다. 죄로 물든 이 세상의 문화나 이념은 그럴싸한 언어로 포장이 되어 있지만 그에 따른 편견이나 집단 이기적인 발상으로 오염이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예를 들어 한국인이냐 일본인이냐 혹은 자본주의냐 공산주의냐, 아니면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 등의 문화나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모든걸 바라보고 판단하고 행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엘렌 화잇은 재림신앙인들이 정당에 가입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권면했던 바이다). 물론 우리의 신앙을 이용하려는 세상의 여러 세력이나 사람들을 올바로 분별하는 지혜는 더욱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나 글을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세상의 일들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버리지 못한 그들의 문화적/정치적 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같은 형제들이 가진 신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척도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향은 이 곳 카스다 뿐만 아니라 민초스다에 올라오는 글들에서 다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색깔이 서로 다를 뿐이다.
"우리는 하나” (We are One in Christ) 선교 단체와 그 사업에 대한 일련의 소문도 분명 북한정권 체제와 공산주의 이념을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고 회포되어온 모양인데, 나는 그러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하나님께서 용납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나 자신도 북한정권 체제를 악으로 여기는 사람이고 그래서 지금까지 여러 형태로 진행되어온 북한 선교 방법의 효율성과 당위성에 대해 감정이 엇갈리는 상태이지만, 이런식으로 선교의 전초에서 열성을 가지고 일하는 형제들과 단체를 불필요하게 모함하는 행동들은 생각있는 재림성도들이 침묵으로 허용해서는 아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바로 "소문"이라는 것이다. 왜 재림교인들이 그 누가 막후에서 시작하고 퍼트리는 소문들을 바탕으로 그 소문의 대상이 되는 일련의 사람들이나 단체가 판단되고 정죄되도록 허용하는지 모르겠다. 누가 혹은 어떤 단체가 잘못을 하고 있다면, 그러한 것들은 공식적인 절차나 경로를 통해 양성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우리 미주한인 재림교회는 북미주 지회가 인정해준 미주협의회라는 단체가 존속하고 있는데, 그리고 지난번 미주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보니 바로 "우리는 하나" 선교 단체를 시작하는 분들이 그들의 사업도 발표하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단체에 대해 의혹점이 있었다면 미주 협의회를 통해 공식적이고 양성적으로 다루어져야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그 어떤 게시판을 통해 경직된 사고에서 나온 한 개인의 견해와 일련의 오해를 바탕으로 이러한 소문이 시작되고 전해졌다면, 재림교인들이 성숙하게 그러한 소문을 경솔하게 시작하고 전하는 사람들을 견책할 필요가 있는 바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식으로 소문을 시작하고 확산시키는 사람들은 그러한 소문이 기정사실화 되면 나름대로 무형적 혹은 유형적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다는 사실을 우리 각자가 냉철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같은 신앙을 하는 행제들을 노리개감 삼는 이러한 소문을 나름대로 견제할 책임이 있다. 우리의 침묵은 그러한 죄악을 용납하는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없다 하지 않을 것이다.
"Silence in the face of evil is itself evil. God will not hold us guiltless. Not to speak is to speak. Not to act is to act." (악이 벌어지는 면전에서의 침묵은 바로 악이다.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를 죄없다 하지 않을 것이다. 말하지 않음이 말하는 것이고, 행하지 않음이 바로 행하는 것이다) - 디트리히 본회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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