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

by 김주영 posted Nov 13, 2014 Likes 0 Replies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티 스톤사이퍼 (Patty Stonesifer)

마이크로소트프에서 20년간 일한 컴퓨터 전문가다. 
부사장까지 했다.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게이츠 파운데이션을 맡아서 운영했다. 

(마침 요 밑에 어떤 분이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영상을 올렸다. 

워렌 버핏이 많은 돈을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둘이 죽이 잘 맞는다)
일년 수억불의 예산을 집행하는 자리에 있다가 
작년에 워싱톤 DC 에 있는 Martha's Table 이라는 조그만 자선단체의 회장을 맡았다. 

NPR 에서 그녀를 인터뷰하는데
이런 얘기를 했다. 

중고자동차 세일즈맨인 아버지, 물리치료사인 어머니 사이에 9형제였다. 
봉사는 집안의 일상사였다. 
교회갈 때마다 농아들을 태워주는일
무료 급식소에서 서브하고 접시 닦는 일
그런 것을 일상으로 하며 자랐다. 

봉사건 뭐건 
무슨 짓이건 
제대로 하려면 
다 몸에 배야 한다. 

어려서부터 이런 일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자라면
나중에 더 큰 일을 하기 쉬워진다. 

몇년 전에 홈레스 저녁 대접하는 곳에 
손님을 모시고 갔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무서워 하는 것이었다. 
그런 사람들을 난생 처음 가까이 하는 거라면서...

놀랐다.

아 이럴 수도 있구나. 

내가 다니는 교회는
작게나마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교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아, 교회라는게 원래 이런 거구나'
체득하면서 자라도록

가르침은 말로 해서 머리에 새겨지는게 아니라 
은연중에 보고 듣고 따라하다가 몸에 새겨지는 것이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우리의 딸들, 우리의 아들들이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며 살든

봉사를 일상으로 여기며

패티처럼 저런 큰 일을 하는 날도 오기를...


stonesifer.jpe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