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발 유언비어 7 - 미국의 카톨릭

by 김주영 posted Nov 16, 2014 Likes 0 Replie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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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닌것으로 시작해서

점점 내려와

이제는 팩트는 사실이나 그 해석이 석연치 않은 것들로 마치게 되었다. 


지난 글에 말했듯

사물을 어떻게 보는가는 

누가 아무리 설명을 해 주어도 

결국 자기 자신의 렌즈로 보게 되어 있다. 


그러나 상식과 합리, 널리 인정되는 보편성같은 것은 분명 있다. 

이것을 무시하는 것이 음모론이다. 

이를테면 누구 말마따나  '산 너머 산을 본다' 는 태도. 

나타나는 현상에서

내가 미리 마음에 정해 놓은 결말에 따른 시나리오를 그려 보는 것이다. 


증거 9, 11, 12는  유럽의 일요일법을 말한다. 

크로아티아, 독일, 그외 유럽여러나라의 일요일법 제정 내지는 유지 운동이다. 

이것이 우리가 대쟁투에서 읽는 그런 일요일휴업령의 전조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뭐라고 설복하겠는가?

그저 상식, 합리, 보편적 이해에 호소할 뿐이다. 

강사도 말씀했듯이 유럽은 이미 일요일법이 오래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세계 경제시스템이  주 7일 돌아가야 하는 미국식으로 변하면서 

일요일에도 번을 서서 일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없을리 없다. 

종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물론 카톨릭과 기독교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존의 일요일법을 계속 고수하기를 로비할 것임은 자명하다. 

우리 다 아는, 여기까지만 말하자. 


증거 13은 미국이 카톨릭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대법원 대법관의 다수가 카톨릭이고 

이제 미국에서는 카톨릭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은 카톨릭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다.



Screen Shot 2014-11-16 at 3.52.23 PM.png


위의 것은 2010년의 통계지만

2014년 현재 

미국 대법원의 법관 아홉명 가운데 

대법원장을 비롯한 여섯명이 카톨릭이고

세명이 유대인이다. 

'카톨릭교인 대법관이 3분의 2니까

이제 교황이 일요일법을 명령하면 

대법원은 그것을 합헌이라 할것이다'

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법조계와 사회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이야기다. 

뭐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 좋을지 모를 만큼

순진하고 황당무계한 생각이다. 


이제 명실공히 미국이 카톨릭화되었다고 하는 말도 

엄살일 뿐이다. 


사람들은 엄살을 많이 떤다.

기독교인들은 미국이 세속화 되어 걱정이라고 엄살

무신론자들은 미국이 기독교적이라고 엄살

안식일교인들은 미국이 카톨릭화 되어 간다고 엄살...


미국에 사는 분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것이다. 


카톨릭교회, 특히 미국의 카톨릭교회는 단세포 생물도 아니고

흑백 그림도 아니다. 

이렇게 작은 안식일교회도 중구난방인데

카톨릭은 오죽할 것인가?


미국 사회도

개신교네 , 세속주의네, 카톨릭이네 ...

이런 식으로 정의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 


그저 가장 잘 표현한 것은

미국사회는 여러 실로 짜여진 옷감이라고 보면 된다. 

그중에는 카톨릭도, 개신교도, 세속주의도

다 있다. 

카톨릭도, 개신교도, 세속주의도 각기 총천연색이다. 

교황이 빵 하면 다들 뻥하는 

그런 자판기 같은 사회 아니다. 

안식일교회도 그렇거늘...

특히 미국 카톨릭은 바티칸의 골칫덩어리다. 

이쯤만 하자. 


위에서 말한 팩트들이 

어떤 사실을 증명하는 것처럼 

잘 모르는 백성들에게 전달 될 때

정말 그렇게 알아듣는 사람들이 있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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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외로


엘렌 화잇의 대쟁투 2판이 편집되던 당시, 그리고 그 이후의 이삼십년 

미국은 교황 음모설이 지금보다 훨씬 더했다. 

카톨릭 이민이 대량으로 유입되자  

교황이 미국을 접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흉흉했다. 

그때는 그래서 일요일 휴업령이 나왔다. 

유럽에서 밀려드는 카톨릭 이민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개신교 일부는 일요일 성수를 제창했고 헌법을 개정하기 직전까지 갔었다. 

1888 년에 그 일이 있었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으면

불필요한 실수를 되풀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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