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미국의 대표적인 자생 동포 인터넷 사이트 '미시 유에스에이(missyusa.com, 이하 미시)' 에 대한 '광고 철회' 소식이 눈길을 끕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현대 자동차로부터 시작된 미시에 대한 광고 철회가 미주 한인업체들을 중심으로 일종의 불매운동 형식으로 번져 미시에 올라가는 광고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을 보도한 신문을 인용해 그대로 발췌 보도한 것으로 보이는 시애틀 지역의 주간지 '미디어한국'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미주한국일보 시카고 지사에서 미시가 미국내 종북활동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으며, 평통 시카고 협의회 등이 미시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해당 기사를 원래 보도한 신문에서는 미시 광고에 아직 뉴욕의 동부관광, 뉴욕의 장미보석, Agadriny, 뉴저지의 해법수학, 엔젤이사짐, 현대해운익스프레스, 이사 견적사이트인 MjJu24 등의 업체들이 광고를 내고 있다는 것에 '미주와 한국의 개인 단체들의 문의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해, 어쩌면 이 기사 자체가 미시에 대한 압력 의도를 가진, 적어도 불편부당한 기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 시간으로 16일 오후 12시 30분 방문해 본 미시엔 토요타 자동차, 실드라이프, 심지어는 아마존의 광고까지 실려 있어서 위에 언급한 매체가 보도한 기사에서 나열했던 일련의 광고들이 빠진다고 해도 별 타격은 없을 듯 합니다. 

 

문제는, 이런 작태들이 과거 공작 정치가 횡행했고 미주에서도 교민 사찰이 횡행하던 그 시절에 있었던 일들과 너무나 닮았다는 데 있습니다. 해외 동포들에 대한 사찰과 공작정치는 박정희 정부때는 말할 것도 없고, 전두환, 노태우, 심지어는 '문민 정부'라고 불리우던 김영삼 정권때까지도 엄연히 존재해 왔습니다. 김영삼 정권 당시 저는 기자로서 당시 안기부 소속 영사의 사찰 활동을 폭로하는 기사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사가 당시 제가 일하던 '코리아 포스트'라고 하는 뉴스에 실리고 나서 사찰 활동은 현격하게 줄었고,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 이런 활동은 적어도 감지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근혜 정권 10년동안, 이같은 사찰은 다시 부활했습니다. 이명박 시절에 그것이 약간 '소프트한' 형태로 부활했다면, 지금은 그것이 다시 유신시대나 전두환 시대의 양태로 돌아갔다는 것이 더 분명해 보입니다.

 

8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동포사회에서 '친북'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해당 비즈니스는 문을 닫는 경우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개중엔 진짜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고 저쪽의 독재 체제를 남쪽보다 우월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진짜 친북이라고 볼 수 없는, 그저 독제 체제와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고 뭔가 상식적인 정치가 돼야 한다고 믿고 이를 주장하는 평범한 장삼이사들이 이런 '빨간 딱지'를 받고 피해를 본 경우들도 적잖게 봤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 겁니다.

 

미시같은 경우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미국에 사는 여성들이 주로 모여 정말 다양한 주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말하자면 미국 생활에 관련된 정보, 요리, 육아, 학교정보... 등등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갖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곳이지요(한번 확인해 보시지요. http://www.missyusa.com 입니다). 이런 곳을 종북 활동의 매개체가 됐다고 보도하며 이곳에 게시된 광고를 빼는 행위, 이것이 박정희 시절의 동아 백지광고 사태를 유도했던 그때의 정부 공작과 뭐가 다른지를 묻고 싶습니다. 

 

여기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사회적인 이슈에 적극적인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 초기의 촛불 집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오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대부분 한국 정부의 몰상식적인 행위들에 대해 비판하고, 이런 국가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 사람들을 돕자는 목소리들입니다. 지금 이 정권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갖고 있는 마음은 귀찮음이 아니라 두려움인 겁니다. 이 두려움은 그들로 하여금 미국과 다른 해외의 반 수구 진보세력들을 친북, 종북, 좌파 활동을 몰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곳의 친정부 언론기관을 동원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이미 이 정부가 유신때로 돌아갔음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이렇게 횡행할까요? 국가폭력의 남용 정도는 그 국가의 운영을 책임져야 할 주체의 도덕성과 정통성에 정확히 반비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이같은 국가폭력의 남용이 있었던가요? 감춰야 할 것이 많은 정권일수록 국가폭력에 기대어 국민들을 통제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진실이 그들을 태워 버리기 때문입니다. 곰팡이는 햇볕 아래서 자랄 수 없습니다. 진실은 거짓이라는 곰팡이를 없애는 햇볕과 같습니다. 이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존재에 가장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이 분단 상황으로 진실을 가리고 거짓의 곰팡이가 계속해 피어나도록 조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그들의 발목을 잡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진실을 가리려 해도, 광주민주화 항쟁의 진실은 동포들의 노력이 가미되어 그 진상이 본국으로 알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해외 언론을 직접 번역하여 국내에 알리는 활동들도 그간 탄압을 받아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노력들이 사라지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햇볕을, 즉 진실을 갈구하는 세력들이 있는 한 이런 노력은 계속될 겁니다. 물론 이 정권은 그런 노력들로 인해 세상이 밝아지고 거짓의 곰팡이가 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막으려 별 짓을 다 하겠지만... 지금까지 역사는 시간이 걸려도 진실이 조금조금씩 세상에 드러나는 쪽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가리려 해도. 

 

절대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동포사회에 또다른 눈에 보이지 않는 38선을 다시 그어, 그 분단상황으로 동포사회를 분열시키고 진실과 정의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빨간색으로 덧칠하려는 세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결국 그들의 영구집권, 그들의 배채우기 말고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걸 모르는 바 아닙니다. 

 

                                        < 펌글-   아고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3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5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2
9715 곽건용 목사의 설교 아름다운 바보를 읽고.... 1 바보아저씨 2014.11.19 444
9714 뒈질 각오로 8 fallbaram 2014.11.19 628
9713 선인장 (Cactus) : 에피톤프로젝트(Epitone Project) 루시아 (Lucia 심규선), (Vocal 차세정) 음악감상 2014.11.19 618
9712 곧 일요일 법령이 강요될 것입니다...위기가 우리 앞에 박두해 있습니다. 13 예언 2014.11.19 648
9711 재림마을은 조용하다 시노미 2014.11.18 561
9710 목사가 천명이면 뭐하냐? 3 김균 2014.11.18 596
9709 한국연합회장 어쩔려나? (카스다 펌.전용근님 작성 글) 3 1000명목사 2014.11.18 627
9708 민초의 호들갑 혹은 침묵 2 광야 2014.11.18 586
9707 김대성연합회장님은 최고의 영적지도자입니다. 5 예언 2014.11.18 563
9706 가난한 자들을 너무 많이 도와주면 안됩니다 4 예언 2014.11.18 492
9705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16일 일요일) 세돌이 2014.11.18 542
9704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15일 토요일) 세돌이 2014.11.18 464
9703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14일 금요일) 세돌이 2014.11.18 439
9702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1 세돌이 2014.11.18 572
9701 fallbaram님! 2 2014.11.18 477
9700 목사님들 머리가 아프신가보다 3 김균 2014.11.18 633
9699 우선 웃어야 한다. 4 아침이슬 2014.11.18 476
9698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연합회에 바라는 것(리빙스턴님이 쓰신 글) 9 끌어올림 2014.11.18 677
9697 김 선생님의 노고에 대한 오마주 (Hommage) 16 Windwalker 2014.11.18 691
9696 재림마을의 답변 6 김주영 2014.11.18 909
9695 "그는 사과 해야 할 일이 없었다." "이 시대에 이러한 목사가 되게 하소서!!!" 박진하 목사는 정말 사과 해야 할 일이 없을까? 1 너울너울 2014.11.18 945
9694 가시나무 (A Thorn Tree) : 조성모 , Electric violinist Jo A Ram | 내가 꿈꾸는 그곳은-배송희 2 음악감상 2014.11.17 747
9693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자 1 하주민 2014.11.17 480
9692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11월 12일 수요일) 1 세돌이 2014.11.17 544
9691 국제호구 MB정권의 서명보너스 3300억 원 지출 1 보너스 2014.11.17 434
9690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11일 화요일) 2 세돌이 2014.11.17 524
9689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10일 월요일) 1 세돌이 2014.11.17 486
9688 2014년 남가주지역 연합성가합창제 순서 1 이태훈 2014.11.17 713
9687 일요일 휴업령 논란의 본질 1 등불 2014.11.17 530
9686 빈곤했다면 좋았을텐데, 번영한 결과로 망했네요 1 예언 2014.11.17 447
9685 겨울에 좋은 5가지 음식 코메디 2014.11.17 510
9684 사소한 배려의 향기 가는꽃 2014.11.17 463
9683 뱃살이 안빠지는 이유 1 코메디 2014.11.17 550
9682 연합회장님의 해명을 요청합니다(해명요청서 발송 건,김주영) 16 perceive 2014.11.17 730
9681 가짜 예언자 감별법 (곽건용 목사) 3 울다 2014.11.17 473
9680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비상사태 선포..야간 통행금지 시애틀 2014.11.17 531
9679 노무현 명연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1 부끄부끄 2014.11.17 528
9678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9일 일요일) 세돌이 2014.11.17 437
9677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8일 토요일) 세돌이 2014.11.17 514
9676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7일 금요일) 세돌이 2014.11.17 410
9675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2014년 11월 6일 목요일) 세돌이 2014.11.17 465
9674 향수(Nostalgia): [이동원 박인수] , 트리플 오카리나 합주 음악감상 2014.11.17 599
9673 교인을 그리 만만하게 보는가! 5 스마트폰 2014.11.17 493
9672 세상을 그리 만만하게 보는가? 13 석국인 2014.11.16 528
9671 김주영-(우울증) 1 동명 이인 2014.11.16 738
9670 시리즈를 읽고/김 주영 장로님 3 김균 2014.11.16 666
» 미시USA 탄압과 동포사회에도 38선을 그어놓으려는 세력들 배달원 2014.11.16 473
9668 [재밌는 웹툰뉴스 한이와 꾹이] 천문학적 손실… MB '자원외교' 처벌 가능한가 뉘우스 2014.11.16 596
9667 안식일교회 신학의 한계 6 모순 2014.11.16 679
9666 <하나님 앞에서 위대한 사람>이 되는 구체적 방법 예언 2014.11.16 709
9665 김선생! 힘내시오 5 fallbaram 2014.11.16 661
9664 연합회발 유언비어 맺는 말 - 교황청 지하실의 금괴 5 file 김주영 2014.11.16 627
9663 일요일 휴업령은 반드시 내린다 9 패스트 2014.11.16 503
9662 연합회발 유언비어 7 - 미국의 카톨릭 10 file 김주영 2014.11.16 772
9661 진정으로 자신이 게시판에서 쓴 언어의 폭력에 대해 고민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인간적인 박진하 목사를 보고 싶다. 2 2014.11.16 993
9660 신앙생활을 삼류 찌라시 음모론으로 격하시키는 행태 2 음모론자 2014.11.16 603
9659 성령의 길과 육신의길 1 하주민 2014.11.16 460
9658 공자님과 초상집 개 1 마늘 2014.11.16 459
9657 안식일 교회는 왜 폭력적인가? 8 모순 2014.11.16 641
9656 단 7:12 와 계시록 17:16절에 대하여(연구 과제) 김운혁 2014.11.16 314
9655 단 7:25에 나오는 한때 두때 반때 와 단 12:7에 나오는 한때 두때 반때는 서로 다른 단어를 사용했다. 김운혁 2014.11.16 547
9654 2300주야와 70주일 예언이 다니엘서 12장에서 최종적으로 성취되는 이유 김운혁 2014.11.16 429
9653 연합회발 유언비어 6 - 교황이 무엇이라 말하며, 너는 어떻게 읽느냐? 11 file 김주영 2014.11.16 798
9652 “전태일 추모집 글, 내 글 아냐…박 대통령 비판 부분 빠져” 오늘그가 2014.11.15 435
9651 김부선 폭로 ‘난방비 0원’ 수사 경찰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김부선법 2014.11.15 327
9650 위대한 약속 : 리아킴, 알토 색소폰연주 음악감상 2014.11.15 827
9649 연합회가 고한실의 이야기를 거절할 수 없는 이유 1 안티고박사 2014.11.15 661
9648 ufo 보고 놀라는 미군 영상 아지트 2014.11.15 553
9647 교황, 일요일 휴무에 관한 메시지 2 느티나무 2014.11.15 452
9646 연합회발 유언비어 5 - '십계명의 날' 그 주범과 종범은 누구인가? 15 file 김주영 2014.11.15 1757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