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생님의 노고에 대한 오마주 (Hommage)

by Windwalker posted Nov 18, 2014 Likes 0 Replies 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저는 지금까지 K목사가 연합회장이 되기 오래 전부터 설교를 가끔

들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 중 절반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완전 무시하는 쪽이어서 자료를 찾아 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 선생님이 담대한 용기와 많은 수고로 큰일을 하셨습니다.

아무리 민초스다라 하여도 이 교회의 분위기상 실명으로 그런 일을 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나이로 보면 후생(後生)이지만^^ 선생(先生)다운 면모가 있어

저는 님을 선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교회를 허무는 자라든가, 누워서 침 뱉는 자라는 등

김 선생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미국 정부가 통킹만 사건을 조작했다고 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을

침해하기 때문에 끝까지 덮고 가야 했었고 밥 우드워드 기자는 누워서 침 뱉는 격이기 때문에

닉슨의 추문 (워싱턴 게이트)을 밝히지 말았어야 했습니까?

 

지난 한국 대통령 선거때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이미 지난 일이고

들추어 봐야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냥 지나갔어야 했습니까

이런 사건은 미국같으면 당선되었다하더라도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받아서 쫓겨나야 할 정도로 중대한 일입니다

그 것이 한국과 미국의 (현격한) 수준차이이며

역설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같은 이유로 님들의 그런 주장은 김 선생처럼 교회를 바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를 허무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깨닫기 바랍니다.

 

맹목(盲目)에 빠진 사람들이 하는 이런 비난들이 요즘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갈릴레오는 한때 가톨릭 신부가 되려고 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성서의 천동설을 암시하는 내용을 문자 그대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또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이 꼭 성경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황청의 강경파는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지지하는 갈릴레오를

가톨릭의 교리에 어긋나는 이단으로 규정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현재의 카톨릭 교인들중에서 소수이긴 하지만 양비론으로

그 믿음의 선조(?)들의 잘못을 아직도 호도(糊塗)하고 있습니다.

 

갈릴레오의 생각이 완전히 옳은 것도 아니었으므로 교회가 서둘러

그의 이론을 감싸지 않은 것이 그리 나쁜 것도 아니었다.

갈릴레오는 태양이 태양계의 중심만이 아니라 우주의 중심이라 생각하였다.

지금 우리는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과 태양도 움직인다는 것도 알고 있다

태양은 지구가 아닌 은하계 중심에 대하여 돌고 있다.

최근의 과학은 갈릴레오와 그의 반대자들 모두 부분적으로 옳았으나

또 부분적으로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구가 움직인다는 그의 주장은 옳았으나

태양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태양이 움직인다는 반대자들의 주장은 옳았으나

지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그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자신들에게도 문제는 있으나 그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식입니다

문제의 초점이 뭔지 모르고 있다면 무지라고 할 수밖에 없으나

만일 초점을 흐리게 하여 대충 넘어가려는 것이라면 사단의 역사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연전(年前)에는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여호수아 10장과 열왕기하 20장에 나오는 구절을

NASA에서 슈퍼 컴퓨터를 이용해 증명해 주었다는 설교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허무맹랑한 설교들이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어

교회를 허무는데 일조하는 일인지 본인들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10:13)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왕하 20:11)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김 선생님,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교회의 (양식있는) 분들은 결국 김 선생님과 신도들에게 사과를 할 것입니다.

 

김 선생님의 용기와 수고에 경의를 표하며...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