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을수는 없다.

by 아침이슬 posted Nov 22, 2014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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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이오고 여름을 보내고 이제는 낙옆이 떨어지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초겨울인 시즌에, 나는 다시 학교로 발을 향했었다.제2의 직장은, 만족함과 충만함을 얻을수 있는 그런 일터에서 육체적으로   일하기가 불가능할때까지 정성과 사랑을 부으며서 일할수 있도록 준비 하기위해 학교에 들어갔다.내가 과연 녹슬은 두뇌로  해낼수 있을까 하는 질문, 또 아이고 내가 너무 욕심부렸다, 그만 때려치워야겠다 라는 생각도 힘들때는 스처갔었다. 그런데, 제일 큰 염려는 공부를 다하고 나서 잘모르고 적성에 안맞는 공부를 했다고 후회하지 않을까 였었다.


힘들어도 꽉 붙들고 하다보니 어느세  세월이 흘러서 강의는 다들었고, 지난 학기에 총시험 (comprehensive exam) 도 패스 하였고  지금 마즈막으로 실습하고 있다. 새로운 일을 위해 준비하니 물론 신경쓸일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섬리로 나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했다는 확신이 생겨서 그 무엇보다 감사하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전공이 정확히, M.A. in TESOL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 and intercultural Studies.예전에는 ESL 이라고 했는데 요즈음에는TESOL 이 더 많이 쓰여지는 용어이다. 공부를 시작하고 알게된일이다. 이분야에서는 Native, Nonnative 를 몹시 따지고  백인을 선호한다는 이야기. 


미국 태생인 태국 여교수에 한과목 들었었다. 그분이 대학강의 시절때, 어떤 학생들이 자기는 백인선생님을 원한다고 했단다.TESOL Professional Journal 에도 가끔 이비슷한 경험들의 글들을 본다. 이런 상황들을 알게되었을때, 공부하기도 벅찬데 마치고 나서 이런 상황에 부디쳐야 할생각을 하니 좀 그랬었다.


Nonnative, 백인이 아닌 한국아줌마가 실습을 지난 9월부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Nobody cares! nobody cares that I am Asian, nonnative English speaker, and not so young!" 이다. 내가 느끼는것은 오로지 사랑뿐이다. 가르키기 위해 준비작업은 아직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일단하고 나서 가르키고 학생들과 섞이는 일을 그 무엇보다 즐겁다. 그런데 사실 오늘 다음 이야기를 할려고 쓰기 시작하였는데, 좀 서론이 길어졌다.


아무리 이렇게 좋더라고, 나를 속상하게 하는 일들도 있다. 몇가지 생각해본다. 요즈음 영어를 가르칠때 새로운 단어들을 일일이 사전에 의존하지 말고, 대화 (글) 에 전체적 흐름을 보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라고 권장한다. 아무리 강조를 해도, 어떤 학생들은 스마트 폰 을 켜놓고 모르는 단어 마다 자기나라 말로 변역하는데 바쁘다. 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 (CLT) 방법은 학생들이 그무엇보다 수업시간에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는 논리이다. 레슨 플렌 만들때, 이 점을 유의하여 여러 learning activity 를 만든어다.그런데, 어떤 학생들은 자기 본국어로 서로들 끼리 대화한다. 특별히 나이가 들으신 분들이 더하다.지난주일 나를 가장 실망시킨 일은, 제일  앞에 앉은 학생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 


 다 좋을수은 없다. 이런일들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셨음을 확신하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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