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기' 와 '산너머 산을 보기'

by 김주영 posted Nov 24, 2014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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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휴업령에 관한 얘기를 하면

꼭 나오는 반응 중에:

엘렌 화잇이 소설같은 허황된 얘기를 한 것이다 (우수마발님)

네 말이 옳으면 과연 화잇 선지자는 소설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냐? (여럿)


엘렌 화잇은 허황된 얘기 하지 않았다. 

카스다 시절 여러번 손가락이 닳도록 얘기했지만

화잇 당시는 실시간으로 일요일 휴업령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남부의 주들을 비롯 캘리포니아까지 그랬다. 

신자들이 체포되어 구금되고, 벌금을 물고, 쇠사슬에 묶여 노동하고

심지어 선지자의 아들도 체포되던 시절이었다. 


어떤 분 말대로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일들이 아니었고

비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때 비가 오리라고 예언했다는 노아 수준의 예언도 아니었고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바야흐로 1888년, 그 유명한 해에 이 운동은 정점에 올라 미국 의회에 국가적 일요일법이 상정된다. 

개정 증보된 대쟁투의 2판이 이 해에  출판되었다. 

그후 1900 년대 초까지 

그런 운동은 계속되다가 

국가적 금주법의 참담한 실패, 대공황, 미국의 세속화 등과 더불어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경제가 안좋아지면 일요일 휴업령이 내릴 것이다?

주여...

역사는 그 반대의 예로 가득 차 있다

상식은 뭐라고 하는가?)


엘렌 화잇은 소설을 쓰지 않았다

허황된 공상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시대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당시 교단의 성경교사의 해석대로 계시록을 보았고 

대쟁투를 개정했다. 

(대쟁투 집필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전에 마르고 닳도록 얘기했다) 


--------


교황이 유엔에서 하지도 않은 말을 연설에 했다고 

교인들에게 선전하는 것이

산너머 산을 보는 거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할 말이 없다. 


나는 누가 그런 소문을 지어내는지 모른다. 

소문이 소문으로 전달되다가 살이 붙으면 

그런 허위가 나오나?  모르겠다. 


나는 일부러 그런 거짓말을 지어 내는 사람이 있다고 믿는 편이다. 

'전에 교황이 미국 방문때 누구누구와 비밀 회동을 하는 걸 보았다, 

거기 있던 사람이 직접 말했다 '

하는 등의 말을 지어낸 사람은

교단에서도 알려진 거짓말장이라고 했다. 


어쨌든 그건 그렇다 치고 


대부분의 교인들 생각은

마지막 사건이 곧 일어나야 하는데

분명 교황은 물밑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걸 간파해서 알아보자. 

아마 그런 생각일 것이다. 


그게 산너머 산을 보는 안목이라는 것일 거다. 

그렇게 보니 

교황이 인기가 있고  사방으로 활개치고 다니는 것은

세계정부 수립이 진행중이라고

교황이 교인들더러 일요일에 미사 좀 나오라고 한 것은

일요일 안지키는 사람들은 잡아 죽이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지금 이 시대에 일요일 법 제정의 전조는 없습니다

라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21세기 보통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그런 말을 하고 있다. 


믿든지 안믿든지도 자유고


그러면 우리 믿는 게 말짱 황이라는 말이냐

이렇게 묻는 사람에게는 뭐라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고 


그러면 재림 준비하지 말고 적당히 홍야홍야 살란 말이냐?

그런 나이롱 신앙 가진 사람은 그렇게 하시든지 


그런식으로 말하면 교인들 해이해져 어떡하란 말이냐

이런 허접한 생각을 가진 지도자라면 조기은퇴하고 시골로 들어가심으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가르치시기고 


난 의사 노릇 그만두고 시골생활 해야 되겠다

그러시면 그렇게 하시고 

('그런데 타이밍을 모르겠다' -  이것이 내가 지난 40년 이상 교회에서 들어오던 말이다. 

언제 팔고 떠나야 하나.  언제 작은 도시로 가고 언제 시골로 가야 하나...

주여...) 


교회의 정체성이 여기 달려있다고 믿고 가르쳐온 분들은 

제발 생각을 다시 하셔서 


지금 이시간에 여기서 

우리 신자들이 그리교 교회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위해 투쟁해야 하는지

좀 깊이 고민해 보시라는 말이다. 


일요일법만 기다리다가 보내기에는

지난 백여년의 세월이 아깝지 않은가?

만약 여러분의자녀도

30년 후에 똑같이 이러고 있다면

여러분은 행복하겠는가?


일요일 법이 닥치는

'그날이 오면'

그때 가서 직면하고 투쟁하고 승리하시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이제나 저제나 하며

자신과 교회에게 좋은 기회는 다 놓쳐버리고

짐승의 우상이란 우상에게는 다 절해 가면서

그것만 기다리지 말고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자는 말이다. 


산너머산을 보아야 한다는 결의 

그 열정 이해하지만

주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부담 주신 적이 없다. 

심지어 엘렌 화잇도  자신의 시대를 보았다. 

그리고 산너머 산을 보고 미래를 찍은 사람들

다 실패하지 않았나?


산 너머 산만 보려 하다가

진짜로 소설 쓰게 된다

지금 도는 유언비어들 다 그런 종류 아닌가? 


시대의 징조를 읽는다는 말은

자신의 시대를 알라는 말이다. 

엘렌 화잇과 그의 동료들은 나름 그렇게 했다.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우리가 읽어야 한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 


하던 말 자꾸 반복해서 죄송하다. 


이만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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