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겠다.
늘 등 뒤를 조심해야 하고
남의 눈이 신경 쓰이고
성가신 일 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숙이고 몸 사려야 하고
경찰을 보면 일단 도망가는게 상책이고
그러다 보면 총도 맞고
성질부리고 반항하면 총맞아 죽든가 덤터기 쓰던가 해야 되고
내 가족의 남자들은
대학을 졸업할 확률보다
감옥에 가 있을 확률이 훨씬 높고
문 열고 나가면
마약 매춘 절도 폭력
잘 사는 동네에서는 내 집에서 문을 열어도 '주인 어디 있습니까?' 소리 들어야 하고
내 동네에서 차를 몰고 다녀도 경찰이 세우기 일쑤이고
대통령이 반흑인이라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
이 칙칙하고 숨막히는 분위기
좀체로 벗어지지않는
이 열등감, 상실감, 무력감
잘은 모르겠지만
퍼거슨에서 있었던 일로
서럽고 분통 터지는 마음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같은 하늘 밑에서 같은 땅 위를 걸으면서
이리도 힘든 형제들에게
별 도움이 못되어 미안하다.
그들에게도 Happy Thanksgiv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