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와 대나무를 재료로 만든 화장지이다.
재림 기다리지 않는다고
옆 동네 시절에 이미 말했고
(여기서도 했는지는 모르겠다.
찾아보기 귀찮아 그냥 넘어간다.)
물론 그 이유도 밝혔다.
날짜 잡고 설레며 부르짖는 김운혁님이나
날짜만 안 잡을 뿐
같은 소리 하는 이 교단이나
도낑개낑이다.
그래서 관심 없다.
우리의 신학은
우리가 이미 의식, 무의식적으로 품고 사는 정치의식의 반영이고
우리의 정치의식은
우리가 이미 의식, 무의식적으로 품고 사는 신학의 반영이다.
서로 같은 곳간에서 먹이를 찾아
먹여주고 먹으며 살아가는
한 영혼의 두 갈래 쌍곡선이다.
관심 있는 건
이렇게 말하든 저렇게 말하든
이렇게 저렇게 말하는 사람, 공동체가
이 지구에서 삶을 공유하는 이웃들과
어떤 양식과 방법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망하게 돼 있고
그래서 이 세상은,
말하자면 이 집은
곧 불타 없어질 집이니
수리하고 고치고 할 것 없이
그냥 살다가
천만 천사 찬미하며 왕림할 신을 맞으면 된다고 믿고
그렇게 사는 사람,
즉, 재림교인 대부분과
이 세상을
우리가 정신 바짝 차리고 지키지 않으면
우리 후손은 살 곳이 없어진다고 왁왁거리며 발버둥 치는 무리,
그 사이에서
나는 후자를 선택한다.
재림을 기다리지 않는 나의 신학, 정치의식과 무관하지 않다.
사탕수수와 대나무로 만든 화장지가
정말 환경 보호에 일조하는지 잘 모른다.
알아보려는 중이다.
어쨌든 나는 요즘
똥 누고 나서
사탕수수와 대나무를 재료로 만든 화장지로 밑 닦는다.
좀 덜 부드럽고
좀 더 비싸지만
그 화장지를 쓴다.
재림을 기다리지 않으므로.
"이 세상은 우리가 정신 바짝 차리고 지키지 않으면 우리 후손은 살 곳이 없어진다고 왁왁거리며 발버둥 치는 무리,"
이렇게 생각한 사람 중에
히틀러도 있고, 박정희도 있고, 김일성도 있고,그린피스 환경 운동가도 있고, 지구온난화에 열올리는 엘고어도 있고, 대한제국 고종황제도 있고, 월남전 참전 용사 아저씨도 있고, 지금은 부동산 거부가 된 담배가게 아저씨도 있고, 화장실에서 고급 크리넥스 티슈로 하루에 세번 밑을 닦는 강남 아줌마도 있다.
저마다 저들이 생각하는 우리와 우리 후손이 다르고 왁왁거리며 발버둥친 정도가 다르다.
잠재적 정치의식은 정치적 행동으로 표출된다.
정치의식이 확고하고 클수룩 아이러니하게 사탕수수 농장의 노예는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정치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권력투쟁이다.
힘이 센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체제를 만든다. 역사가 이를 입증해왔다.
이런 역사적 패턴은 영원할 것이다.
인간의 죄성 곧 이기심,탐욕,지배욕등이 사라지지 않는 한....
매일 설사똥이나 피똥을 싸면서 밑을 닦는 사람은 병원에 가봐야 한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죄의 문제가 해결된 삶을 소망한다.
나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