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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의 일이다

 

어느 안식일 오후 목사님이 보자셨다

 

아무소리 말고 000집사님 집에 가서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오라 하신다

 

엥 뭔 소립니까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 하세요

 

아무리 그래도 내용은 알아야지요

 

어이구 ..00장로님 말이  집사님이 000집사님 보고 교회오지말라고 했다네

 

엥 이건 또 뭔소리?

 

한명의 영혼이라도 아쉽고 고마운 판에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고

기가 탁 막혔다

 

아닌줄 알지만 그냥 다녀와

 

그 분은 홀로 계시고 은퇴해서 자녀와 사는데 넉넉하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다녀오라는 목사님의 분부대로 과일들고

찾아가서 죄송합니다 다시 교회 오세요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를 연발하고 돌아왔다

 

다음 안식일 부터 그 분이 나오셨다

 

나는 지금껏 그 이유를 모른다

 

울 신랑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몇년 후 나는 이사를 하였고 그로부터 또 몇년 후 그 분의 부고를 들었다  

 

지금은 다른 곳에 계신 목사님께 물어볼까?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

 

근데 내가 생각해도 참 내가 대견하다

 

내가 뭔 잘못했는데요 하고 바락바락 따지지 않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것이 ㅎㅎㅎ

 

옛날 일이 떠오른 것은 청년시절을 그리는 우리 동기들과 후배들이 밴드를 만들면서

과거를 즐겁게 회상하다가

문득 떠오른 고백이다

 

쪼매 궁금하다 이제사   

  • ?
    김균 2014.11.30 14:31

    집사님

    대단하셔요

    난 그렇게 못해요

  • ?
    김원일 2014.11.30 14:44
    역시 바다!
    넓고 깊은.

    쪼매 재조 재조 들려주시모
    어드메 덧난다카더이까? ^^

    이거 여러 지방 사투리가 섞인 것 같다, 아무래도.
  • ?
    바다 2014.11.30 14:48
    엥 이거 자랑아닌뎁쇼 정말 궁금한건데요 ㅎㅎ
  • ?
    김균 2014.11.30 15:17
    서울 언제 올라오슈? 영화라도 한 편 때리게.....
  • ?
    김원일 2014.11.30 15:18
    나 빼놓고 단둘이서?
    결코, 절대로, 단연코, 무작정 아니됨.
  • ?
    김원일 2014.11.30 15:17
    자랑 아닌 거 알지라.
    그려도 기특허요, 잉.

    여그 시방 미장원 차려승게
    재조 들리시오, 잉.
    여그 장사 좀 되그러.
  • ?
    바다 2014.11.30 15:47
    접장님 손가락이 귀찮기도 하고
    먹고사니즘 때문이기도 하고
    컴을 따로켜야기도 하고
    두루두루 그래요
    근데 누가 불을 붙이네요
    아제리아님과 같이 아줌마들이 나서볼까도 하는데
    영 글빨이 ~~~
  • ?
    김원일 2014.11.30 15:55

    바다 님 글빨이 으때서예?
    여그 아즈씨들 글빨보담 몇 수 위라예.
    빼지 말고 팍팍 올리소예.

  • ?
    허주 2014.11.30 14:54
    와... 멋있습니다.
  • ?
    김주영 2014.11.30 15:11
    바다님
    언제나 누님 같으신 분
    자주 쓰세요
  • ?
    아제리나 2014.11.30 15:12
    아이고 20년 동안 궁금해서 어떻게 참았을까요.
    전 죽었다 깨어나도 바다님처럼 그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확실히 바다님은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도량이 넓은 멋진 아줌마예요.
    전 바다님 근처에도 못 가는 성질 더러운 아녀자고요.ㅎㅎ
  • ?
    바다 2014.11.30 15:39
    효부상을 받은 선녀라는 이름의 제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 왈
    이름을 바꾸고 싶데요 하도 많은 일을 겪으니
    그래도 열아들 못지 않은 남편의 사랑을 받으니 더 좋다 고 웃더라구요

    나도 바꿔버릴깝쇼 ㅎㅎ
  • ?
    시골 촌놈 2014.11.30 15:47
    그 해 그 바다가 그립소
    잘 지내시유 서울 언제쯤 올라오시유
    안 뵈온지가 어언 수우우우 ㅡㅡ녀언
    김 영감님과 함께 영화 조오치유
    그라고 양 고기 파티도 ㅡㅡㅡㅡㅡ
    접장님 삐칠라 ㅋㅋ 연락하이소
    ㅡ시골 촌놈 ㅡㅡㅡ
  • ?
    김원일 2014.11.30 15:53

    내 삐지따.
    나뿐눔.


    양고기라켔나?

    왕창 삐지따.

  • ?
    시골 촌놈 2014.11.30 15:59
    원일아 내 니 삐질쭐 알아따카이
    잘 있나 밥 잘먹고 x 잘싸고 ㅋㅋ
    니가 보잡다 넘넘넘
    바다가 육지라모 ㅡㅡㅡㅡㅡㅡㅡㅡ
    아 그리운 로마린다 언덕이여ㅡㅡㅡ
    그라모 니 알간몰간
    내년에는 니 얼굴보러 미국 갈라칸다
    미리 연락할테니께 ㅡ 그리 알거라
    이노오마아 ㅋㅋ 겨울방학 다가오네
    한국 기나올 새끼줄은 있능겨
    암튼 건강하거래이 아푸지 말고
    보고 시픈 칭구야 안 ㅡㅡ뇽
  • ?
    김원일 2014.11.30 16:11
    그라모 알간 모르간?
    버얼써 아라봐따 아이가, 이 눔아.
    은퇴하고 연금 타먹는 재미 쏠쏠하제?
  • ?
    시골촌놈 2014.11.30 16:27
    기가 마키고 코가 마킨다마
    니 약 오르제 팍팍 ㅡㅡㅡ열 받제 ㅋㅋ
    내년 봄에 보자 ㅡㅡ단디해라 알간
    니는 머리가 조은 노오미여 ㅋㅋ
  • ?
    김원일 2014.11.30 16:43

    머리 존 거 이제 알았나.
    내 머리가 아직도 까마타 아이가.

    봄에 오나.
    느그 나이에 가을이 더 어울릴 낀데? ㅋㅋ


    참, 그라고

    밥은 잘 못 챙겨 무거도

    똥은 잘 싼다.

  • ?
    시골촌놈 2014.11.30 16:51
    지금 새끼줄은 그러따카이
    쾌식 쾌면 쾌변 ㅡ 최고라카데
    야 일마야 버꾸야 접장님 주제에
    천박한 말을 ㅡ 아이 창피해 부끄 부끄
    똥이 아녀라 고상하게 놀거레이
  • ?
    김원일 2014.11.30 16:57
    야 이 촌놈 자꺼사,
    존 우리말 두고 왜 고상한 척 해야 되능 긴데?
    똥은 똥이고 오줌은 오줌이어라!
    알긌냐, 이 무식한 눔아.
  • ?
    시골촌놈 2014.11.30 17:05
    아이구야 지랄빙하고 자빠졌네
    기신시나락 까묵는 소릴
    나는 고상한 척 실은기다마
    니는 임마야 ㅡㅡ ㅋㅋ 동동동
    낙동강 물위로 떠다니는 거시기 알간
    동동동의 댄발음이여 거시기도 모르는기
    무식한노오옴
    무식ㅡ 먹을끼 없능기여
  • ?
    김원일 2014.11.30 17:14
    맞다.
    내는 떠내려가는 똥똥똥이다.

    시장에 먹을 거 많다.
    내가 채려먹는 기 문제 아이가.
  • ?
    미장지기 2014.11.30 17:28
    니들 무하노 지금!
    아줌마들 미장원 오라케사꼬!
    머스마끼리 그리 찡하게 해싸모,
    아줌마 들이 멍하이 안된나?

    니들 내 쪼까 부꼬
    다시는 미장원 못오게 할낀 데...
    마들, 철따서니들이 없어가!

    차 뿌라,
    징그럽다 마!

    아제리나 님! (작게)
    바다 님! (작게)

    계속 하이소 마!


  • ?
    김원일 2014.11.30 17:30
    아멘!!!
  • ?
    미장지기 2014.11.30 17:34
    이 노마는
    직업이 직업인지라
    아무데서나 "아멩" "아멩" 해싸고 있노,

    아줌마 들 한테
    사과 부터 해라! 마!
  • ?
    김원일 2014.11.30 17:48
    요즘 미장원에 남자 고객도 만타능 거 니 모르제, 이 무식한 누마.
  • ?
    미장지기 2014.11.30 17:55
    왓 따!
    고 놈 성깔 하나 사납끼는,

    이 아줌들이,
    이바구 하러 왔제
    손님 받으라꼬 왔나!

    니, 지금 무슨 말하는 기고
    지가 오라케 싸고...
  • ?
    시골촌놈 2014.11.30 17:53
    지송함다 지가 접장대신하야 꾸뻑 죄숑
    민초미장윈 개봉박두 ㅡㅡㅡㅡㅡ메뉴만삼

    빠마 생머리 커트 염색 메직파머
    왜이버 볼륨메직 손똡정리 칠하기
    부침머리 드라이 트리트먼트 머리감기
    머리맛사지 등등 가격 ㅡ 손님 맴대루

    칭구야 오늘 늦은 오후에 영감 만나서리
    ㅡ청량리 역에서 ㅡ 영화 한 편 땡길란다

    니 진짜 약오를끼라마

    저녁은 영등포가서 양갈비 뜯을끼다
    ㅋㅋ 냠냠냠 ㅡㅡㅡㅡ
  • ?
    김원일 2014.11.30 18:06
    마니 쳐무꺼라.
  • ?
    시골촌놈 2014.11.30 18:12
    원일아 내년에 미국가모 양갈비식당 알제
    미리 탐문해바라 아라쩨
    그라모 동상 이뻐할끼여 ㅋㅋ
    잘 드시고 올끼니께 집 잘 지켜뿌러야
    메롱 헤롱
  • ?
    김원일 2014.11.30 18:37
    알긌다.
  • ?
    시골촌놈 2014.11.30 18:50
    동상아 행님 나갈라칸다
    청량리역으로 ㅡㅡ무비 한 편 땡기로
    오늘 니 만나서 사타레스 한방에 후욱
    재추이 행님도 ㅡㅡㅡ 조오타 카이 조오타
    늘 건강하고 동동동 잘 싸질러뿌고

    기시게지
  • ?
    영감 2014.11.30 19:24
    지금 우리 집에 오라켔소
    오늘 코스트코에 가서 사온 양갈비구이 먹자고요
    오고 있을거요
  • ?
    시골촌놈 2014.11.30 19:46
    1 호선 전철안이여라
    의정부 행이라
    따신 옷으로 우두바가꼬 가능기라
    알라들 줄라꼬 맛나는 빵 한 보따리
    이름하야 미인 단팥빵
    오늘 저녁 양갈비 맛이 어쩔랑가 몰러
    행수님 솜씨가 일품이니 기대만땅
    시늘한 찬 바담이 소올 소올 들어온다
    앞으로 열 대여섯 정거장 지나야 한다
    친구야 쇼리 니가 서울이라모 같이 갈킨데
    그치 그장 ㅡㅡㅡㅡ 차가 와이리 느리노
    내가 운전 해삐까마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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