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에서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성경절을 자주 인용하는 경우를 본다.
그런데 성경을 가지고 남을 비판하거나 자기를 옹호하려고 할 경우
성경은 무용지물 내지 해악을 끼치는 도구로 둔갑한다.
예를 들어보자.
남이 하는 말을 두고 그것을 비판하면서 그 말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말하는 것임을 지적하기 위해
다음 성경절을 인용한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요7:17~18 )
그러면 상대방은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의 말이 하나님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 자신의 말이라고 똑 같이 위의 성경절을 인용한다.
이럴 경우 성경 인용은 양쪽을 더욱 불화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이 예수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면서 평화주의자라 주장.
다른 한 사람은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를 인용하면서 앞사람을 공격.
세익스피어가 말했다. 사단도 성경을 인용하면서 자기의 입장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성경을 가지고 남을 때리는 무기로 삼지 말아야 겠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