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육, 유재춘 퇴학처분하다!

by 유재춘 posted Dec 04, 2014 Likes 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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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도갱이 행님글에 제가 단 댓글 이곳에 올립니다^^

하하하

즐독하십시오~^^*


-



형님은 사람을 자판앞으로 끌어내는 재주를 가졌군요.
형님의 피토하는 절규, 귀를 쫑긋새우고 들어왔습니다요.

어느순간부터 형님의 진정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또 어느 순간부터 이 형님의 혈관에는 나와 흡사한 피가
흐르고 있구나..... 참으로 닮았구나......기질.... 그랬습니다.

문득 저도 내 비화, 비사 하나 공개하고 싶어졌습니다요.

-

서울삼육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일때 입니다.
당시 제가 반장을 했었죠.
하루는 우리반 친구 하나가 울면서 절 찾아왔어요.
덩치가 조그마한 샌님같은 친구였죠.

“재춘아, 나 얻어 맞았어”
“누구안테?”
“중3애들 안테 몰매맞았어....”
“뭐라고? 어떤 시키들 안테?”

눈깔 뒤집혔죠. 확인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와~~~문제 심각했습니다. 후배가 선배를 조 팼다고?

유재춘이? 이 거? 절대 묵과하지 않습니다!
근데 상대가? 걔들이라고?

당시 일년 후배 중3. 그 중에 껄렁껄렁 거리던 애들 건달 3명 깡패 흉내내고 다니던
3인방이 있었습니다. 모자 삐딱하게 쓰고 나팔바지에다 바싹 깃세우고 바지 주름 짜악 잡고....
평소 학교에서 선배와 마주쳐도 절대 인사 안하는 애들....인사는 커녕 언제나 벌레씹은

표정으로 우리를 쏘아보던 애들이었습니다. 평소 선배 알기를 ㅈ 같이 하던 애들이었습니다.

고심고심...또 고심.... 가까운 친구 2명과 상의끝에 그 들로부터 일단 사과를 받기로 했습니다.
사람을 보내 그들에게 당사자에게 사과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거절당했습니다.
야~~~이 시 키 들 나를 진짜 ㅈ으로 아는구나.
맘잡고 조용히 공부만 하며 사는 나를?

또렸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결투를 한다? 나 외 2명은 선정해 결투방법을 상의해 보기도 했습니다만...ㅎㅎㅎ
학교주변엔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 얘들의 아지트인 병원으로 한다...뭐 등등...
하지만 뭔가 마땅치 않아서 이 방법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반장의 자격으로 며칠을 고심한 끝에 방안을 하나 강구해냈습니다. 우리반 친구들이 모두

책임의식을 느낄 수있는 방법을 하나 생각해냈습니다. 반 회의를 열어 이를 고1 우리 반이

합의한 최종안으로 통과를 시켰습니다. 비밀유지 중요한 것은 비밀유지였습니다. 시행까지

3일이 걸렸습니다만 성령의 역사로 사전에 발각되지 않았습니다.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4교시 끝나고 점심시간을 이용한다.

우리반 남녀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여한다.

 모두 자리를 뜨지 않고 자기 자리에 앉아 대기한다.

이 문제아 3명을 우리 교실로 데려온다.

내가 반장의 자격으로 얘들에게 당사자에게 사과를 하도록 요구한다.

사과할 결우 진정성 등을 판단하여 훈계하고 사건을 종결한다.

사과하지 않을 경우?

3-4번 진위를 다시 확인한 다음 사과거부의사가 확정될 경우 응징한다.

일단 응징 단계에 들어가면 단호히 응징한다 도중에 결코 번복하지 않는다.

모든 책임은 반장인 내가 진다.

몽둥이를 준비한다. 허리 이하 궁둥이만 몽둥이로 갈긴다....등등...

미국같았음 어이되었을까나....... 하하하하하...


남자친구 10명이 앞으로 나와 얘들을 한명씩 칠판에 얼굴을 대고 움직이지

못하게 양 쪽에서 붙잡는다...........

........

........



예측했던대로 사과 안하더군요.... 피식피식 웃고 느네 우끼지 말라는 투의

능글 빈정대는 저 거만한 표정 좀 보라....

평소 공부만 하는 넘들로 알려진 우리가 얼마나 우섭게 보였을까....

야!!!! 저 시 키 세워!!!!!!!!!!!!!!!!!!!!!!!!
아직도 사태파악 못하는 시키들.......

정신 없이 갈겼습니다.

다음 시키!!!!!!!!!저 시키 세워!!!!!!!!!!!!!!!!!!!!!!!
일단 한놈 당 3차례씩 3놈 돌아 가며 갈겼습니다.


어? 이 시키들 표정이 좀....굳어가더라고요.


야!!!!!!!!!!!!!!!!!!!!!저 시키부터 다시 세워!!!!!!

이 시키들 유재춘이가 완전히 헤까닥 했다는 걸 이제사 파악했습니다.
"잘못했어요....
형님...한번 봐주세요...." 뭐 그런다?
"일단 응징에 들어가면 번복은 없다 아까 내가 말했지?????????????"


오랜 훗날 한넘을 길에서 우연히 만난 자리,

"형, 그때 형의 눈빛은 악마, 악마가 있다면 바로 그 악마의 눈빛이었어."

응징을 차라리 안하면 안했지 이런 시키들 어설프게 응징을 하다간 다시 보복 당합니다.

이넘들 완존 공포에 질린 눈...
우리반 여학생들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우리반 남자애들이 붙잡고 있는 손을 뿌리치고 책상 밑으로 도망가는 놈이 없나...
두손 앞으로 내밀고 비는 놈이 없나....
우리반 친구애들두 무신 최면에 걸렸는지 내 명령을 어찌나 그렇게 고분고분 잘따르던지...

당시 난 일단 응징이 시작되면 길어야 5분이다 생각했습니다.
학교당국에 발각되기 까지 말입니다.

정말 딱 5분 정도 지나니 선생님들이 식식거리면서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왔습니다.
….......
….......
타력에 의해 응징종료.

3명 모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오래 있었던 넘은 일주일 입원해있었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이런 일이 벌건 대낮에 공개적으로 학교에서 그 것도 교실에서 일어났으니.....

이 일을 주도한 우리 3인방..우리는 모두 공부를 1,2,3등하는 넘들이었습니다.

이들 3명을 모두 퇴학 시키면 고1의 기둥뿌리가 뽑혀나가는 것에 다름이 아니고...
글타고 이 사건을 묵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 할 수도 없고....
하급생이 상급생을 폭행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고...
본디 얘들 오늘 낼 하던 악명높은 문제아들이고...

일파만파 이문제는 순식간에 학교의 가장 심각한 학생모두에 알려진 공개적인

현안이 되었습니다.
박정식 고등학교 학생회장은 우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사태가 일순간에

겉잡을 수 없는 상태로 변해갔습니다.  

학교? 연일 교무회의가 열린다는 소식....
1주일 정도 지난 다음 학교가 내린 결정?

3명 모두 퇴학

각오는 했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응징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퇴학결정을 받아 들이지 않았죠.

학교당국은 퇴학결경을 통보했지만 우리는 이 결정의 터무니 없는 부당성을

강력하게 지적하면서 이 결정의 번복을 요구하며 우리 3인방은 퇴학결정에

아랑곳 하지않고 당당히 계속 등교하였습니다. 교실에 앉아 있으면 선생님이

와서 우리를 끌어 냈습니다. 스승이 그럴 수가 있는 겁니까? 공부하러 온

제자를 내쫓 다니요?...시방 뭐하시는 겁니까? 뭐하시는 겁니까? ...하하하......하하하...

숫자의 부족으로 힘이 부쳐 교실 밖으로 들려 나오면 감시하는 선생님들 없는 틈을 타서

다시 교실에 들어가고...... ㅎㅎㅎㅎㅎ다시 끌려나오고...그때가 여름방학 시작을 한 2주

정도 앞두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난 당시 혼자 남더라도 학교가 망할때까지 계속하리라

그랬읍죠...

이름 대면 알만한 선생님들^^

“제발 한국삼육과 말이 다 되어 있으니 거기로 가주라...제발 제발...”

우리는 들은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교실에서 끌려 나오고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하하.


후일 길에서 우연히 만난 김재신 당시 성경 선생님 왈
“내가 학교사를 집필하고 있지만 삼육학교 역사상 이와같은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것도 처음이고..... 너희같은 독종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거야..이녀석들...”

“재춘아, 한국삼육에 가거라..가서 1년만 참고 견디거라...다시 불러 줄께...재춘아..제발
내말 좀 들어라......”

방학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름과 더불어...으음....결국에는....한국삼육갔습니다.
한국삼육가는데 우리는 서류 한장 제출한적 없었습니다요^^

한국삼육 다닌지 1년이 경과 한 후 애들에게 물었습니다.
“야, 느네 돌아갈거냐?”
“아니...”
“그래? 난 갈거야
돌아 갈거야. 돌아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할거야....하하하하....”

한기조 서울삼육 교장 선생님과의 독대
“저 받아 주실거죠?”


유재춘 서울삼육 복귀 결정 교무회의 통과...

하하...
퇴학시킨 학교로 다시 돌아가서 졸업한 넘은 삼육학교 역사상 내가 유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하하....

형님, 이만하면 형님과 동질의 피가 흐르고 동질의 기질의 소유자다 할만하죠?
하하하...


형님 계속 건필하세요.
전 이만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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