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햑년 시절 시골의 여름 들판에는 DDT 가 나오기 전 천연퇴비를 주는것 만으로 농사를 짓던 시절이어서
벼메뚜기가 거지반 메뚜기 재앙이라 할만큼 들판을 메우고 있었다.
동네 아이들은 학교가 끝이 나면 빈병들을 들고 나가 그 메뚜기를 잡아 볶아 먹거나 내다 팔기도 했다.
어머니는 볶은 땅콩이나 볶은 메뚜기를 좋아 하셔서 메뚜기 철에는 항상 볶은 메뚜기를 사다가
장롱에 넣어두고 독일제 자물통을 잠궈놓곤 하셨다. 아무때나 자식들이 꺼내서 먹지 못하도록 자물통을 잠구어 놓았는데
나는 학교를 갖다와서 그것이 얼마나 먹고싶은지 똑 같이 생긴 자물통을 구해다가 자물통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자물통은 열쇠구멍에서 너덧개의 스프링이 달린 버턴이 나와있는데 열쇠의 톱니같이 들쑥날쑥한 부분이 그 버턴을
밀어서 가지런하게 하거나 프로그램이 된 위치까지 열쇠에 의해서 밀리면 자물통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 그 버턴을 어떻게 밀어 붙이고 돌려서 열수 있을까로 또 며칠을 소비했고 드디어 묘안이 떠올랐다.
유연성이 뛰어난 젖은 대나무를 열쇠 구멍에 들어갈 만큼 깎아서 그것을 망치로 때려서 천천히 열쇠 구멍을 꽉 막고 난다음
대나무 막대기를 조심스럽게 돌리면 대나무는 부러지지 않고 돌면서 자물쇠가 열리게 된다. 너무 성급하게 돌리다가 대나무가
부러지면 낭패를 당하게 된다. 그렇게 자물통을 열고 메뚜기를 빼내 먹고는 다시 잠궈두면 어머니는 참 이상하다는듯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설마 아이가 그 자물통를 열수 있으리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듯 넘어가곤 했다.
영남 삼육애서 야경을 돌면서 나는 교대시간에 교대자와 기숙사 식당에 있는 면실류와 밥을 김치에 볶아서 밤참을
먹자고 제안했고 학교 식당도 독일제 자물통으로 잠겨있었는데 나는 같은 방법으로 문을 열어서 식당 뒤 담벼락 아래서
심야의 볶음밥을 친구와 시시덕거리며 볶고 있는데 갑자기 담벼락 넘어에서 돌멩이가 하나 날라온다.
"어떤 놈이야?" 했더니
"나야!" 하는데 그 음성이 학교 재무선생님의 목소리다.
곧바로 다시 이런말이 날라온다. "내일 내 사무실로 찾아와!"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야경이라는 노동에서 댕강 목이 달아나고 장장 사십일이라는 긴 세월을 돈이 없어서 밥을 먹지 못하고
한참 먹고 성쟝해야 할 시기에 딱 한가지 만으로 때우며 사십일을 보내면서 체중이 십 키로 이상이 줄어드는 최대의
고비를 맞게 되나 그 기간에 배운 나름의 요리솜씨로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그 요리를 아내에게 바치는
정다운 남편 노릇도 하고 있다.
삼게탕!
기대 하시라!
심야에 식당에 들어가서 면실유로 밥 뽁아 먹는 그 맛이 지금도 잊을 수가없다 아이가
니는 대나무로 열쇠 구멍을 돌렸제 ㅋㅋㅋ 아이고 두야 두야
나는야 니 보다 머리통이 빠가라서 그리는 못하고 담 넘어가서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라
야경 중 1 학년 부터 고등학고 졸업하고서도 나는 야경의 그 질긴 끈을 놓지 못했다 아이가
니가 지감 말하는 그 추억 - 면실유 김치 뽁음밥 - 다시 먹고픈데 그 맛은 이미 사라졌는기라 안카나
그 때 재무 선생님은 아직도 대구에 계시는데 돌아가셨는지 잘 모르겠다
키가 크시고 멋진 신사분이셨지
나하고는 인연이 악연이 많아서 그리 정이 가지 않더라야
시험 때만 되면 어김없이 교실에 들어오셔서 내 이름을 부르면 시험치다 말고 나가야 하제
회계실에가서 각서를 쓰고서 다시 시험을 봐야하는 그 수모 챙피 쪽 팔림 잊지 못한다야
시험 시간이 모자라니 매날 나 말 그대로 3 - 4 - 5 등을 한거야
그래도 잘 한거지 -
야경 돌다가 하루는 고등학교 선배님이 술을 드시고 오셨지
교무실에서 고함 고함 지르며 야경생을 불렀지
뛰어가보니 겁나게 술에 취했더라
나 보는 즉시 아구통을 갈기는데 하늘에 별이 번쩍거리더라
얼마나 서럽고 억울한지 ------------------------------------------
그런데 수 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 집회에서 그 선배님을 만났단다
나는그 때 얻어맞은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 분은 까마득하게 잊어셨겠지 술 김에 때렸으니깐
선배님 - 그 때 그 이야기를 하였지
그 다음부터 나만 보면 인사를 먼저하시는 통에 사람팔자 시간 문제더라야
지금도 그 분은 장로님으로 열심히 교회를 섬기신단다
야경 추억이 많지
체크하는 어깨에 메는 야경 전용 시계를 잊어버린 사건하며
연애하는 장면을 포착하여 놀려먹는 재미하며
여기숙사 순찰 한답시고 기웃거리는 머슴아들 하며 ㅋㅋㅋ
갱아 자스가야 말라꼬 야경 이야기 해산노
고등학교 졸업식이 내일인데 나는 학교 부채가 남아서 그 때 까지 야경을 돌았다 아이가
결국은 졸업식에도 참석 못하고 서울로 상경한 이야기 하며 할 말이 많구나야
지금 돈으로 7,400 원 부채 있다꼬 졸업장을 안준다는 그 말 한다마디
그 날 저녁 밤 차로 서울로 상경한 촌놈의 고생 이바구 재미있겠째
졸업 사정회를 엿들은 죄였지 ------- 내 귀가 밝았지
ㅋㅋㅋ
갱아 아제리나 님에게 태클 고만 걸어라
만약 탈하모 니는 마 죽는기다 알겠지
옥이야 금이야 모셔야 한다는 거 이 알랑가 몰라
잘해라 대충해라 알겠제 1 차 경고 보냈다
옥산못과 다이빙 고추 대추 감 이바구 빨리 올려바라 바쁘나 ?
옛 친구야 안뇽 ----------- 숨 잘 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