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내리는 날 / 잠 수 처적처적 밤새도록 내린 봄비 반가운듯 터지는 환호성에 설치는 새벽잠 대지는 부풀고 망울은 부시시 새순 방그레 한 줄기 낯선 서러움이 가득 몰려옴은 메마른 가뭄 탓일까 ? 뜨락 돌 틈새 빼족 내민 입술 바르르 떨고있다 바다는 물안개로 잠결에 뒹굴고 소리 없이 내리는 소리 없이 흐르는 봄새 애처로움 엄마 가슴에 안겨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