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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02:18

얼굴 뜨거운 이야기

조회 수 1528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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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님의 어머니 이야기를

옆집(카스다)에 들락거릴 때 들었었다

 

그리고 이 아래에서 읽고는

내 이야기를 해 본다

 

우리집에는 98세된 호적에는 없는 시할머니가 계신다

사연인즉슨

시할아버님께 40 넘은 나이에 재취로 오셨다

근데 이분이 시어머니 시아버님께 시집살이를 혹독하게 시키셨다

자식들이 견디지 못하고 뿔뿔히 흩어져 살아도

그 이유를 자식들이 나빠서라고 생각하신다

 

분가하신후 시부모님이 신앙을 시작하였고

그 어려운 시절을 넘기실 때

신랑은 할머님과 함께 생활하며 할머님이 초등학교 마칠 때 까지 키워주셨다

그런데 할머니의  손자 사랑은 지극하시다 지금까지도

 

결혼하고 나서 혼자 계신 곳으로 인사를 갔을 때 처음 시할머니가 계신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날 부터 지금까지

할머니 입에서 나오는 시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는 온통 험담과 불평과 불만뿐이었다

그러니 시부모님과 할머니와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높은 산이었다

시아버님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용서하라는 임종시의 장로님의 말씀에서도 수긍하시지 않으셨다

 

팔십이 넘어셔야 신랑이 강제로 할머니를 모셔와서 같이 살았는데

조용할 날이 없었다

물론 나의 시집살이도 양겹이 되었다

 

아이들 교육문제로 시내로 분가할 때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삼육학교로 아이들이 진학하자 다시 시골로 갈 때 할머니는 그냥 시내에 살면 안되냐고

손자며느리인 나를 붙들고 우셨다

그 때 경제적으로 엉망이어서 그럴수 없노라 하고 다시 4대가 사는 동안

나도 온몸과 정신이 헝크러졌다

 

그러다 다시 어느정도 허리가 펴진 살림으로 시내에 나온 지 이제 2년째다

 

98세 할머니는 가는 귀를 자셨다  

밥도 잘 자시고 잘 주무시고 거시기도 잘 하신다

 

그러다 보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다

자주 소리지르는 일이 많다

 

얼굴 붉히는 일이 자주 생기고

할머니 살아 생전 자격지심이 많아

본인이 알아듣지 못한다 생각하시면 자신의 흉을 본다 생각하고

돌아서서 욕하신다 그 소리가 다 들린다

왜 그러시냐 하면 내가 언제 했냐 하고 언성을 높이신다

 

지난한 세월 들춰내면

책을 몇 권 쓸 것이다

 

그래도 안식일이면

일주일 내내 입은 옷을 싹 갈아입고 교회가실 채비를 하신다

연보돈 낸다고 꼭 달라고 하신다

 

내가 바쁜 것은 아셔서

세탁기 돌려 놓고 나가면 빨래 널고 개고 하시는 일은

당신이 꼭 해야 하는 일처럼 되었다

이 일은 나와 함께 사시면서 생긴 할머니의 사명 같은 것이었다

 

지금은 아파트에서 살아 거실에 티비가 있어 언제든지 봐도 되지만

시골에서 살때는 새벽에 우리방으로 건너와 자고 있는

우리 머리맡에 앉아서 저녁 주무실 때 까지 있으셨다

컴컴한 방에 잠자고 있는데 머리맡에 우두커니 앉아 계신 모습에

몇 번이나 놀랐는지 ... 그것도 이골이 나서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파트에서 꼼짝없이 하루종일 티비만 보시다가

주무시다가

이것이 할머니의 일과다

어떤 때는 아침인지 저녁인지 구분을 못하신다

가스는 처음부터 만지지 못하게 해서 아예 근처도 가지 않으시지만

가스비가 많이 나오면 그건 화장실에서 수도를 하루종일 틀어 놓았다는 거다

티비소리가 아파트 정문에서도 들린다

 

교회에서 격주로 요양원을 방문했었다

그것도 내가 먼저 제안해서 한 2년간을 하다가 그만 둔 지가 1년 되었다

 

내 자신이 한심해서였다

내 집에 계신  할머니에 대한 내 이중성이었다

 

사람들은 내게 복 받을거다 라고 한다

얼마나 맹랑한 말인가

 

신랑에게도 말했다

할머니가 거시기도 못가리는 상태가 되면 솔직히 난 자신없다고

계실 수 있는 시간 까지라고 말했지만

지금 내 행동이 사랑으로 진심으로 일까 라고 한다면 나는 참 얼굴이 뜨겁다

 

이젠 할머니에게 하는 말은 몇 마디 뿐인 공식화 되다시피 되었다

 

교회에서 내가 보이지 않으면

날 버려두고 갔다고 안절부절 못하시면서도 

막상 보면 돌아서서 욕을 하신다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가 할머니처럼 되면 너희들은 어떻게 할거냐고

우리 엄마는 하는 게 많아서 치매도 없을거라나

 

잠수님의 어머니를 읽으면서

간단하게 추려보았지만

내 무게를 잠시 달아 보았다  

 

 

 

  

 

 

  

 

 

 

 

 

 

 

 

 

 

 

 

  • ?
    초록빛 2010.11.20 04:36

    바다님 이야기 저를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저라면 과연 가식적이라도 바다님 처럼 할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편하게 해 주는것 이라고도

    생각해 보고...  바다님 대단하세요 라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어요.

    바다님 위해 기도드릴께요

     

    시할머니님이  저희 시어머니 성격과 많이 달라요.

    저희 시어머니는 자기로 인해 다른식구들의 일상생활이

    방해되는걸 너무 부담스러하세요.

    혼자 스스로 살수 없을땐 요양원으로 들어간다고 서류 다 준비해 놓으셨어요.

    자식들을  너무많이 생각하셔서 고맙고 슬퍼요.

    그래도 자식들 행복이 본인 행복이라고 굳게 믿으시니...

    이런 시어머님이 교회를 다니시면 더 좋을텐데....

     

     

     

     

     

     

  • ?
    잠 수 2010.11.20 08:36

    바다 님

     

    안녕하세요

    안식일 잘 보내시구요

    지금 고요한 새벽 미명입니다

    새벽 기도를 마치고 컴 앞에서 민초스다를 훔칩니다

    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쉽지 않은 그 일을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하늘의 축복이 님에게 정말 펑펑 내리시기를

    간정한 심령으로 기도드립니다.

     

    어제 저녁에는

    어머니와 함께 아시아 경기를 보게 되었어요

    여자 축구를 함게 봅니다.

    엉뚱한 축구 해설에 가족은 배꼽을 잡습니다

    어찌나 귀여우신지 볼을 비비고 뽀뽀를 하고

    매일 옷을 갈아 입혀도 어이그리 냄새는 나는지

    이제는 그 냄새가 향수처럼 맡아야 합니다

     

    내가 어릴적

    하염없이 던져 버리는 것들을

    손수 다 정리하신 분이신데 말입니다

    그 때도 어머니의 코에 어떤 냄새로 다가왔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다 님

    자책하시지 마세요. 진정입니다.

     

    사랑은 말이 아닙니다.

    사랑은 행동입니다.

    사랑은 헌신입니다.

     

    님의 삶에

    주님의 은총이 날로 더하소서

     

    님을 위해 기도 드리겠습니다

     

    행복하시구요

     

    --   저 아래 댓글에 님을 향해 던진 것 - 거시기에  대한 반향이 없습니다요.

  • ?
    구름 2010.11.20 10:31

    절대 결코 얼굴 뜨거운 이야기 아닙니다.

    바다님 정말이지 대단하십니다.

    복 받으셔야 합니다.

    님은 진정 바다이십니다.  

    바다님 위로 받으시고 계속 힘 내시기 바랍니다.

    이 아침 바다님께 다시 한번 축복을 빌어봅니다.

     

     

     

  • ?
    OMG 2010.11.20 17:11

    바다님, 잠수님

    하나님을 집안에 모시고 사시는군요.

    하늘나라가 또 어디에  있을까요.

    어머님 께 하는것이 다 예수님께 하였던 것이라고 칭찬 많이들으실겁니다..

  • ?
    바다 2010.11.20 22:15

    이제야 시간내어 들어왔더니

    손발이 오그라드는 소리가 더 부끄럽구만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

    글은 조금 감상적으로 흐를 수 있다니깐요 ㅎㅎㅎ

    그래도 제 신조는 환하게 즐겁게 때로는 스트레스도 화끈하게 풀자 입니다

    모두들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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