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글 한 편을 자진하여 내렸다.
망설이다가 망설이다가 내리기로 결단을 한 것이다.
내린 글은 퍼온 것이다.
홀 아버지가 아들을 키우면서 겪는 삶의 아픔이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빗나간다고 생각할 때 ( 전적으로 아버지의 판단이다. )
아들에게 매을 가하였다.
그렇지만 아들은 아버지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스토리이다.
그런데 이 글을 내렸다.
댓글 올리시는 분들 중에
폭력은 안된다.
매질은 안된다. 고 항변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어머니가 교회 다니신다고 여러 핑계로
아버지는 어머니를 버렸다.
어머니는 그 당시 24 세 였으리라
남편 잃은 그 혹독한 서러움에
아이 하나 등에 업고 그 고생은 필설로 표현 못하리라
오로지 믿음으로 아이를 카우셨다.
아이가 자라 착하고 말 잘 들을 줄 알았는데
말을잘 듣지를 않는다.
학교에서 곧장 집으로 와야 하는데 늘 놀다가 늦게야 집에 온다
일찍집에 와서 청소도 하고 방에 불도 지펴야 하는데 말이다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하여야 하는데 문제아로 변하는 것이다.
엄마는 말 듣지 않는 어린 아들에게 회초리를 들었다
종아리를 힘차게 내리 치신다
왜 그리 말을 듣지 않느냐고 왜 그리 늦게 집에 오느냐고 다그치신다
그렇지만 아들은 입을 열지 않는다
매를 더 버는 짓만 한다.
그런데 말이다
지금도 엄마는 그 때 왜 늦게 집에 왔는지 그 이유를 모르신다
아마도 영원히 모르실 것이다
그 이유는 말이다 이러하다
아들은 책을 넘넘 좋아하였다
집에는 돈이 없어 책을 구하지 못한다
노트도 구하지 못할 지경이니 어쪄랴
그 때 친구의 집에는 책이 많았다
아버지가 교감 선생님이셨다 ( 기억으로 )
방과 후에는 그 친구 집에 간다
매일 간다. 늦도록 책을 본다
해가 져야 집에 온다
그 당시 하루에 한 권 정도는 읽었다.
집에 오면 엄마의 회초리가 기다린다
그래도 책이 좋아서 맨날 매을 벌고 살았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장터에서 노점상으로 몇 푼 벌어보겟다고
고생하시고 집에 오니 집은 설렁하고 아들은 보이지도 않고
아들은 맨날 해가 져야 집에 오니 얼마나 걱정을 하였겠는가 말이다
회초리를 다발로 묶어서 농위에 두시고 날 때리신 것이다
( 지금 같으면 아동 폭력으로 큰 일 날 일이지 )
왜 어머니에게 늦게 오는 이유를 말하지 않았는가 ?
내린 글에 아들과 같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시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단순하게 그이유이다
돈이 없어 책을 사주지 뭇하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이런 인연으로 내린 글을 보고서 감동을 받았고
어릴적 생각이 떠올라 이곳에 퍼 나른 것이다.
그런데 아동 폭력은 안된다
잠수의 어머니의 폭력을 정당화 하지 말라는 글이 올라온다
내가 그 글을 내린 이유는
사랑하는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의 그 폭력에 ( ? )
욕 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의 그 회초리는 진정 사랑의 회초리였으니깐 그렇다
정말 사랑으로 때린 그 회초리 매가 폭력으로 치부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그 글을 내렸다.
비록 엄마는 치매로 고생하시지만 아들의 심정은 그렇다는 것이다.
폭력이라고 댓글을 올리신 분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 맞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폭력은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 되지 않는다
왠지 마음이 서러움으로 가득 차 올라온다
글의 흐름과 그 의미를 이리도 모를까 ?
아버지의 그 매질을 폭력으로만 몰고 가야만 할까 ?
어미 없는 자식을 잘 길러 보겠다고 애쓰는 부정으로는 보이지 않을까 ?
사랑의 매를 폭력으로만 봐야 하는 우리는 도데체 뭘까 ?
이곳에 글을 올리는 일에 더 신중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댓글 다는 일에도 더 신중하여야 겠다.
이곳 민스다 이곳 말이다.
오늘은 왠지 울고만 싶을 뿐이다.
엉엉 목놓아 울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릴 때 사랑하는 아들에게 회초리를 드신 그 어미의 심정을 헤아려볼까나
약 보름간 캄보디아로 선교 여행을 떠난 막내 딸이 건강한 모습으로
인천 공항에 도착하였다는 메세지가 날아온다
음성을 듣고파 전화를 한다
건강하냐 ? 수고했다.
막내 딸이 어릴 때 가끔 회초리를 든 기억이 난다
너무 너무 울었기 때문인 것으로 기억도 희미하다
맞는 말씀이다
아이에게 사랑의 회초리도 안된다
나의 엄마가 지금 시대에 어머니였다면
나에게 절대로 회초리를 들지 않았으리라
나에게 많은 책을 사주셨으리라
엄마 사랑합니다
그 회초리 다시 맞고 싶은데
이젠 때릴 힘도 없으시니
엄마 아아아아아
크게 불러봅니다.
엄마 제일로 사랑합니다.
엄마 최고로 존경합니다.
지금 들어와서 님의 글을 봅니다.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그런데 그 글을 읽고 눈물을 흘리며
오늘 우리 가족을 진실로 사랑하리라 마음 먹은 저는...
또 그 글을 퍼 날라 제 클럽으로 옮겨
함께 글을 읽는 분들이 느끼는
안타까움과 가족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경험한 이들도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님의 마음에 위로와
하시는 사역에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출석을 대신하며 저도 한마디 외쳐봅니다.
"잠수님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