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 자녀 결혼식을 보고

by 갓바위 posted Dec 09, 2014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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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인들이 이 세상 사람들과 또 다른 교파와 가장 구분되는 점은,
일곱째날 안식일을 준수하는 것이다.


이 안식일 준수를 위하여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고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심지어 무슨 자격시험이 안식일에 시행되면
수년동안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었고
미래의 꿈마저 접어야 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고,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아는 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였다.

 

불신자가 구도자가 되어 우리교회 입교를 위해 성경공부 할 때에
안식일과 안식일 준수에 대하여 배운다.
그리고 침례시문 때에 안식일 준수를 하나님과 교인들 앞에서
시인하면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이 된다.

연말에 각교회마다 새해 직원을 뽑을 때
집사직을 비롯하여 모든 직책에 그 사람이 적합한 지를 논할 때
그가 안식일을 성실히 준수하는가 하는 것은 기본이다.

 

목사님들이 그렇게 성경공부시간에 안식일과 안식일 준수에 대하여 가르치고
목사님들이 그렇게 설교시간에 안식일의 의미를 설교하고
목사님들이 그렇게 남은 백성의 특징으로서 안식일을 강조한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안식일을 지키되 꼼수로 지킨다면,
나같은 평신도는 그저 어안이 벙벙하고
그럴리 없다고 손사래 친다.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잘못 소문 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발신자를 알 수 없는 문자가 왔다.
허~ㄱ  내용은, 목사님, 지도자 목사님의 자녀 결혼식에 대한 전자 청첩장이다.
아니 지난 일요일 결혼식이 있었는데...
이번 토요일 오후에 또 결혼식이라니?


혼란과 황당함이 가신 뒤에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상대 집안이 일요일교회라서
일요일과 안식일에 두 번 결혼식 하게 된 것이란다.
하지만 안식일에는 6시 30분 일몰 후니까 안식일이 지난 시간이란다.

 

욱~ 치밀어 오른다.
그게 말인가?
마치 옛날 유대인들이 금요일 일몰 때에 해 지는 것을 보고 성문을 닫았던 사실이 떠 오른다.
그러나 그 유대인들은 안식일 준수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안식일을 꼼수로 범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일요일에 결혼식을 올려 놓고
토요일에 또 결혼식을 하되 일몰시간 한 시간 후에 하는 것은
안식일을 구별하여 잘 준수하기 위함이 아니다.
안식일 마저 꼼수로 범하지 않았다고 변명하기 위함일 뿐이다.

 

하객들은 일몰 후 예식장에 가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과 혼인 집안 식구들은 일몰후 1간 남짓 남은 시간동안에
결혼식을 준비하고 혼례를 치른다? 


평신도가 아닌 목회자의 모습이 이래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놓고 어떻게 안식일에 대하여 가르치고 설교할 수 있는가?

청년들이 직업 선택에 있어서 안식일 준수로 고민할 때
목사님들이 이제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안그래도 요즈음 토요일 오후에 결혼식이 많아졌다.
교인들이 토요일 오후에 있는 결혼식 때문에
예배 마지막 찬미도 부르지 않고 줄행랑 치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도 그런 교인들은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에 살짝이 도망치듯 갔다

 

이번 목사 자녀의 두 번의 결혼식과 안식일 저녁 결혼식으로 인해
이제는 부끄럼 없이 안식일 오후 결혼식에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안식일 교인 맞는가?
우리가 남은무리가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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