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나 진짜 미쳐 부리겠네 ---------- 요
부랄 찬 머슴아가 칼 뽑았다면 적어도 일주일은
달랑 하루도 못 버티면서 이기 뭐하능기요
으리 으리 ( 의리의 다른 말 ) 하게 추운데 동사할까바서
같이 따라 나간 노오옴 쪽 팔리구로 ( ㅋㅋㅋ )
이 새벽에 핸드폰이 따르를
무슨 비상 전화인가 싶어 초 긴장
보통 새벽에 걸려오는 전화는 비상 사건이니깐 -------- 요
시촌님 재추이 행님이 들어왔습니다
재추이 행님 가출이 그리 큰 사건인가 머시라
눈비비고 일어나 응급실로 갔더니 ( 핸드폰으로 접속했다는 말 )
꾸뻑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디
얼굴이 뜨거바서 쥐구멍 찾겠네 그랴 재추이 행님 ㅋㅋㅋ
아이고 못 말려 못 말려
그라고 나도 재추이 행님 옆에서 꾸뻑 잘못했슴다 하고시리 아이고 창피해라 이기머꼬
다 내 탓이오 하며 눈 찔끔 - 다들 나무라는 눈치가 역력한디
사실 나도 가출하니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집 나가모 개 고생이 맞는 말이여라 ㅋㅋㅋ
벌벌 떨고 있었다니께로
밥 한그릇도 못머꼬 배 쫄쫄 -----------
옆에있는 갱이 노옴 그 큰 눈알이 아래로 위로 - 아이고 무시라 ㅋㅋㅋ
이 판에 또 연애질 이바구나 해사코 - 조 노오옴 머리에는 머가 들어 있는지 도통 ㅋㅋㅋ
짙은 눈섭의 접장 다가오더니 대자고짜로 뒤퉁수 한 대 갈기고 아이고 아파라 ㅋㅋㅋ
이쁜 얼굴로 아이라인 진하게 그린 공주님 갈려면 연락이나 하고 가지 눈 레이저 번쩍 ㅋㅋㅋ
눈망울이 아침이슬 닮은 이슬님 동정심 가득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하강할 모양 ㅋㅋㅋ
이리하야 삼일 천하도 아이고 하루천하가 끝나부러 씀니다요
이제야 말 할 수 있다
나 이제 원래 필명으로 돌아왔슴무니다
이 필명은 민초스다가 옆 동네에서 개업할 때 처음 사용한 필명이라오
나에게는 매우 정이 든 것인디
저 서쪽 포구 마을 아리따운 님께서 하사 하신 것이기에 더욱 애정이 갑니다
이제는 필명 변경없이 이 필명으로 쭈욱 갈려고 함니더
잠수 할 일이 또 있을랑가 머스마 자스기 ㅋㅋㅋ 몰러
한번 나간 길 또 나가기가 쉽겠쩨 ㅋㅋㅋ
재추이 행님아
앞으로 또 나간다 하모 나도 또 나갈기니께 외로운 걱정을 말랑게롱
우린 가출 동기생이다 아이가
민초스다 동지 여러분
죄송함다 ㅋㅋㅋ
어릴적 가출은 제법 전과가 있는디유
너그러운 이해 부탁함니데이
접장님께 꾸뻑 ㅋㅋㅋ
또 뒤퉁수 맞을라 손 맛이 어찌나 메서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