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baram님, 그리고 여러분: 성희롱에 관한 일고

by 김원일 posted Dec 12, 2014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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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지만
성희롱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을 때가 많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별도로
듣는 당사자가 그렇게 느꼈을 때,
당사자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해도
옆에 있는 삼자가 그렇게 느꼈을 경우.

또 고려해야 할 것이
맥락, 화자들의 상호 관계,
빈번도와 패턴, 등등입니다.

이해님의 지적이
성급했고 (전례, 패턴 등이 없는 맥락에서는,  이러저러하게 읽힐 수 있는데 무슨 뜻이냐 우선 묻는 방법을 택했어야 합니다),
과장됐고 (이 하나로 이 누리 전체가 "깊이 고민해야 할 곳"이라는, 마치 이 동네는 성희롱을 수시로 방관하는 곳이라는 듯한 부당한 판단),
과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그렇게 읽힐 수 있는 가능성은 지적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와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글쓴이와 읽는 이 각자가 서 있는
개념적, 체험적 location 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여성 잔혹사에 대해
사죄와 변혁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는
지나치게 예민한 것이
지나치게 둔감한 것보다
올바른 선택이겠습니다.

Sexuality, sensuality에 대한 
자유롭고, 건전하고, 책임감 있는 표현은
이 누리가 전통적으로 환영해 온 바입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fallbaram 님의 소탈하고 솔직한 고백적 자서전
다음 장 기다리는 사람 많은 것 같습니다. ^^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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