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과 댓글의 사랑 이야기

by 잠 수 posted Dec 13, 2014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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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 좋은 글이 있어 빌려 왔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평안하십시오


* 붉은 글은 글쓴이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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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게시글)이 주인이라면
댓글(꼬리글)은 손님이지요.

주인이 먼저
원글이라는 이름의 논제를 게시하게 되면

그 분야에 관심 있는 손님들이
토론의 마당으로 몰려들게 되고요.

그러면, 주인이 주(主)가 되어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주도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게 되지요.

하나 둘 손님들이 모여들고
설왕설래 토론이 격렬해지면

지나가던 길손들이 그 소리에 솔깃해서
한번쯤 들어와서 구경을 하게 되고요.

개중에는 도저히 입이 근질거려 참지 못하고
생각 몇줄 씩을 내려놓기도 하지요.

이 자리는 물론
주제만을 논하는 자리는 아니어요.

때론
주제 밖의 얘기로 주제보다 훨씬
화사한 얘기의 꽃을 피워 올리기도 합니다.

저는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구태여 원글과 댓글의
논공행상(論功行賞=공로에 따라 상을 줌)을 따진다면
원삼대칠(原三對七)의 구도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원글 이바지는 그 공로가 3이요.
댓글 제공은 그 공로가 7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원글에 대한 가치를
깎자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제 아무리 원글이 훌륭하다하더라도
댓글의 참여 없이는
그 원글은 무위로 돌아간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옛 말에 이르기를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이라 했습니다.

곧 새 나라를 일으키기는 쉬워도
세운 나라를 지키기는 어렵다고요.

원글을 올리기는 쉬워도
원글이라는 이름의 용마루를 지탱할
댓글이라는 이름의 서까래와 기둥이 없다면

아마도 카페라는 ( 민초스다 ) 이름의 대저택은
더 이상 존재할 수가 없게 되겠지요.

그러기에
한 카페를 ( 민초스다 ) 일으키기는 쉬워도
지켜내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로 통할수가 있겠네요.

어느 하나의 힘만으론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요.

용마루의 역할도
서까래의 역할도
기둥의 역할도

제각각의 기능을 다하며
제대로 자리매김 할 적에

카페라는 ( 민초스다 )  이름의 궁전은
영원히 그 웅건한 위용을
자랑하게 될 것이니까요.

원글 게시자 님들이시여!
댓글 참여 논객님 들이시여!

원글이 물이라면
댓글은 물고기라고 할 수가 있음이지요.

물이 고기를 내치지 못하고
물고기가 물을 저버리지 못하듯 말입니다.

또 원글이 이(齒)라면
댓글은 잇몸이라고도 할 수가 있음이지요.

입술이 무너지면
이가 시리듯 말입니다.

내가 한번 주인 되면
임이 한번 손님 되고,

내가 한번 손님 되면
임이 한번 주인 되어

주거니 받거니,
인정도 품앗이라 하지않던가요.


댓글의 댓글은 그래서
비단위에 꽃을 포개는 일이라 하겠지요.

원글로 호소하면
댓글로 위로, 격려하고

원글로 노래하면
댓글로 화답하고

원글로 울고
댓글로 울면서

원글로 웃고
댓글로 웃으면서

서로에게 혜택주는 주인과 손님의 한카래꾼으로
물과 고기의 어울림으로
용마루와 서까래의 서로 기댐으로

서로 돕는 이(齒)와 입술(脣),
이른바 순치보거(脣齒輔車=서로 없어서는 안 될 깊은 관계)의 관계로

얽고 또 섞어 얽어
치차(齒車=톱니바퀴)처럼 물리고 또 맞물려서

이 카페가 ( 민초스다 )

우의(友誼)와 우애(友愛)로 섞사귄
행복의 요람으로 영원히 이어가길
힘주어, 힘주어 빌어보는 게지요.

원글과 댓글의 영원한 짝짜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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