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교회 어느목사의 2300주야 참고

by 바이블 posted Feb 25, 2011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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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구약에 나타난 "작은 뿔"

 

                    1. 다니엘서 8장에 나타난 사건

 

  다니엘서 8장은 다니엘이 7장의 이상(異像)을 본 후, 2년 만인 벨사살왕 3년에 있었던 7장에 이은 다른 이상이다. 그러므로 이해는 주전 약 551년경이 된다.

 

  다니엘은 이 이상에서 "두 뿔 가진 수양"의 모습과 이 수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고 땅에 엎어 버린 "수 염소"의 등장하는 모습을 본다. 그러나 그 "수염소"가 심히 강성할 때쯤 수염소를 상징한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그 수 염소로부터 현저한(顯著= 뚜렷하고 큰)뿔 넷이 나서 사방을 향하여 그 세력을 뻗치는 모습을 보았다. 다니엘이 본 이상 중 여기까지는 하나의 서론이다. 문제는 이 네 뿔 중 하나에서 돋아난 한 뿔에서 "작은 뿔"이 등장하는데, 이 "작은 뿔" 의 등장이 8장에서 보여주려는 사건의 핵심이다.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 하였더라"    = 단 8:9-12 =

  "작은 뿔"은 시리아왕으로 등장하는 인물로 곧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말하는데, 이 자의 등장을 왜 8장에서 상세히 다루며 유대인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대두시켰는가? 그것은 이 자의 등장을 역사적 사건으로 확정시킴으로, 장차 이 자를 상징하는 "적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 자에게 미혹 받음으로 구원의 대열에서 낙오되지 않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남은 자"의 축복된 대열에 참여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자비하신 뜻이 이 계시에 담겨져 있다.

  다니엘 8장에서 얼마 후 이스라엘 앞에 나타날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모습을 "작은 뿔"로 미리 보여주신 것은, 이스라엘 말기(末期)에 나타날 이 자의 미혹을 받지 말 것과, 아울러 장차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메시야 왕국이 등장할 그 시기에, 이 자와 흡사한 또 다른 "작은 뿔"이 등장하여 이스라엘을 미혹함으로 타락시킬 모습을, 이 구약적 작은 뿔을 통해서 역사적 귀감(龜鑑)으로 보여주시려는데 그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2. 8장의 종말론적 의미

 

  7장에서 먼저 인류의 종말에 등장할 하나님의 대적자 적 그리스도를 "작은뿔"로 등장시킨 후, 8장에서 이스라엘 말기에 하나님의 대적자로 등장할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같은 "작은 뿔"로 등장시킨 일은 대단히 중요한 계시로 보아야 한다. 이것은 분명히 역사적인 연결 고리가 있는 의도적인 계시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8장의 작은 뿔이 예루살렘에서 저지른 행위가, 인류의 종말에 예루살렘에서 자행할 7장의 작은 뿔의 행적과 동일시했으면서도 그 역사적 배경(背景)이 전혀 다른 사실은, 무엇인가 이 사건이 인류의 종말에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에게 어떤 불길한 예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금 유대인들은 인류의 종말에 그 모습을 보일 "작은 뿔"인 적그리스도의 등장이나 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이 자의 활동이 신약 성경에는 많이 언급되어 있지만, 구약에는 분명한 계시가 나타나 있지가 않다.

 

  물론 유대인들은 신약 성경의 계시를 믿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서 "적그리스도"란 존재는 생소(生疎)하다. 그러한 그들에게 종말에 예루살렘에 나타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하는 자(살후2:4),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와 성도를 괴롭게 할" 자, "때와 법을 변개코자"하며, 유대인들이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게 될 장본인(단7:25),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할" 자(단9:26), "잔포하여 미운 물건"이 날개를 의지하며 서게 할 자(단9:27), 그가 누구인지 그들은 지금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만약 유대인들이 대적하는 자, 곧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모른다면 그들의 회개란 불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24:15절 이하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다니엘서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 마 24:15-21 =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다니엘서의 인용 구절은 7장과 9장이며, 멸망의 가증한 것을 세울 이 자가 단7장에서는 "작은 뿔"로, 단 9장에서는 장차 나타나 "한 이레의 언약을 굳게 정할 자"인 "한 왕"으로 나온다. 이 두자는 원래 하나의 인물로, 이 자가 인류의 종말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이다.

 

  위에서 경종하신 주님의 예언은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적그리스도의 한 이레의 언약시,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위한 말씀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언급하신 모든 말씀이 상징적인 표현인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실제적인 상황이며, 이 말씀은 유대인의 "남은 자"들의 구원을 위한 말씀으로 들려주신 것이다. 이 사실이 스가랴서에 다음과 같이 예언되어 있다.

  "여호와의 날이 이르리라 그 날에 네 재물이 약탈되어 너의 중에서 나누이리라 내가 열국을 모아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리니 성읍이 함락되며 가옥이 약탈되며 부녀가 욕을 보며 성읍 백성이 절반이나 사로잡혀 가려니와 남은 백성은 성읍에서 끊쳐지지 아니하리라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나가사 그 열국을 치시되 기왕 전쟁 날에 싸운 것 같이 하시리라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산은 그 한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그 산 골짜기는 아셀까지 미칠지라 너희가 그의 산골짜기로 도망하되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 같이 하리라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가 주와 함께 하리라"                                     = 슥14:1-5 =


 

                               2. 8장과 각 장과의 관계

 

  종말론적인 면에서 8장과 각 장과의 관계를 살피면 다음과 같다.

                                   ① 2장과의 관계

  2장은 종말에 등장할 "철과 진흙"으로 된 "발" 국가와 그의 멸망으로 오는 하나님의 나라의 역사적 과정을 보여 주고 있으나, 8장은 헬라에서 일어날 네 나라와, 또 그 중 한 나라(수리아)에서 등장할 "작은 뿔"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② 7장과의 관계

  7장은 인류의 종말에 적 그리스도가 "작은 뿔"로서 예루살렘에 등장할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나, 8장에서는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작은 뿔"의 존재로 예루살렘에 등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③ 9장과의 관계

  9장은 "작은 뿔"이 이스라엘에 등장하여 "제사와 예물을 금지"시킬 역사적 시기로 인류의 종말을 보여 주고 있으나, 8장은 적 그리스도로 예표된 "작은 뿔"이 유대인에게 "때와 법을 변개"시키는 배도의 시기로,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에 침입한 이후의 2300주야까지의 시기인 주전 165년경의 사건으로 등장한다.

                                    ④ 11장과의 관계

  11장은 장차 "작은 뿔"로 등장할 시리아 왕의 등장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 자가 예루살렘을 침입하는 경위와, 남북왕과의 전쟁의 진행 양상을 역사적으로 조명해 준다.

 

 이처럼 "작은 뿔"로 나타난 시리아왕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인류의 종말에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자세히 보여 주심으로, 8장에 등장한 "작은 뿔"로서의 시리아왕 이 7장의 "작은 뿔"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⑤ 12장과의 관계

  12장은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어느 시대에 속한 기간인가에 대한 해답을 주면서, 다니엘서 전체의 결론적인 매듭을 "메시야 왕국"에 귀결시키고 있다. 12장에서 "작은 뿔"이 종말에 등장하여 유대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울 때"부터 환산하여 1,335일 후에 "메시야 왕국"의 도래의 시기를 밝혀 주고 있는 것과는 달리, 8장에서는 이스라엘 왕국의 종말에 등장한 "작은 뿔"에 의해 예루살렘이 짓밟힐 기간으로 "2,300 주야"를 보여 준다.

                                  8장에 나타난 작은 뿔의 도표


 

 

 

                                    3. 다니엘서 8장의 마무리

 

                                       ① 다니엘이 본 이상

 8장의 이상은 벨사살 왕 3년에 다니엘에게 나타났다. 다니엘이 7장의 이상을 본 후, 3년째 되는 해가 된다. 다니엘이 8장의 이상을 볼 때 그의 몸은 엘람도 수산성에 있었고, 그가 이상을 본 장소는 을래 강변에서 였다고 말하고 있다. 다니엘이 언급한 바에 의하면 그의 몸은 수산성에 있었으며, 그가 이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다니엘이 이적적인 상태에서 이 이상을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벨사살은 섭정 왕의 자리에 있었으며, 실제적인 왕은 벨사살의 부친인 "나보니더스"(B.C.555~539)로, 그가 원정(遠征)을 떠난 기간 동안 벨사 살이 왕권을 대리 행사하여 바벨론을 다스려 왔다.

 엘람도는 바벨론 동쪽에 위치한 산악 지대이며, 수산 성은 엘람도 안에 있는 바사의 수도이고, 을래강은 수산성 근처에 있는 강이다. 이 때는 바벨론이 메대바사의 연합군에 의해 포위 된지 오랜 시기이다. 다니엘은 이 이상에서 두 뿔 가진 수양과 수 염소간의 싸움을 보았다. 그 다음 수염소의 큰뿔이 꺾인 후 그 수양으로부터 돋아난 현저한 뿔 넷을 보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에서 작은 뿔이 나서 이스라엘을 "2300 주야" 괴롭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 8장의 대강의 줄거리이며, 나머지는 이같은 이상에 대한 해석으로 전개된다.

                                     ② 작은 뿔의 역사적 등장

  다니엘서에는 두 장에 걸쳐 "작은 뿔"의 등장 모습이 나온다. 그러므로 이 두개의 "작은 뿔"에 대한 제 각기의 위치와 역할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데, 이것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두 작은 뿔에 대한 혼란이 오게 된다.

 

  그러므로 7장에서는 인류의 종말에 등장할 작은 뿔로서의 역사적 등장 시기, 활동 등을 다루고 있으며, 8장에서는 이스라엘 말기에 있을 "작은 뿔"을 등장시킴으로 양자간의 시대적 구분을 분명히 했으며, 이 두 사건이 종말에 이스라엘에게 미칠 영향에 대하여 자세히 계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3절에는 두 뿔 가진 수양이 등장한다.

  이 수양에 관해서는 별도의 해석이 나오고 있으므로 해석상 어려움이 전혀 없다. 20절에서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란 말에서 두 뿔 가진 수양은 메대와 바사의 연합국임을 밝혀 주고 있다.

 

  여기서 나중에 난 긴 뿔은 바사를 의미하며, 바사는 메대보다 우세하여 고레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수양은 정복욕이 대단하여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좌 충우돌하면서 제국을 확장시켜 나갔다. 5절에서 다른 짐승이 등장하는데 이 자는 "수 염소"이다. 이 수염소는 온 지면에서 두루 다니되 그의 발이 땅에 닿지 아니했다고 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이에 대하여 21절에서 "털이 많은 수 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라고 했다. 헬라 왕이란 헬라의 등장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수염소가 이처럼 종횡 무진하게 영토를 확장시켜 나가며 세계 최강의 제국을 이루는 일에는 "수 염소 두 눈 사이에 있는 현저한 뿔"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뿔에 대하여 21절에서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라고 밝혀 준다. 이 첫째 왕이란 말할 것도 없이 헬라 제국을 중흥시켜 거대한 제국으로 만들어 놓은 "알렉산더 대왕"을 지칭한다.

  두 뿔 가진 수 염소는 물론 이 수양에 의하여 무참히 참패하였다. 메대바사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은 더욱 큰 세력으로 그의 영토를 넓혀 나갔다. 그런데 8절에서 "수 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고 했다. 이에 대하여 22절에서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 권세만 못하리라"고 해석해 준다.

 

  이같은 예언은 역사적인 사실로 이루어졌는데 "현저한 뿔" 로 상징된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 헬라는 알렉산더 대왕 휘하의 네 장군에 의하여 분할되었다(알렉산더 대왕은 B.C.약 323년경 정복 사역 중 열병으로 사망).

  이 일에 대하여 단 11:4절에서는 이처럼 말씀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강성할 때에 그 나라가 갈라져 천하 사방에 나누일 것이나 그 자손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또 자기가 주장하던 권세대로도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 나라가 뽑혀서 이외의 사람들 에게로 돌아갈 것임이니라"고 했다.

 

   8장의 핵심적인 사건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두 뿔 가진 수양"이나 "수 염소"의 등장은 알렉산더 대왕의 네 장군에 의하여 분할된 4대 열국의 등장 시기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며, 4대 열국의 등장은 그 중 하나에서 나올 "작은 뿔"의 등장 모습을 보여 주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③ 그 중 한 뿔에서 난 "작은 뿔"

  8절에서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고 한 현저한 뿔 넷은 알렉산더 대왕 휘하의 네 장군으로 셀루쿠스, 프톨레미, 카산더, 리스마쿠스를 가리킨다. 헬라 제국은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지 20여 년 만인 주전 301년경에 이들에 의해 4등분되었다.

 

  그런데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났더라"고 했다. 그러면 이 작은 뿔은 네 뿔 중 어느 뿔에서 출현한 뿔인가? 하는 것이다. 이 해답은 불가불 단 11장에서 찾아야 될 것 같다. 단 11장에는 헬라에서 갈라진 네 나라 중 남방 왕과 북방 왕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남방 왕과 북방 왕의 끊임없는 전쟁 양상과 또 북방왕의 활동이나 그가 예루살렘에서 저지른 상세한 사건 내용 등을 볼 때, "작은 뿔"을 배출한 나라는 "시리아"임이 분명하고, 시리아에서 나온 한 뿔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가리킴이 확실하다. 그리고 8장의 9절부터 14절까지의 사건은 이 자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발생할 사건들의 예언이며, 이 예언은 모두 역사적 사건으로 성취된 것들이다. 다니엘서 8장에서는 사단의 화신(化身)으로 현현(顯現)한 이 작은 뿔의 강포한 성품과 잔인성에 대하여 몇 가지로 보여 주고 있다.

  23절에서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엄장하며 궤휼에 능하며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 얼굴이 엄장하다고 했다. 자신을 신적 존재로 높이기 위해 그 몸 가짐을 엄하게 취한 이 자의 교만한 자태(姿態)를 말하며, 또 이 자는 궤휼에도 능하다고 했다. 궤휼이란 간교한 성품에서 나오는 권모술수를 말하는데, 그는 거짓된 약속과 간사한 속임수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일에 이같은 궤휼을 거침없이 사용하였다. 그리고 이 자는 그 권세가 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자의 강함은 결코 자신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고 했으니, 이같은 그의 권세는 장차 이 땅위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경우와 동일하다는데 우리의 주목을 끈다. "네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계 13:2). 이 자가 이같은 권세를 가지고 행할 일에 대하여 9절에서 14절까지 언급해 주고 있는데, 이 일에 대하여 24절과 25절에서 다시 설명해 준다.

                            ④ 작은 뿔이 예루살렘에서 행할 일

  9절에서 이 작은 뿔은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졌다"고 했다. 작은 뿔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영화로운 땅(예루살렘)을 향하여 심히 커졌다는 말은, 계속되는 남북 전쟁의 결과 애굽을 정복하므로 영토가 확장되어 나가는 중에 그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예루살렘에까지 그의 세력이 미친 사실을 의미한다.

 

  원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시리아 왕위에 오를 자가 아니었다. 이 자는 어린 조카 셀루쿠스 4세의 섭정이 되었다가 조카를 축출하고 그 자리에 오른 왕권 찬탈자(簒奪者)이다. 참고로 시리아 왕의 계보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셀루쿠수 1세
2. 안티오쿠스 2세
3. 셀루쿠수 3세
4. 안티오쿠스 3세
5. 셀루쿠수 4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조카)
6. 안티오쿠스 4세 (이 자가 작은 뿔로 등장하는 "안티오쿠스 에피 파네스"이다).

  10절에서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졌다"고 했는데 하늘 군대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가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행한 일은 첫째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군대와 별 중에 몇이란 표현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의미하는 말이며 땅에 떨어뜨렸다고 한 말은 그들의 영적 타락을 의미한다(계 12:4). 이 예언과 같이 이스라엘의 야망 있는 지도자중 얼마는 이 자에게 뇌물을 주고 제사장직을 매수한 일도 있었다. 이같은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가 예루살렘에 등장한 것이다(단8:23).

  이 자는 엄장하며 궤휼에 능하며 그 권세가 강하며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궤휼을 이루는 자이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침입하자 곧 자기와 손을 잡을 유대인의 지도자들을 이처럼 타락시켰다(8:23-25). 그리고 이 자는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했다"고 했다. 이 자는 자신의 이름을 "데오스 에피파네스"란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 이름의 뜻은 "현전(現前)하시는 하나님"이란 뜻이다.

 

  11절과 12절에서 이 자가 행한 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고 있다."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고 했다.

  "작은 뿔"은 매일 드리는 제사를 금지시켰다. 그는 자신의 우상을 제우스 모양으로 만들어 유대인들에게 섬기도록 강요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는 작은 뿔의 일은, 9장에서 종말에 예루살렘에 등장하여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잔포하여 미운 물건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라고 한 "장차 나타날 한 왕" 의 행적과 동일한 일이다. 물론 이들은 서로가 많은 시대적 간격을 두고 인류의 역사의 무대에 등장할 두 명의 별개의 인물들인데도,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행할 일에 대해서는 똑같이 나타나는 것이다.

                               ⑤ 2,300 주야의 계시

  다니엘서 8장에 나오는 2,300 주야에 관한 해석은 8장에 관한 해석뿐 아니라 종말론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신중해야 한다. 많은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그 근거를 이 날짜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7일 안식교"에서는 이 기간을 주님의 재림의 시기와 연결시킨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에 대한 중건령이 난 주전 457년을 기점으로 2,300 주야를 계산한다. 2,300 주야를 2,300년으로 계산하여 1844년을 예수님의 재림 일자로 환산하였다. 이 계산 방법이 잘못된 것은 1844년도에 예수님이 재림치 아니하신 사실로 분명해졌지만, 새로운 계시에 의해 주의 재림의 시기를 밝히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2,300 주야를 가지고 주의 재림의 시기와 결부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종말론을 연구하는 어떤 사람 중에는 2,300 주야를 종말에 있을 "한이레"에 연관시켜 7년 환난 기간의 사건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이같은 해석은 핵심을 벗어난 방법이며 문장의 문맥상 시도해서는 안될 방법이다.

 

  여기서 13절과 14절에 나오는 2,300 주야에 관한 말씀을 보기로 한다.

"내가 들은즉 거룩한 자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자가 그 말하는 자에게 묻되 이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그가 내게 이르되 2천 3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단 8:13,14 =

  거룩한 자로 표현된 대상은 하늘의 천사들을 의미한다. 9절에서 12 절까지는 작은 뿔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을 짓밟을 일에 대한 계시를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장차 유대인들이 이같은 일을 언제까지 겪을 것인가에 대하여 거룩한 천사와의 대화 형식으로 그 기간을 보여주셨는데 그것이 2,300 주야에 관한 계시로 나와 있다. 우리는 다니엘서에서 하나님께서 문제의 사건을 제시하시고 그리고 그 사건의 성취시기에 대한 "때"에 관하여 반드시 말씀해 주시는 일에 큰 관심을 갖는다. 종말에 유대인들이 "작은 뿔"에 의해 어려움을 당할 "때"에 관하여 이처럼 말씀해 준다.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단7:25).

  그리고 단 9장에 가서 우리가 깊이 살펴보겠지만 초림의 메시야가 오실 "때"에 대하여 너무나도 생생하게 언급해 준다.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며 육십이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단9:25).

  초림에 이어 메시야의 재림에 대한 "때"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고 있는데, 이 때는 작은 뿔의 "한 이레의 언약"과 연결된 것이며 전술한바 단7:25절과 문맥상 같은 의미를 주고 있다.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란 말씀이 그것이다(단9:27). 이같은 "때"에 관한 계시는 최종적으로 12장에 가서 메시야 왕국의 성취의 시기까지 밝혀 준다.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울 때부터 1290일을 지낼 것이요 기다려서 1335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12:11,12).

  2,300 주야로 들어가는 시기는, 작은 뿔에 의해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바 되며 짓밟힐 일" 이 시작되는 그 시기로부터 계산된다. 그리고 2,300 주야의 끝은 14절에서 "그가 내게 이르되 2,300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고 언급한 말씀대로, 예루살렘의 성소가 정결함을 입은 그때가 된다. 그러므로 2,300 주야에 대한 시기의 파악은 아주 간단하다.

  이 시기의 계산은 작은 뿔이 예루살렘에 등장하여 유대인의 종교 정책을 말살하려고 한 그 시점부터 시작하여, 작은 뿔(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이 유다 마카비 일가의 혁명에 의하여 예루살렘에서 축출되어 성전이 회복된 그 시기까지가 된다.

 

  이 사건은 역사적으로 성취되었는데 "성소가 정결함을 입어 회복된 때"는 주전 164년 12월 14일로 나와 있다. 유대인들은 이 날을 기념하여 수전절로 지키고 있다(요10:22). 그러므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에 침입하여 유대인의 종교를 말살하기 시작한 B.C. 171년경부터 2,300 주야가 시작되며 마카비에 의하여 이 자가 축출되어 성전을 하나님께 봉헌한 B.C. 164년 12월로 끝이 난다.

  혹 어떤 신학자들은 2,300 주야를 계산하는 일에 주야(晝夜)를 별도로 취급하여 1,150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문제는 엘리야가 "40주 40 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른 기사에서 해결된다. 40주 40야는 곧 40 주야로, 2,300 주야는 2,300일임이 명백해진다(왕상19:8). 2,300 주야는 7년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 이 2,300 주야가 종말에 유대인들에게 주는 교훈은 적그리스도인 작은 뿔이 장차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유대인들을 통치할 그 기간의 그림자로 보여 준다는데 있다. 우리는 이제 8장의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26절에서 "이 미 말한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는 말씀을 결론으로 대하게 된다. 계시자는 다니엘에게 "2,300 주야에 대한 이상은 확실"하다고 했다. 다니엘이 이 이상을 보았을 때는 아직 작은 뿔로서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역사의 무대 위에 등장하지도 아니했을 그런 시기였다.

 

 

 

  다니엘은 이 이상의 실현을 보지 못하고 죽었지만,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다니엘은 이같은 이상을 다니엘서에 기록하므로 간수하라는 명령의 책임을 완수했다. 그리고 계시자는 이 이상의 실현 시기에 대하여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고 언급해 주었는데, 이같은 이상의 실현 시기는 단 8:23절에 나타난 시기를 의미한다.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일어날 한 왕" 의 등장이 이 이상의 실현될 시기가 될 것이다. 이 시기에 이르러 2,300 주야에 관한 이상은 역사적으로 성취되었으며, 이같은 사건은 장차 예루살렘에 다시 한번 나타날 작은 뿔에 대한 역사적 경종으로 유대인들에게 크나큰 교훈과 경종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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