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解聖事-결혼전, 지금의 아내아닌 다른 사람과의(同寢) 18K

by fmla posted Dec 18, 2014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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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告白해야될것 같았는데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와서야 容恕를 빌어본다


대상은:막연하지만 이 때문에 피해를 본 모든 분들에게.


일급살인은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준비하여 살인한 것을 말한다면


이급살인은 과실치사나, 우발적 혹은 충동에 의한 살인을 뜻한다.


결과는 죽음이란 것으로 동일하지만


경중을 따져서 본다면 후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용서를 받을수있을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난 이급살인자에 속한다.


물론 우리는 서로 사랑했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사이였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추운겨울

늘상 해왔듯이, 만나서 무슨대화를 했는지 기억은 없지만

아마 사랑의 언어들이 오고가고 했을 것이다


왜? 시간은 그리 빠른지!


"헤어지기 아쉬워 거꾸로 걷는다"는 노랫말처럼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주면서

끝없는 밀어를 속삭였다


그래도 또 아쉬어

다시 우리 집까지 같이 걸어왔다


반복해서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다가

통행금지시간인 밤12시가 되어서 방범대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서에 들어갔고


신분증, 주민등록증 조회를 끝냈지만

새벽4시까지 차가운 의자에 앉아서 잠을잘수밖에(同寢)?없었다


양쪽 집에서는 난리가나고

한바탕 소란을 벌렸던 해프닝이지만


소문은 (둘이서 집을 나갔다가 돌아왔다)고

멀리멀리 퍼져 혼인길 막힐뻔했지만


지금껏 각가정을 꾸며 무난하게 살아가고있다


참고로 

그 당시 전화가 있는 집은 부자류에 속한 때였는데

우린 보통 서민에 속하였으니

전화가 없어서 그런 고생을 치룬셈이다


경찰서 대기실에서

통금 위반으로 밤을세운일이

추운 겨울이면 가끔 생각이 난다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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