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이라는 우상

by 김주영 posted Dec 20, 2014 Likes 0 Replies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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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을 두번 연거퍼 읽고 있다. 


스데반은 왜 죽임을 당했는가?

유대인들은 무슨 빌미로 초기 기독교를 핍박했는가?


행 7:13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스려 말하고... 

이 나사렛 예수가  이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성전 모독, 율법 모독.


행 8장 유대인의 역사를 되짚는 스데반의 강과 같은 긴 설교는 

성전 부분에 와서 갑자기 폭포되어 떨어진다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않는다!"


감히 성전을 훼방하다니?

성전이 무엇인데?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을 두시기로 하신 곳 이잖아?

모세만 그랬나?

선지자들도 영광스런 예루살렘의 회복을 예언하지 않았나?

예루살렘이 왜 예루살렘인데?  

성전 때문 아닌가?

성전이 왜 성전인데?

셰키나 영광이 임한 언약궤 때문 아닌가? (이건 예레미야 3:16 에서 극복)

(이하는 우리 SDA 가 다시 오늘에 되살린 내용)

법궤가 왜 법궤인데?

그 안에 십계명 때문 아닌가?

십계명이 왜 십계명인데 ?

그 안에 네째 계명 때문 아닌가?


성전 모독 율법 모독

그리고 예수님의 경우는 안식일 모독

나중에 바울에게는 할례 모독  


안식일, 성전, 율법, 할례


모두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이 걸려 있다고 굳게 믿었던 것들이다. 

이것 없으면 유대인 아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 아니다

라고 믿던 것들이다. 


안식일, 성전, 율법, 할례


그 모두 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이다. 

모두다 선하고 거룩한 것들이다. 

하나도 자체로 악하거나 열등한 것 없다. 


그런데 거기다 정체성을 걸고 있으면

그것들이 우상이 된다. 


우상은 그 자체가 아무리 곱고 귀하고 심지어 거룩해도

파괴되어야 한다. 


예수의 선포와 사도들의 전도는

그 모든 것들을 상대화시켰다. 


예수님에게 안식일은

하나님 보다 밑에 있는 것은 물론

사람보다 밑에 있는 것으로 상대화되었다. 


율법, 모세, 성전, 안식일, 할례

그것들을 부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으나

하나님 나라가 임하니 그런 것들은 자연스레 부수어졌다. 


거기에 정체성이 걸려있다고 굳게 붇잡는 이들에게는

그 부서지는 것들을 보는 것이

멘붕이었다. 


하나님 나라는 멘붕과 함께 온다. 


하나님나라가 침공할 때 무너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새는 

우리의 정신세계다. 

우리 속에 자리잡은,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이 달려 있다고 잘못 믿는,  그 좋고 거룩한 것들이

우상이었음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놀라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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