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이 얘기가 누구의 이야기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화랑의 이야기 인데 난 그냥 김 유신의 이야기
일것이라고만 생각한다.
사냥을 다녀오는 듯한
한 젊은이가 말을 타고 우물로 와서 우물에 물을 긷는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한다.
그 여인이 바가지에 물을 잔뜩 담아서 그냥 주지 않고
버드나무 이파리 두세개를 띄워서 내민다.
길증때문에 단숨에 들이키고 싶은데 그놈의 이라피 때문에 후후
불면서 한모금씩만 마시게 된다.
그래도 물을 주는이에게 그것도 아낙에게
아무말 할 수 없어서 그냥 제길을 가게 되었는떼
길을 가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말의 궁둥이를 탁! 한번
치고싶은 깨달음이 온다.
물을 잘못 들리키다가 체하면 약이 없다는 어떤 상식적 말이
그제사 생각이 나는 것이다.
훗날 그 아낙은 이 화랑의 아내가 된것은 당연한 일이다.
양키즈와 레드삭스 사이에 팽팽한 게임이 흐르고 있다.
양키의 투수는 당대 최고의 투수인데 그날따라 제구력이
형편이 없다.
감ㅁ독이 투수의 얼굴전체에 흐르는 땀을 보니
정신적으로 무언가 풀리지 않아서 고심하는 모양새다
참다가 참다가 못해서 감독이 투수에게 나간다.
투수의 귀에다가 무언가 소곤소곤 짧은 말 하고
다시 들어온 후에 그 투수는 그 이후로 펄펄 날았다.
감독이 투수의 귀에다 소곤거린 한마다는 바로
이것이다.
"내일 자네하고 나하고 튜나 (다랑어) 낚시나
한번 가자고"
이 누리에 한 투수와 한 타자간에 끊이지 않는 긴장이 있다.
"아무개가 좋아하는 관현악 곡 하나 올려 달라고"
"아무개가 어려서 부터 외우는 무슨 시 하나 들어보자고"
뭐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벌써 아침이 오고 있다.
다들 안녕하신지?
민초는 절대로 어둡지가 않다.
이것은 사실이다, 진리는 아니라도.
그런 믿음 없는이들이여
조용히 물렀거라.
그런 감독이 그리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