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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00:41

찜질방의 갑질

조회 수 710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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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년만에 딸네를 찾아온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영문과까지 함께간 유일한
친구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신 맘좋은 형님같은 장노님이랑 시카고의 명물인 킹 스파 (찜질방) 로

가서 하루를 보냈다.


사람들은 홀딱벗고 발가숭이로 만나면 니나 내나 다 거기서 거기일 것이라고

생각들 하겠지만 그 생각은 오늘의 내 관찰에 의하면 아주 잘못된 인식이다.


오쇼 라즈니쉬의 책을 읽어보면 사람들이 갑질하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며 때로는

(아니 많은 경우에) 신의 영역에서도 갑질을 서슴치 않는다고 전개한다.


여자는 가장 이쁜 여자가 되기 위해서 화장을 하고 비싼 옷을 사입고

비싼 핸드백을 들고 나오고 그리고 구두의 굽을 높힌다.


목사들은 가장 설교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미사여구 다 동원하고

눈물도 간간이 뿌리고 성경도 남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아는척해야 하는

갑질의 영역이 있다.


랍비와 수도승은 가장 경건한 자가 되기 위하여 산에다 새끼줄 치고 그 새끼줄

안에서 십오년 정도 홀로 사는것 죽을 힘 다해 참고 살게 된다. 갑질의 영광을 위하여...


속내가 그렇지 않고 또 그렇고를 따지려 하는것이 아니라 오직 갑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기에 한번 나는 나열해 보고 있는 것이다.


남자의 갑질이란

어린시절의 그 주먹

대단한 권세

잘난 용모

뭐 그런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찜질방에서 보았다.


사실 그동안도 나는 내가 정기적으로 다니던 헬스클럽에서도

오랫동안 관찰했던 분야이다.


남자들이 홀딱 벗고서 당당하게 더 넒은 보폭으로 걸을 수 있는 갑질의 근거는

근육도 키도 아니다.

잘못 설명하면 가위에 잘려 나갈 수 있는 고약한 영역이지만 그

남성 (?) 의 싸이즈에 자신이 있는 자들의 걸음걸이는 자세히 보면

확연히 다르다. 자신이 있을쑤록 보폭이 넓어지고 느리게 걷고

자신이 없을 수록 보폭이 줄어들며 빨리 걷다가 그것도 멋적으면 수건을 걸치고 걸어야 한다.


주류의 갑질

글을 많이 쓴 자들의 갑질

글을 잘 쓰는 자들의 갑질을

염려하는 이 누리의 주인장과

여러 필객들의 따끔한 조언들이

찜질방에서 다시 떠올랐다.


거기서

내가 보폭이 넓게 걸었는지

빨리 걸었는지를 묻지 말라.


다만

여기서 내가 천천히 그리고

넓게 걸었다면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


옷을 입고서도 갑질

옷을 벗고서도 갑질


이세상 끝날까지 갑질은 없을 수 없는 일인데

우리서로 갑질을 주고 받으면서도 상처를

적게 받는

누리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 ?
    너때문이야 2014.12.22 05:05
    루스벨이 갑질 한번 하려다가 이런 사단이 난것 아닌교.
  • ?
    fallbaram 2014.12.22 05:20

    그래서 우린 가인 (갑질)의 후예라 안카요?
    갑질 안했다고 내 속에 갑질이 없어졌다고 착각하는
    자들의 도 다른 갑질도 아시나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다 죄속에 태어나고 죄에 팔린몸이라니까요.


    난 사실 갑질에 대해서 그 자체를 손가락질 하고 싶은마음은 없어요.


    갑질이 없는 나라

    이사야 11장의 이야기죠.

    지식과 지혜의 신이 함께 하면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누우며

    아이들이 독사의 구멍에 손을 넣어며

    그래도 상함과 해함이 없는 나라가

    갑질이 없는 나라라고 합디다.


    기다립시다.

    더러 갑질하면서



  • ?
    임용 2014.12.22 16:02
    같은 사건을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있게
    묘사하는 님은 남다른 딸란트를 받았음이 확실합니다
    나는 못난 주제에 수 십년간 갑질하며 살다가

    고전9:19절 읽고 깨닫고 무릎을 꿇고 회개하고
    앞으로는 을질만 하고 살기로 높은 분과 약속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라나다
  • ?
    fallbaram 2014.12.23 00:22
    임용님 오셔서 새로운 바람이 되고 있습니다.
    딱 한가지 갑질이 승리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강권하시는도다.

    사랑의 갑질이여!
  • ?
    fmla 2014.12.22 18:08
    일단야했다. 19k불금!

    옛날에
    남여 교회 제직 단합대회를 찜질방에서 했다
    보기와 실제가 다른점을 많이 배웠다
    서로들 더 가까워졌다
    때밀고, 꺠끗한 몸과마음으로 친목을 다지고, 떠끈한 칼국수 한그릇에
    녹아내린 마음구석이 후련하다

    별일 아닌것도 대단히 재미있게 느끼며 살아가는
    미국사람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

    하고픈 말은 많지만
    잘못 실수할가봐
    이쯤에서 끝내야겠다

    (통통통/쾌쾌쾌)
    의사소통 /유무상통 /만사형통
    유쾌/ 상쾌/ 통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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