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린 대로
학기 말이어서 유난히 바빴고
학기 말 마감 날짜까지 해야 하는 일을 오늘 끝냈습니다.
별 유익이 없는 대화라고 제가 생각한 것 같다는 말씀,
네, 그렇습니다.
벌써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할 말은 이미 했기 때문이고
그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하느냐는 님의 몫임으로.
그러나 그 이유로 제가 그동안 침묵한 것은 아닙니다.
제 침묵은
말씀드린 대로
일단 바빴기 때문이었습니다.
별 유익이 없는 대화여서 더 계속할 마음이 없다고 결정했다면
그 말은
바쁜 일을 끝내고 와서 제 입으로 해야 했을 말이었습니다.
안 했을 수도 있고요.
유익이 없어 보여도 계속 해야 하는 대화도 때에 따라 있는 법.
그럼에도 또 하지 말아야 하는 대화도 있듯. ^^
바쁜 일 끝내고 나서 내리려 했든
그 결정은
그러나 제 몫이었습니다.
제 침묵을 잘못 읽으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접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저의 결정과 상관없이
더 하고 싶지 않은 대화였기에.
저 역시 여기서 끝냅니다.
초라하지만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히는 저녁입니다.
Merry Christmas to you an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