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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5 05:23

형제 우애

조회 수 658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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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 카스다엔 모종의 타깃이 생기면 동생과 형이 일심으로

거의 똑같은 어휘와 어법을 구사하며 호형호재의 찰떡같은 팀 웍을 구사하며

상대를 교란시키는 형제가 있다.


한편으론 눈살이 찌푸려 지는 순간도 있지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고

형제의 우애라는 주제만 생각하고 싶은 날이다.사실 나도  그 두분이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형제애 만큼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몇시간 후면 두시간 간격으로 아들 둘이가 제 부모의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기다리는 마음에 제넘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둘 사이의 나이차는 정확히 두살 반이다. 둘째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여늬 미국 아이들처럼 형의 이름을 한번도 부르지 않는것을 나는 보았다.

죽어도 형! 이다.


한번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살때에 이웃의 급한 전화가 사무실로 걸려왔다.

10학년의 큰아이와 7학년의 막내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고 부모가 빨리

오지 않으면 경찰이 문책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띰을 한다.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작은 놈의 왼쪽 손바닥에 흥건히 피가 고여있고 방 바닥엔

부서진 유리 잔의 파편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형하고 어떤 일로 다툼이 있었는데 명분상 형의 영역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

둘째가 화를 참지 못하고 유리잔으로 자신의 왼손을 내리 찍는 화풀이를 한 것이다.


사실 레슬링으로 유명한 오하이오주에서 결선에 까지 갔던 둘째의 실력으로 비록

덩치는 밀리지만 절대로 불리하지는 않을 둘째지만 형에게 무력으로 덤빌 수 없다는

그 나름의 Ethic 때문에 그런 형태로 발산이 된 것이다.


병원에 가서 거의 오천 달러 넘게 병원비를 치루고 치료를 받았고 그 후로는

둘 사이에 어떤 다툼도 없었다고 나는 기억이 된다.


둘은 은근히 경쟁 상대이지만 언제나 필요하면 서로 도우려고 하는 형제애가

남다르다.


최근엔 아직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한 둘째에게 큰놈이 차 한대의 다운 페이를

해 주겠다고 제안을 했더니 형의 돈은 받지 않겠다고 한마디로 잘라 버린다.

남자대 남자라는 의식의 발로인것 같았다.


그러면서 둘째는 형이 아버지의 정신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또 형은 동생이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따로 설명하는 그런 애틋한

형제사이다.


별로 해 준것 없고 그냥 애비보다는 절대로 나은 놈들이라 여기며

잔소리 없이 기른 아이들이 서로간에 저리도 우애있게 살아가는 것이

기실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지척에 살아가고 있는 내 동생과 연말에 한번 밥도 먹지 못하는 표현 못할

애비의 형제애하고는 전혀 다른 그들이 지금 오고 있다.


지들 끼리 만나러 오는 것이 더 기쁜지

부모를 만나러 오는 것이 더 기쁜지 알 수 없는 녀석들이 조금후에

들이 닥치면 조용하고 자그마한 우리 부부의 뜨락에 오랫만에

웃음꽃 만발하게 필려나!



마지막으로 두왕자들이 들이닥치기전에 가라지를 깨꿋이 청소하라는

내명부의 지엄한 분부를 받잡고 청소를 하고 있는 사이에 두 왕자가 좋아하는

꼬리 곰탕 냄새가 부엌에서 몇시간 째 구수하게 콧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행여 자식자랑 반푼이라 할 사람 있으려나

그런 이는 이 심심한 달동네에 글하나 띄우지 않는 온푼이가 되겄제?




  • ?
    아침이슬 2014.12.25 07:21

    가을바람님, 형제우애가 그리도 깊은
    두 아드님의 이야기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수날 아드님들하고 웃음꽃 만발하게
    피우고 최고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드님들을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여기시고 표현하시는
    가을바람님, 훌륭하시고 멋진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 ?
    fallbaram. 2014.12.25 07:58

    반푼이 애비가 올려놓은 추억의 씨레기 한줄에 아침 이슬 한방울 맻히니
    거머틱틱한 씨레기가 파아랗게 살아납니다.

    이런 이슬 한방울 민초에 없었다면 무신 재미로 우린 살아 갈까요.
    훌륭한 부모라는 말씀 좀 받잡기 황송하오나 훌륭하신 천국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은 하게됩니다.

    같이 딩굴다가 또 기억이 나는 일 있으면 반푼이 짓 한번더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리면서

  • ?
    아침이슬 2014.12.25 16:37
    꼭 그리 해주세요. 또 기억나는 일 있으시면 반드시 올려주세요.
    같이 은혜받을수 있도록 말입니다. 아드님들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치열스!
  • ?
    아제리나 2014.12.25 10:29
    저는 아이가 한 명밖에 없어서인지
    두 아드님 처럼 같이 지지고 뽁는
    그런 따스한 형제 우애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말썽도 안 부리니 너무 조용하고 평온하다고나 할까요?
    사람 사는 데는 더러 다툼도 있고 해야 정이 붙는 편인데..

    가을바람님!
    자식농사 잘 지었으니 말년은 평안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듬직한 두 아드님이랑 알콩달콩 신바람 나는 멋진 인생
    한 번 만들어 보시고 그래서 이곳에다 힘센 바람으로 그 향기 날려주소서..
    그리고 요즘에는 자기 PR 시대 아닌감유?
    멋쟁이 부모와 멋진 아들의 해후...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fallbaram 2014.12.25 15:03
    아제리나님이여
    감사합니다.
    말썽을 안부리는것이 말썽이군요
    ㅎㅎㅎ
  • ?
    fmla 2014.12.25 17:55
    님과난 닮은 점이 많습니다.
    두 아들을 둔 것과/ 두 살 반의 터울이 같군요.
    아이들이 2살과/ 5살떄의 일이 생각납니다

    친구 아들 생일잔치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한쪽에서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모두 가보았더니
    우리 막내 놈이/ 다른 아이(5살짜리)의 발을 입으로 물어
    피멍이드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큰아이가 같은 또래 여식과 이야기하고 사귀는데(?)
    다른 녀석이 와서 지 兄을 밀쳐내고/ 가로채는 것을 본 동생이
    그것을 못 참고 걸어가/ 종아리를 물어뜯은 겁니다.

    말도 잘못하는 두 살배기 동생이지만
    형의 억울함을 대신해 행동으로 보복하여준
    (兄弟友愛)라고 생각되었지요.

    나중 크면서 그의리좋은 아들 덕에/ 학교에 많이 불려 다녔고.
    그러나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처럼 의좋게 지냅니다.

    일 년에 한번 만나 사랑을 나누는데
    뉴욕에서 다니러, 오늘 두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까지 함께 모여 윷놀이 내기를 했고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나도 그렇지만
    인정사정없이 짓밟는 아들놈 또한 너무하다싶기도 한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신사도)라니 할 말이 없어짐

    내년을 기약하면서
    내일은 등산을 가고, 볼링도 치며
    모레는 문제의 영화 (김정은 암살시도하는것)을 볼까 합니다.
    재밌는 얘기 감솨!
  • ?
    fallbaram. 2014.12.26 00:30
    fmla님
    말도마소

    큰놈이 학교의 최고건달을 복도에서 때려 눞혔다고
    불려가서 사회봉사을 위하여 통조림 서른개를 갖다 바치고
    아들은 일주일 정학도 묵고 Juvenile Court 에도 불려가고
    그후로 울 아들은 학교에서 아시아 마피아 두목으로 뜨고

    일주일 간격으로 둘째는 학교에서 두 아이를 동시에 조져가지고
    또 불려갔던 일.

    우린 오늘 아시아 마피아 두목과 동생 데불고 뮤지컬 가려고 합네다.
    좋은 시간 가지소서.
  • ?
    fmla 2014.12.26 02:33

    조심해서 살자구요
    우리 모두.
    중2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적이 있다
    "(남자가 싸우는것 오케이)"
    나도 경험이 있었으니깐
    근데,( 한국서온 말못하는 친구대신 미국애들 과 크게싸워 경고받은후 충고)
    "이제 네나이쯤되면, 갱들도 있고
    그들의 형제 등 많은 가능한 일들이 벌어질텐데
    칼, 총기 사고가난다면 어쩌려고 ? "
    "그만해라."
    태권도를 배워준게 후회스러웠다.
    인생 망칠일이 생길수도 있으니깐. 실제로 아들놈 친구하나는 갱단에 들어갔다가 방법이 없어
    잘나가던 사업 접고 동부 작은도시로 이주했고 10년동안을 철저히 숨어 살고있었다
    "네목숨의 위협을 받는순간은 피할수없이 싸워도 그외엔 절대 싸우지말라!"
    그후 싸움은 한번도 하지않은 막내아들에게 감사한다
    자업자득, 그애비에 아들 아닌가도 싶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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