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앵무새와 판다 그리고 원숭이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by 아기자기 posted Dec 25, 2014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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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고픈 원숭이에게

토끼 같이 착한 아내를 주신 하나님이

앵무새 같이 야무지고 예쁜 첫 딸아이를 주셨고

그 다음에는 판다 같이 듬직하고 귀여운 사내아이를 주셨다.


앵무새는 이번 주말에는 초년병이라 주말 당직 근무로 못 올라온단다.

판다는 겨울 방학이라 지난주에 올라와 여기 저기 바쁘게 굴러다닌다.


토끼와 판다가 외출을 재촉한다.

마침 말 많은 앵무새와 통화 중이어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통화가 길어져서 통화하면서 외출 준비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못 찾겠다.


토끼와 판다의

빨리 가자는 재촉에 하는 수 없이

차로 와서 시동을 걸었다.

겨우 앵무새와의 통화를 마치고 보니

헉, 내 손에 없어진 핸드폰이 나타났다.


그 얘기를 하며 웃다 보니

이번에는 차 열쇠를 안 가지고 왔다.

말없이 얼른 들어가서 아무리 찾아도 차 열쇠가 없다.


별 수 없이 차로 돌아와서 차 열쇠를 못 찾겠다하니

토끼와 판다가 포복절도한다.

차는 이미 시동이 걸려 있다.


이 늙은 원숭이 크리스마스에

너무 웃기는 거 아니야?^^


사람 되려면 아직 멀었다!ㅠㅠ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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