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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약시대 재현한다’ 아이들 앞에서 염소 도살하고 가죽 벗겨..교회 고발
기사입력 2014-12-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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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충남 지역의 감리교 계통의 한 교회가 청소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약시대 제사의식인 ‘번제(burnt offering)’를 재현한다며 살아 있는 염소를 도살하고 가죽을 벗기는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동물자유연대는 26일 “제사의식을 재현하며 가축을 도살하는 유튜브 동영상 제보를 지난 22일 받고 충남 지역 A 교회에 대해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다”며 “현재 관할 경찰서에 고발이 접수돼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현재 인터넷에서 삭제된 상태이다. 교회 관계자가 2012년 촬영한 이 동영상에는 약 26분 분량의 ‘번제’ 재현 연극이 담겨 있다. 연극의 내용은 간통죄를 저지른 한 여인이 번제를 통해 죄의 사함을 받는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가 확보한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연극 중에는 교인들이 살아 있는 염소를 끌고 와 테이블에 올려놓고 발버둥치는 이 염소의 목을 딴 뒤, 곧바로 가죽을 벗겨내고 불에 태우는 일련의 장면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교인은 갓 벗겨진 염소 가죽을 펼쳐들고 “더럽고 추악한 가식을 이제 벗겼나이다. 때묻은 모습을 벗겼나이다”라며 울부짖는다. 이후 이 교인은 염소의 잘라진 뿔 두 개를 양손에 쥔 채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 뿔로 많은 사람을 들이받아 가슴 아프게 하였습니다”라고 오열한다.

‘번제’란 히브리어로 ‘올라간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불로 재물을 태워 그 연기를 신께 올리는 제사’라는 뜻이다. 구약시대 유대교 제사의식 중 하나다. 주로 양이나 소 등 가축을 희생 제물로 삼아 털을 벗겨내고 각을 떠 불에 태우는 행위를 통해 사람의 죄값을 동물이 대신 치르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채희경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아무리 종교적인 의식이라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없이 동물의 생명을 잔인하게 빼앗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등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

이 고발을 접수한 충남 서산경찰서는 조만간 교회 목사 B 씨를 불러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조사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피의자로 전환해 입건할 방침이다. 동물학대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안이 단순 동물학대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채 간사는 “동물학대와 별도로, 잔인한 행위를 본 학생들이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동영상을 보면, 이 수련회에는 중ㆍ고생은 물론 초등학생도 상당수 참석한 것을 알 수 있다. 도살 과정에서 염소의 붉은 피가 하얀 천에 튀고 이를 지켜보던 앳되 보이는 학생이 자기 손으로 눈을 가리고 몸을 돌려 외면하는 장면도 있다. 한 학생은 도살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려 했지만, 교회 관계자로부터 제지당해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이런 반응을 의식하지 못한 듯, 이 교회의 목사 B 씨는 재현이 끝난 뒤 행사를 치하하며 “아주 뜻깊은 행사였으며 앞으로도 (번제가) 대외적으로 많이 홍보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B 씨는 지난 24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2012년 청소년 수련회 때 있었던 일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는 “구약시대를 재현하려고 했던 것이지 동물학대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며 관련 법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있다면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B 씨는 그러나 학생들의 정서적 충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은혜를 입고 눈물을 흘린 학생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번제’ 의식은 비단 A 교회뿐 아니라 전국 다수의 교회에서 진행되어 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A 교회 외에도 현재까지 3곳의 교회에서 살아 있는 가축을 대상으로 이 같은 ‘번제’를 진행했다는 제보를 받았고, 이들도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철호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는 “유대교의 구약시대 제사의식인 번제는 일부 유대인 중에는 지금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기독교에서는 하지 않는 행위”라며 “꼭 해야 한다면 상징적인 장치를 동원한 퍼포먼스를 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 ?
    돌베개 2014.12.26 13:19

    저도 조금 전,
    KBS에서 끔찍한 뉴스로
    보며 탄식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이성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생각을 바꾸어

    바른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기독교와 모슬렘이
    유목인들 사회 관습이었던
    양을 잡아 제사 지내던
    원시적 풍습을 가지고,
    친 아들을 그렇게 죽여
    하나님께 제사하려 했던 행위가
    지상 최고 충성의 행위라 하여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그 맹목적 믿음이 가져 온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수 천년간,

    믿음이란 미명으로

    기독교와 모슬렘들이 

    저지르고 있는 짓들과

    비교를 한다면,

    염소 한마리는

    새 발에

    피도 아니지요.


    스테반이 돌에 맞아 죽으면서

    드린 기도가 생각납니다.


    "저들이 하는 짓을

    알지 못하나이다"



  • ?
    Windwalker 2014.12.26 19:10
    그때까지 인신공양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역사적 반증이기도 합니다.
    입다의 서원은 맥락이 다른 이야기이지만 인신공양이란 측면에서 보면 같습니다.

    이런 무지 (맹목적인 믿음)가 탈만 바꿔 썼지 현대에도 자행되고 있군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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