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싸움

by fallbaram posted Dec 27, 2014 Likes 1 Repli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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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소그룹 모임에서 일어난 일이다


거기엔 서울대학을 나와서 젊은 시절 일찍 미국으로 건너와 착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늙으막에 한의학에 빠져들고 급기야 지금은 한의학의 최고 명문인 오레곤의 어느 대햑에서

박사학위를 마쳐가는 사람이 한사람 있었고 공교롭게도 서울 의대를 나와서 카이스트의 연구원

및 교수로 일하는 기러기 아빠인 의학박사도 한분 계셨다.


그래서 그랬는지 집주인이 차려준 저녁을 먹고 일상적으로 하던 성경공부를 시작하기전에

기 (기공) 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먼저 한의사가 기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다. 음기나 양기등 한의학적 이론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기라는 것은 침술의 기능에도 바탕이 되는 주제이고 또 그분이 늘상 빠져있던

타이찌라는 운동에도 기본이 되는 핵심적인 지론이어서 그는 기로 인해서 얻어지는

다양한 치료나 혜택을 조용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전개해 나갔다.


그때 그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양의학을 전공한 카이스트의 교수가 입을 열어

한의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과학이란 이론의 실체가 눈으로 볼수 있거나 또는

숫자로 환산되어 지거나 해야만 학문적 가치가 성립이 되는데 기공이란 것이

결과는 분명 있어 보이는데 언제나 어디서나 똑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상성이

뒷받침이 되느냐? 라고 물었다.


아직 기공이란 분야가 그런 가시적인 공식을 내어 놓을만한 학문적 단계에 이르지

못하였지만 적어도 그것을 실행하는 결과로 얻어진 숱한 증거들은 누구든지 

기회만 주어진다면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분야일 것이다.


기공의 여러 형태중에서 공기 부양이라는 것도 있다.

기라는 것을 최면으로 샤용하여 물체 (특히 사람)를 땅에서 어느정도의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천년 전 어느날 한 청년이 또 한 청년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공식속에서 살아온 저 나름의 삶이지만

그 공식보다 더 확실한 공식이 있을것 같아서 물어보는

갈급한 자의  절규였다.


대답을 하는 자의 대답도 절규였다.


"네가 어려서 그 공식으로 벌었던 모든 재산 (?)들을 아직도

그것을 갈구하는 가난한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


죽은 자로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는 말을 한 동일인의

동일한 대답이다.


누가 어디서 이것을 연모의 관계라고 했던가,

그를 따라가다 보면 무엇을 하여야 할지를 비로소 알게

될것인데 우린 그와 날마다 기싸움 하느라 좋은 세월

다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자.


이 하나의 결심이면 새해는 결코 헛된 세월이 아닐것이다.




(누가 이 기싸움의 현장에 고 이쁜 이 선우가 부르는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을 하나 올려 주시오.


주만 가까이 하면 될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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