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닭과 마마보이

by 돌베개 posted Dec 30, 2014 Likes 0 Replie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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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암탉이 병아리를 모음같이...


시골서 자라면서,

병아리들을 돌보는 어미 닭들의

따듯하면서도 강한 모정과 평화로운  모습들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온 정성을 다해 기르던 병아리들이

노란 깃들을 떨구고,

하얀 모습이 될 즈음에는

그토록 자애롭던 어미 닭은 하루 아침에 

사나운 폭력배 모습으로 변한다,


제가 기르던 병아리들이 건만,

가까이 있는 놈으로 시작하여,

사정없이 병아리들의 뒷퉁수를 쪼아대며

멀리 쫓아 낸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신앙인들도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이다.


12살 되시던 해에, 예수님께서는

사흘 밤 낮으로 애 타게 찾아 온 

부모님을 향하여,

지상 봉사를 시작하시면서도,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라는

매몰찬 댓구를 하셨다.


오래 전이지만,

안수를 받는 목사와 사모들의 사진을 보며,

숙연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목사가 되기 위한 일념으로

모든것들을 뒤로 한채,

평생 사업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젊은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의

옛 모습들을 회상하면서

아쉬움의 탄식을 하게 된다.


한국 훈련소 내무반에서

한 모포를 덮고 지내던 감리고 신학교 출신

친구가 있다,

지금은 부평에서 6,000명이 넘는 

대형교회 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도,

교회를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감리교단과 달리,

교단에서 봉급을 받고 시작하는 

안식일 교단의 조직을 몹시도 부러워 했던 기억이

새롭다.


육군 통신학교에서 16주 동안 교육을 받으며,

군인 교회에 참석하여, 성가대도 조직하고,

서로 번갈아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강단에 올라 설교하던 친구는

미국 예일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E 대학교 교목으로 20년 넘게 시무중이다.


하나님의 것이라고, 안식일 마다

호령 호령하며,

지방 교회 사정은 완전히 외면한체,

교회가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상관도 않고,

몽땅 거두어가는 어처구니없고,

얌체도 없는 교단도 교단이지만,

그 그늘아래 "큰 대"자로 누워 안주하려 하고,

앵무새 처렴 "오직 성경대로"를 자처하는

마마보이들이 더 한심한 문제가 아닐까?.


차라리,

금 암닭을 만들어 놓고,

아침 저녁 엎드려 경배하며

배움을 청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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