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靑 행정관이 검찰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by 요셉 posted Jan 14, 2015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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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靑 행정관이 검찰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새정치연합, 김무성 수첩 파동에 "檢재수사, 특검해야"

곽재훈 기자 2015.01.14 16:50:3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속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구절이 바로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관련기사 : 수첩 속 K는 김무성 Y는 유승민) 정치권에 폭풍이 불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사태를 집권세력 내의 권력투쟁으로 규정하고 맹공을 폈다. '문건 유출의 배후'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지목한 검찰 수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수사나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인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1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은 배후가 조 전 비서관이라고 했는데 다른 배후가 있다고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 말했다는 것 아니냐"며 "이게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다. 특검이 답이지만 우선 검찰이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부의장은 "청와대 일개 행정관이 빈대떡 뒤집듯 검찰 수사 결과를 뒤집은 것"이라며 "청와대가 (문건 유출 책임을) 미운털 박힌 당 간부들에 떠다민 격인데, 내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부의장은 앞서 이날 오전 당 지도부 회의에서도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을 청와대가 여당에 전가하는 것"이라며 "그 행정관의 배후는 또 누구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당 지도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이전의 '정윤회 문건' 파문과 함께 특검 도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언론에 보도된 문서 유출의 배후는 또다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국회는 특검을 의결해서 국민적 의혹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십상시'들의 오만과 국정 농단의 일단이 드러났다"고 논평했다. 음 행정관은 이른바 '십상시'로 지목된 인물이다. 한 대변인은 "음 행정관의 발언은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방송에서 말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십상시'로 지목된 사람들이 국정도 부족해서 이제는 정치까지 개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차기 당권 주자들도 이번 사태를 "권력투쟁", "진흙탕 싸움"이라며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 있는 김무성·유승민 의원, 즉 박근혜 대통령에게 눈엣가시로 보이는 정적(政敵)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권력투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인영 의원은 "당청 간 권력 다툼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지저분한 권력투쟁"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의원 측은 대변인을 통해 "여당 내부 문제여서 문 후보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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