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가지고 정치하네 - 어제 교과 공부 후 뿔난 마음으로.

by wisdom posted Jan 17, 2015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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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식일학교에서 잠언을 공부하고 있죠?


국민학교 시절 [바른생활] 시간이 생각납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였죠.


위에서 내려오는 조직된 지혜, 또는 도덕, 또는 소위 바른생활을 규정하는 일은 정치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잠언 역시 누군가가 수집하고 엮었기에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처럼 정치적인 책일 수밖에 없죠.


어제 안교 교과 공부를 하며 잠언 6장에서 또다시 의도된 독자를 "아들"로 규정하고, 그 아들에서 어떠어떠한 여자를 기피하라고 가르치며, 특히 "이방 계집"에게 빠지지 말라는 잠언을 읽으며 다시 한번 성경에, 특히 잠언에 얼마나 가부장적, 성차별적, 민족주의적 의도가 물씬한지를 느꼈습니다. 


아마 잠언이 기원전 4세기에 헬라 제국 밑에서 민족적, 종교적, 문화적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고, 특히 헬라 철학의 지혜에 위협을 느끼며 수집 및 편집 되었기에 그런가 봅니다.


옛 지혜를 연구할 때에도 역시 또다른 지혜가 필요합니다.


[수정: 어제 영어로 썼다가 우리말로 다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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