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5.01.21 18:59

서울대 교수들이...

조회 수 36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시국선언문

청와대와 정부의 전면적인 쇄신만이 국가를 정상화하는 길이다

광복 70주년인 2015년 새해가 밝은지 채 한 달도 넘기지 못한 지금, 온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서서 불안과 절망을 느끼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우리는 악몽과 같았던 작년이 되풀이되는 듯한 일을 겪고 있다. 의정부의 큰불은 정부의 허술한 안전 관리 시스템과 구멍 뚫린 규제를 드러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제2롯데월드의 계속되는 부실논란, LG 디스플레이 공장의 질소 가스 누출 인명사고 등은 재벌과 당국의 안이함 탓에 올해도 귀한 인명이 속수무책으로 위험에 노출될 것임을 예고한다. 남부럽지 않은 사회 경력을 지닌 한 가정의 가장이 실직과 주식투자 실패를 이유로 아내와 딸들을 무참히 살해하는가 하면, 다른 곳에서는 죄 없는 10대 소녀의 목숨까지 빼앗는 끔찍한 인질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수의 어린이집에서 되풀이되는 아동학대는 눈에 띄지만 않으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험악한 사회 분위기를 실감하게 하며,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들의 현실이 적나라하다.

이 모든 불행한 사건들은 한국 사회가 처한 구조적 문제의 표출이다. 해방 이후 우리 사회는 오랜 세월을 독재정권 아래에서 신음했지만 미래를 향한 희망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60년 당시 자산지니계수와 중위소득층 비율로 볼 때 한국은 식민지 경험을 한 신생국 중에서 가장 앞서 있었다. 이는 무엇보다도 일제의 강점, 분단과 한국전쟁 탓에 거의 모두가 헐벗고 가난했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농지개혁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한국사회는 토지소유 및 소득의 양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평등했고, 이는 교육을 비롯한 각자의 노력으로 사회적 이동성을 한껏 끌어올려 ‘다이내믹 코리아’를 이룩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바로 이것이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의 역사적 배경이며,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살아있던 시기가 ‘박정희 시대’의 성공과 겹쳐짐으로써 ‘박정희 향수’라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면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화와 산업화를 공히 이루어냈다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여러 지표는 경제성장의 과실을 온 국민이 공유하지 못하고 소수가 독점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최상위 1% 혹은 10%의 소득 비중을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한국은 1990년 중반 이후로 빠른 속도로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선진국 최악의 불평등 국가인 미국에 근접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노인 빈곤률, 비정규직 비중, 영세소기업 비중 등이 모두 1위이며, 조세부담률 및 세금을 통한 소득재분배 효과 최하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지표들은 격심한 사회적 양극화와 계급구조의 고착화라는 현실을 고발한다. 노동소득분배율 역시 19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으며,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복지 불모’의 무한경쟁 속에서 국민 절대다수의 삶은 피폐해지고 수많은 ‘미생’들이 절망의 나락으로 치닫는다. 당연한 귀결로서 내수시장의 위축과 성장잠재력의 저하가 불가피하며, 사회적 활력이 사라지고 있다.

참으로 심각한 것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가 성장 동력의 기반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피땀흘려 이룩한 민주주의의 성과마저 무너뜨리는 현실이다. 우리는 국내 최고의 재벌가인 삼성이 부당한 방식으로 부의 세습을 꾀하는 가운데 법조계, 언론계 등에 대한 로비를 통해 사회 기강을 심각하게 훼손시켜왔음을 잘 알고 있다. 삼성은 세습의 물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또 다시 상장과 매각을 통해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 또 다른 재벌 한진그룹 일가의 한 사람이 저지른 ‘땅콩회항’ 사건은 경영능력의 검증 없이 부의 세습을 넘어 경영권까지 세습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이렇듯 재벌은 수십 년간 국민과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성장한 대기업집단을 독점적으로 장악하면서 봉건시대에나 어울리는 세습왕조를 구축하여 우리로 하여금 자본의 독재에 직면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법조계 및 언론계만이 아니라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학계 등을 전방위적으로 ‘머슴’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그 결과 주체적 시민의식은 현대판 신분제의 굴종적 의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침몰에서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국민 하나하나가 당당하고 떳떳한 민주시민으로서 우리 사회를 휩쓰는 극심한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를 극복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서 지식인 사회부터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지식인 집단의 성찰적 능력은 공동체가 미처 예상하거나 대비하지 못한 일에 대해 사전에 경고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구실을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대학은 지식공동체 아닌 취업학원으로 전락하고 있으며, 대학다운 공공의 비판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 또한 엄정한 사실보도를 통해 힘있는 자들을 견제하며 제대로 된 여론 형성에 기여하지 못하고 정치권력과 자본의 비위를 거스를 줄 모르는 한낱 영리기업으로 위축되고 있다. 쌍용차 노동자의 해고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은 법조계가 정의를 표방하면서도 사실상 강자의 이익을 대변함을 웅변하며,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및 지역구 의원직 박탈 결정은 스스로 헌법을 어기는 자기부정행위에 다름없다. 검찰의 지극히 정치적이고 편파적인 행태는 덧붙일 것도 없다.

실로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와 정부이다.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4·16 세월호 참사, 서울시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 윤 일병 사망 사고, 대북전단 살포 파동,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무기한 연기, 가계부채 1천조 시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사건 등이 지난 2014년의 주요 뉴스들이다. 그리고 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위산업의 비리 규모는 수십조를 넘어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과연 국정을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는가. 무책임한 국정 운영의 와중에 백년 앞을 내다보는 국가의 미래 설계는 완전히 망각되고 있다. 그 결과 ‘통일대박’은커녕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관계 개선은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현 집권층은 ‘종북몰이’와 극우단체의 기막힌 행태가 가져오는 정치적 이익을 근시안적으로 즐기고 있다.

한 마디로 지금 한국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 자신과 청와대에 가장 무거운 책임이 있다. 지금 대통령 주변에는 소위 ‘문고리 3인방’이니 ‘십상시’니 하는 이들을 포함하여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위험하기까지 한 인물들이 진을 치고 있다. 최소한의 소신을 지키다가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이미 물러난 진영, 유진룡 두 전직 장관을 제외한다면 정홍원 국무총리 이하 모든 국무위원들도 국정을 힘있게 이끌기는커녕 허수아비와 다를 바 없는 형국이다.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위기를 직시하고 청와대의 인적 쇄신과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의 전면적 개편을 당장 실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가를 정상화시키고 민주 정치를 복원해야 하며, 더 나아가 경제 민주화와 복지 확대,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대선공약을 실천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그것만이 집권 3년차에 들어서는 현 정권이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국민들을 도탄으로부터 건질 수 있는 길이다.

우리는 술렁이는 국민 여론에 귀 기울이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적 쇄신과 전면 개각을 단행하라.
2. 박근혜 정부는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
3. 박근혜 정부는 경제 민주화와 복지 확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선공약을 실행하라.

2015. 1. 22.
국정 쇄신을 촉구하는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 교수 일동

 
 
  • ?
    야생화 2015.01.21 19:28
    늦은감이 있으나 국정쇄신 선언문 환영 합니다
    이제 뒤따라서 다른 대학에서도 연속으로 선언문 발표 하겠지요
    학계 뿐만 아니라 종교계 에서도 반응이 있을것 이구요
    들불처럼 번져 나가야 정신이좀 들까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종교계에서 일번타자로
    재림교단이 시국 선언문 을 발표하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1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6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8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67
4885 어린아이 하나님이 사시는 곳과 이스라엘의 갑질 (Exodus 스포일러 포함) 2 아기자기 2015.01.18 398
4884 세금 증가율. 세금 2015.01.18 307
4883 한국 재림교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2015년...연합회장 김대성. 3 권두언 2015.01.18 583
4882 캐도릭과 WCC의 변질사 (變質史) file 임용 2015.01.18 475
4881 딱 두시간에 쏟아낸 육십오년의 기억들-덕수의 마지막 한마디. 11 fallbaram 2015.01.19 764
4880 End of My Journey 1 한국인 2015.01.19 653
4879 우리가 해야 할 일 파수꾼과 평신도 2015.01.19 420
4878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19일 월요일> 세돌이 2015.01.19 472
4877 지난 번 혼 난 이후로 1 김균 2015.01.19 592
4876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20일 화요일> 세돌이 2015.01.19 780
4875 <결혼 약속>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 예언 2015.01.19 440
4874 고문하는 대한민국 3 걱정원 2015.01.19 429
4873 진짜 신은미 6 걱정원 2015.01.19 476
4872 '한 방의 추억'. '가랑비의 일상화' 가슴 2015.01.19 326
4871 국제시장 후편 10 fallbaram 2015.01.20 684
4870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21일 수요일> 세돌이 2015.01.20 345
4869 <지구종말과 환난>이 가까우니, <결혼>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16 예언 2015.01.20 504
4868 선악과, 하느님의 갑질? - 곽건용의 짭쪼름한 구약 이야기(3) 2 아기자기 2015.01.20 386
4867 교황의 중국방문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언 2015.01.20 259
4866 마지막 경고의 기별을 깨닫기 위해 자문해 봐야 할 질문들 2 김운혁 2015.01.21 311
4865 사학비리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내다. ! 1 이동근 2015.01.21 520
4864 야생 백조 6 아침이슬 2015.01.21 417
4863 예수님 수요일 십자가 일요일 부활(말씀 보존학회) 1 말씀보존학회 2015.01.21 395
4862 망치부인[국정원 간첩증거 조작/여자 컬링팀/오대위/기초선거 패배면 김한길 안철수 책임물어 퇴출!!]2014.03.28방송 상록수 2015.01.21 379
4861 늦은비는 어느교회에 내릴까?-기성 SDA교회아님 7 file 루터 2015.01.21 454
4860 제 17회 미주 재림 연수회 file 새벽별 2015.01.21 302
4859 교회에서 이것에 관한 말을 하십시요 예언 2015.01.21 288
» 서울대 교수들이... 1 서울대 2015.01.21 366
4857 갈등에 빠졌습니다 15 우리들 2015.01.21 527
4856 [이석기 내란선동사건] 지하혁명조직 RO는 '가상의 조직'으로 결론 - 대법 "의심 들지만 회합 참석자 RO 조직원이란 증거 부족" 5 거미 2015.01.21 367
4855 감동에 빠졌습니다 4 빠순이 2015.01.21 391
4854 요것도 목사 맞는지요 이런 인간도 목사라니... 8 ... 2015.01.21 543
4853 2014년에 있었던 교황 활동 어메이징 팩트 1 밝은가르침 2015.01.21 324
4852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2015년 1월 22일 목요일) 세돌이 2015.01.22 326
4851 '세월호 영웅' 최혜정·박지영씨 미국서 추모메달받는다 시사 2015.01.22 397
4850 루터님께 5 모에드 2015.01.22 307
4849 나에겐 이런 갈등이 8 fallbaram 2015.01.22 618
4848 진리를 위하여 담대하고 확고 부동하게 서기를 기도드립니다! 2 조영호 2015.01.22 376
4847 민초를 떠나면서 7 민초민초 2015.01.22 569
4846 사도행전 2장의 놀라운 경험을 하다 1 임용 2015.01.22 306
4845 제1부 38평화 (제11회) (3:00-3:55): "삼육교육의 역사와 철학 VI - 현 삼육교육 논의에 있어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zeitgeist)은 무엇인가?” 명지원 교수 / 제2부 평화의 연찬 (제150회) (4:00-6:00): "조선족의 역사 - 1” 김홍주 역사학자 1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1.22 317
4844 개 싸움이 사람 싸움으로 4 진도 견 2015.01.22 470
4843 예수님의 humanity ( 9 ) -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게 손님이 아닙니다. 그분은 항상 저와 함께 저희 집에서 살고 계시는 분입니다. 잠 수 2015.01.22 385
4842 모세에게 속은자들 그리고 다시 예수에게 속은자들 fallbaram 2015.01.22 326
4841 이러한 신앙은 가짜이므로, 빨리 버리면 버릴수록 좋습니다 3 예언 2015.01.22 346
4840 이런 교인은 재림교회를 떠나는 것이 더 좋습니다 12 예언 2015.01.23 473
4839 셋째천사 기별과 안식일 회복 운동 4 김운혁 2015.01.23 405
4838 장경동 목사의 비행기 41강 - 요한계시록 1 체험 2015.01.23 553
4837 2015년 1월 24일(토) 평화의 연찬이 150회를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원하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소중한 뜻에 감사드립니다.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1.23 352
4836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롬1:17) 하주민 2015.01.23 309
483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13 아기자기 2015.01.23 646
4834 교회를 향한 호소 파수꾼과 평신도 2015.01.23 341
4833 지혜, 거리에서 우리를 다그치는 여자 - 교과 공부하다가 3 wisdom 2015.01.23 382
4832 fallbaram 님께 선물 1 모순 2015.01.23 359
4831 연애편지 3 야생화 2015.01.23 568
4830 하나님께서 가장 불쾌히 여기시는 일 예언 2015.01.24 285
4829 할수 없는 이 의인 5 justbecause 2015.01.24 440
4828 엘렌 화잇 세상 떠난지 100년 - 우리에게 그녀는 무엇인가? 12 file 김주영 2015.01.24 736
4827 소망없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 파수꾼과 평신도 2015.01.24 231
4826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23일 금요일> 세돌이 2015.01.24 286
4825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2015년 1월 24일 토요일> 세돌이 2015.01.24 317
4824 다시 반복될 핍박의 역사 2 김운혁 2015.01.25 331
4823 [토요에세이] 대한민국 검사들께 저울 2015.01.25 323
4822 신앙심 없는 의사를 믿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2 예언 2015.01.25 321
4821 소공동 순두부-국제시장 종편 2 fallbaram 2015.01.25 511
4820 딱 한번은 가도 되는지? 5 아침이슬 2015.01.25 439
4819 나에게 기대어 너에게 기대어 조영호 2015.01.25 396
4818 예수님의 humanity ( 10 ) - 친구가 없는 사람은 다른 좋은 것을 다 가졌다 하더라도 생명이 없는 것이다. 잠 수 2015.01.25 410
4817 어느 남매의 통한(痛恨) 하주민 2015.01.25 275
4816 북조선 가기 북조선 다시 가기 5 김균 2015.01.25 495
Board Pagination Prev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