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거리에서 우리를 다그치는 여자 - 교과 공부하다가

by wisdom posted Jan 23, 2015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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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8장에 지혜가 사방을 활보하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단다.

모두를 바보취급하며.


거리의 광신주의자의 모습이

마음을 스쳐지나간다.


그러다가

문득

80년대말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서울역 앞 데모 생각이 났다.


지혜는

차분한 신중함 만은 아닐것이다.


주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고 13절에 얘기한다.


제도의 악을 견디지 못해

울부짖는 지혜가 그립다.


오늘 저녁에 쎌마를 봤다.

Selma

1965년에 있었던

알라바마 주 쎌마로부터

몽고메리까지의

평화의 민권 행진.


거리에 정의를 채우는

시끄럽고

악바리같은

거리의 지혜,

거리를 정의로 채우는 쏘다니는 지혜가

우리를 다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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