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따 뗀뚝 모모
사모사란 요리가 있다
인도식 만두다
머튼 세꾸아는 양고기 요리다
어느 나라 음식이냐고?
내가 자주 가는 티베트식당 음식이다
뿌자(식당 이름)는 동대문 역사 4호선 13번 출구
50m 굿모닝시티 옆에 있다
뚝따 뗀뚝 모모는
창신동에 있다
어느 나라건 고유의 음식이 있는데
먹어보면 결국 거기서 거기다
나는 외국 요리 중에서
양고기 요리를 제일 좋아한다
전에 중국 남창의 거래처에 갔었는데
밤에 길을 가다가 반 지하 식당에서 파는 양고기 요리는
그저 일품이었다
우리나라 찌개처럼 보글거리는데
거기다가 밥 한 그릇이면 배가 불러서 못 먹을 만큼 많았다
35위엔 줬다
지금은 제법 올랐을 거다
뀀 하나에 2원 하던 것 지금은 5원쯤 하니까 말이다
중국 양고기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양고기를 샀는데
맛이 제법 이었다
그래서 코스트코에 가서 더 비싼 것 샀더니
딸애가 냄새에 속이 이글거린다고 안 먹겠단다
집에 가면 해 먹을 거라고 양고기 요리에 필요한 향료를 잔뜩 샀다
멕시코 음식점을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그날이 노는 날이라
근처의 태국음식점에서 느끼한 것 먹고 나니
무지하게 매운 중국사천요리가 다시 생각났다
따말이라는 쿠바 음식
개떡처럼 생긴 납작한 사막 밀가루 부침개같은 달밧
요즘은 왼만한 세계 요리가 서울 속에 녹아 있다
난 한국인이면서 된장찌개가 싫다
한식처럼 여러 가지 요리가 나오는 것도 싫다
그냥 밥 김치 거기다가 매운탕 한 냄비면 족하다
그래서 뷔페 음식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한다
지금 씨제이 쇼핑 책을 읽고 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사 먹을거리가 별로다
얼마 전에 필리페님과 광장시장의 육회비빔밥 집에 갔는데
얼마나 양이 많은지 먹다가 남겼다
의정부역 건너편에 태국 요리점 생겼더라
요즘은 사위가 연천의 오리구이집에 꽂혀서 다른 데 갈 생각을 안한다
내일 또 백두대간 타는데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하루를 보낼 생각이다
산을 타면 왜 그리 입맛이 없는지 모르겠다
다른 이들은 잘도 먹던데 말이다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전12:4)지기 전에
먹을 수 있는 것은 먹어보고 싶다
요즘 이빨이 말이 아니다
닳아버리고 짝이 맞지 않아 거적거리고
거기다가 잇몸까지 말썽을 일으킨다
더 살아가면 밥을 씹는 것조차 힘들 것 같다
맷돌소리가 적어지기 전에 맷돌 잘 돌려가며 씹어야겠다
인도음식이건 터키음식이건 달콤한 것들도 먹어봐야겠다
옛말처럼
“먹는 게 남는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