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간다고? 짬뽕들
모처럼 눈이 왔고 날씨도 제법 풀렸고 백두대간길 다리도 풀겸 소요산갔다
사람들 제법 왔다
등산은 겨울 등산이고 눈 등산이라더니
L.A에 사는 분들 눈 구경하려면 멀리 가야하지만 여긴 겨울이면 등산하기 정말 좋다
산 밑에서 올려다보니
내가 미쳤지 저 산을 올라가야하나? 하는 생각
등산을 갈 적마다 그런다
30여분을 그렇게 구시렁거리며 올라갔다
그리고 한 30여분을 더 구시렁거리고 올라갔다
한 시간쯤 걷고 나면 몸에 땀도 나고 발란스가 맞아지고
그리고 산 중간쯤 오르게 되고 올라온 밑을 쳐다보고
아 잘 올라왔다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물론 성공이다
눅 10:15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산위에 서면 이 말씀이 종종 떠오른다
젠장 그 고생하고서 올라와서 이런 구절이나 생각하는 나는 뭔가?
부부는 아닌 것 같은 자기야 하고 부르는 두 사람이
내 옆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만 듣고 보니 소요산 일주를 할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 오후 한시 반인데 무슨 수로 일주를 할런가?
여자가 소요산을 잘 아는 듯이 설명을 해 댄다
아마 산 밑에 마련한 책자를 읽은 모양이다
그들이 출발하고 나는 십여분을 밥 먹고 차 마시고 쉬고 있는데
그 두 사람이 다시 왔다
“이 길 말고는 없습니까?”
내가 답했다
“네 없습니다 올라온 길 도로 내려가는 길 뿐입니다”
“너무 험해서 못 가겠어요”
“아니 젊은 사람들이 그게 뭐 험하다고 우는 소리요?
그래놓고 점심 먹으면서 칼바위 어쩌고 했소? 지금 계절에 칼바위 눈길 잘못 디디면
헬리콥터에 실려와야 해요“
겁을 주고 나니 올라온 길로 도로 내려간단다.
눈덮힌 골짜기를 내려오면서 나를 돌아본다
75년을 살았으면서 이리도 무식하게 살았을까?
75년을 예수 믿으면서 이렇게만 믿었을까?
이래가지고 하늘 간다고?
진짜 웃기는 짬뽕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MP3에 있는 복음성가가 내 귀를 때린다
난 요즘처럼 믿어서는 천국 못 간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다
선악과 장사치로 천국도 선악과 품귀현상 올거다에 방점 하나 찍는다
내 글 하나 없어졌다고 아우성치는 판국에
나를 이상하게 그렸다고 아우성치는 사람들
나도 너도 모두 자기를 그리기 시합하는데
그런 우리들 거뜬히 가서 살 천국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 생각하면서 골짜기를 내려오는데
너무 허탈했다
그래서 이렇게 결론지었다
이 엉터리들 영원히 살라고 그래서 존재하는 천국이라면 없는 게 훨씬 낫다
우리들 진짜 웃기는 짬뽕들이다
안식일 교인들이 그리는 천국이 있다면
예수도 다시 팔 지 모르겠다
거기서도 여기서 하는 짓거리 다 한다는데
그럼 그게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 하고 어울리는 천국은 없지만
있다 해도 가고 싶지도 않다
그러고 보니 평생 헛 믿었네
그 대신 마음은 훨씬 가볍다
하루라도 빨리 일요일 휴업령이 와야 한다
그래야 안식일 교인들 기다리는 천국이 하늘에서 둥둥거리며 내려올 거다
저들만 구름 타고 가겠지
그 구름이 대기권 벗어나면 없어지고 퐁당 빠지겠지
날개도 없고 보조 장비도 없는 주제들이 스카이다이빙 하겠지
볼만 할 거다
짬뽕들
이렇게 살아가면서 하늘 간다고???
아!!
웃기는 짬뽕
이 얼마나 써보고 싶었는데
꼭 쓰고 꼭 써할 곳에 쓰지도 못하고
금기어 라서
그런데 이말을 대체할 단어가 아무리 찾아 보아도
이많큼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단어도 없드라구요
그래서 이 단어에 사용을 해제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지 말라니까 사용해야 할때가 더 많아지는 건 또
무슨 조화인가 ?
각설하고
장로님 산에 다니시면서 예배설교보다 더 많은것 깨닫으시네요
도시에만 있으면 하늘 한번 쳐다보기가 쉽지 않아요
높은데서 보니 구름떠가는것 보시고
들림받아 올라갈때 구름타고 가는게 어떻겠구나 하는것도 보시고
대기권에는 구름도 없는거 땅에서는 전혀 생각할수 없었는데
짬뽕들 낙하하면 떨어지는장소가 이라크 일겁니다
거기가 바벨론 이지요
짬뽕도 여러가지 혼합해서 만들지요
그래서
빰뽕=바벨론 입니다
그때쯤 바벨론에 온 유전들은
불타고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