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었던 자리로 돌아간 돼지

by 김균 posted Feb 01, 2015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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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었던 자리로 돌아간 돼지

 

축분의 비료화 사업을 하던 10여년간

나는 많은 축사를 돌아다녔다

기업용 돼지축사는 20,000마리 이상이었다

그들은 먹고 마시고 싸고 자고

그런데 먹는 것은 국제적인 사료며 입만 대면 졸졸거리고 나오는 수돗물이며

싸면 자동으로 내려가서 씻어지는 화장실이며

겨울이면 히터에 여름이면 냉방장치가 된 돈사에서 돼지는 커 가고 있었다

수시로 맞는 예방주사 그리고 사료에 섞여 나오는 항생제로

병이란 병은 근본적으로 치료되어 살고 있었다

돼지고기가 연주창이란 병을 옮긴다던 이야기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였다

 

그런 반면에 우사는 형편없었다.

우유를 생산하는 농가에서 게으른 주인이 하는 것 봤는데

더럽고 질척거려서 앉을 수도 없는 우분이 넘치는 곳에

그들은 발을 적시며 밤을 새며 살고 있었고 겨울이면 추위와 여름이면 더위와 싸우고 있었다

 

내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소가 돼지보다 더 비 위생적인 환경에서 사육되어지고 있었고

먹고 싸고 자고 마시며 살만 찌우는 생활. 이게 바로 오늘의 기업축산이란 것어었다

 

그럼 닭은 어떤가?

몸도 가눌 수 없는 비좁은 곳에서 사료만 먹고 똥만 싸고 알만 낳고 자라고 있었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우유와 달걀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게 정직하다

그런 폐계를 얻어다가 과수원에서 1달만 놔두면 털갈이를 하고 알을 다시 낳고

고기의 질은 토종닭 수준이 된단다

 

앞서 내가 성 안과 성 밖에 대한 글을 썼는데

댓글이 엉뚱하게도 곁가지 이야기로 흘러버렸다

참으로 대책 안 선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

 

하늘 간단다

뭐하려고?

죽지 않는 것이 뭔지를 알고자 하는 것 같다

하늘가서 농사짓고 집짓고 장사하고 그러기도 하나보다

그런데 그게 가능한 이야기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하늘가서 1000년간 왕 노릇 한단다 그리고 왕처럼 산단다

왕이 아니라 왕 노릇이 뭐며 왕처럼 산다는 말이 뭘까?

신하도 없는데 왕은 어떻게 존재하며

-그러니 어떤 이가 천사가 신하 노릇 한단다. 생각은 자유다-

왕이 되려면 나라가 있어야 하는데 하늘나라를 모두 공동치리한단 말인가?

그러다 보면 높은 자가 생기게 마련이고 약육강식이 다시 생긴단 말이다

 

다시 인용한다

계시록 22:14, 15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

 

천국은 거짓말이 없는 자들의 왕국이다

자기가 입은 두루마기를 빠는 자는 복이 있어 들어간다고 했다

세탁소 아저씨가 가기 제일 좋은 곳이다

그런데 개들-애수 독구 메리 봇지-과 점쟁이와 588출신과 일월성신과 목상을 섬기던 자들

그리고 지어내는 자-소설가, 만화가, 수필가, 정치가, 목사들, 교사들, 도덕군자들,

천국 가지 않고 갔다고 떠드는 자들, 전에 내가 해 봤어 했던 자들 까지-

천국이 아닌 성 밖에 있다는 거다

왜 유대인들이나 재림교인들이나 이슬람이 제일 싫어하는 돼지가 성 밖에 있지 않고

목사나 장로나 집사나 교인들이 잘 키우는 개가 성 밖에 있게 됐을까?

난 이게 무척 궁금스럽다

정말 돼지를 부정 중의 부정한 짐승으로 여긴 유대인에게 왜 개를 성 밖에 살게 했을까?

성을 지키라고 그랬을까?

 

레위기 11장 이야기하면 돼지만 떠올리는 재림교인들 보면

이슬람으로 개종하기 딱인 체질 같다.

왜 레위기 11장에만 그것도 전반부 그것도 돼지 이야기에만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그 다음은 거들떠보지도 않는지 대단하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거짓말 안 하고 사는 사람 있을까?

난 없다는 것에 한 표 건다

그 속에 거짓이 없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우리들처럼 슬슬 기어나오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지 않을까?

그러나 누구든지 속을 까 짚어 보일 수 없으니 아무도 모르는 거다

그러니 세탁소 아저씨처럼 매일 입고 있던 더러운 옷을 씻으라는 말인가보다

매일 더러워지니 매일 씻어라 하는 말이다

 

다음

천국 문을 들어가서는 씻는 일이 없을까?

1000년간 한 번도 안 씻고 살 수 있을까?

천사처럼 창조된 루시퍼도 안 씻어서 죄를 지었을 건데

아담처럼 새롭게 변화된 무리가 다시 씻지 않고 1000년을 산다고?

 

성 밖에 있는 무리들

우리 집에서 15년을 같이 살았던 정든 똥개 뽀삐와 또또를

성 밖에서 만난다니 참 감개무량할 것 같다

또또는 자기를 좋아하던 우리 교회 집사님의 밭에 묻어줬는데

거기서 다시 만난다니 웃음부터 난다

사실로 말하자면 거기서는 나랑 같이 거짓말 하던 우리 친구들 다시 만난다니

정말 기분 좋다

여기서 입만 열면 거짓말 자주하던 목사도 거기서 만난다니 기분 째진다

그러고 보니 지지고 볶던 이 땅의 친구들을 그 곳 성 밖에서 다시 만난다니

거기가 천국의 다른 성인가? 아니면 지옥인가?

신하도 없는 나라에서 왕처럼 거들먹거리며 사는 것보다

그 성 밖에서 다시 지지고 볶으면서 1000년을 사는 것이 더 즐겁지 않을까?

그러다가 1000년이 차면 기분 상해서 칼을 빼 든 놈부터 대포를 쏘는 놈까지

거기다가 전자전을 연구한 과학자들까지 1000년간 성 안에서 띵가띵가하던 무리들에게

대 들 것이라고 하는 우스개성의 내 이야기가 더 재미있지 않은가?

그런데 성 안이 부자유할까 성 밖이 더 부자유할까?

1000년 동안 황폐한 곳에서 루시퍼만 이를 박박 갈고 있다는 소리는 그만하자

재림으로 이 땅의 모든 죄악을 불사르는데 왜 루시퍼는 다시 1000년을 살려두는데?

우주에 광고 선전하기 위해서라고 2000년 전의 스토리에 목매달지 말자

왜냐하면 왕 노릇한다는 사람들이 1000년 동안 성 안에 못 들어 온 사람들

그 못 온 이유를 조사한다는데 매일 그들 죄를 들여다보면 그게 지옥이지 천국이냐?

오히려 성 안이 지옥일 거다 사람들아 말 좀 해 봐라

 

돼지는 그 누웠던 곳으로 돌아간다

그가 누웠던 2000년 전 그들의 잠자리인 우리는 처참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5성호텔 급이다

그 돼지들이 다 모여서 꿀꿀 대며 새 예루살렘을 향해 총질하려는 우리를 보면서

뭐라할까?

진짜 놀고 있네 할 것 같다

그 돼지가 누구냐고?

잘 생각해 봐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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