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막아준 세족예식

by 임용 posted Feb 01, 2015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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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막아준 세족예식
꽤 오래 전의 일이다
모 교회에서 안식일학교 교사로 있을 때
하루는 고정공부가 끝마치고 난 직후 한 여 집사가 가까이 와서 하는 말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장로님 예배 마치고 긴히 상담할 일이 있으니
만나달라는 것이었다.

예배를 마치고 조용한 곳으로 나를 안내한 집사는 다짜고짜로
  “장로님 저 이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 아니 이혼이라니?” 했더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혼하는 것 외에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자기 남편이 키가 크고 얼굴도 잘 생겼으며 고등학교까지 나왔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 잘 됐는데 자기만 볼품없는 행상을 한다며 매일 신세타령을 하며
집에 들어올 때는 습관적으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들어온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좋게 말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보니 짜증이 나고 언성이 높아지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집에 있던 남편이 다시 밖으로 나가 술을 더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술병을 사 들고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점점 더 심해지고 미래는 보이지 않고
해서 지금 해어지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 좋을 것 같아서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의 의견을 묻는다는 것이다. 참 잘했으니 그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어 보입니다. 하고 동의해 주기를 바라는 표정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이 상담자라면 어떻게 조언하시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이혼은 다른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해 보아도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단이지 지금 당장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집사님, 이혼하지 않고 이 일이 잘 풀리면 좋겠지요?

그거야 말할 필요도 없지요.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보시겠어요
그러지요 오늘부터 남편이 술 먹고 들어오면 잔소리 하지 말고
웃으면서 여보 오늘 가족들을 위해 고생많으셨어요. 하며 환영하고
물을 따뜻하게 데워 발을 씻어주라고 해했더니 반응이 별로다.

집사님 안 하든 일을 하려면 조금 힘들거에요. 그러나 이것이
파혼을 면케 하는 일이라면 할 수 있지 않겠어요. 한 번이 아니라
열 번이라도 할 수 있지요. 집사님의 믿음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강권했더니 그렇게 한 번 해 보겠다고 해서 기도하고 해어졌다.

그 다음 안식일에 만나서 그렇게 했느냐고 확인했더니
못 했다는 것이다, 하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막상 얼굴을 보면
안 되더라는 것이다 그 대신에 잔소리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집사님, 이혼할 생각은 하면서 그 작은 일 하나 실천하지 못합니까.
다음 안식일에 내가 또 확인할 테니 꼭 실천하기 바랍니다.
내가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그 다음 안식일에 나를 찾아와서 고맙다고 인사하길래
어떻게 되었느냐 물었더니 “당신 오늘 가족을 위해 고생많으셨어요”
했더니 별꼴이야 하는 모습으로 보드라는 것이다. 그래도 모르는 척하고
여보, 내가 당신 발을 한번 씻어드리기 위해서 물을 데워났어요 하고
잡아앉히니 “미쳤어” 하면서도 순순히 앉드라는 것이다.

그래서 발을 씻기면서 지난날의 남편의 고생과 심적인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함부로 대한 것 용서를 빌었단다. 이 일 이후로 그 남편은 술을 끊게 되고
얼마 후에는 교회도 같이 나오게 되었다. 그의 남편은 교회에 나와서 처음으로 만났는데
정말 그 집사의 말대로 잘 생긴 미남이었다.

  ‘우리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세족예식이 얼마나 많은 가정과
  사회를 불행에서 행복으로 바꾸었을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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