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요즘은 아무도 자기가 선지자라고 안 한다
남이 불러주기를 기다린다
어제 fox티비에서
데이비드 코레쉬의 이야기를 하더라
재림교회의 또 하나의 비극
재림을 마음대로 주무린 자들의 비극
재림교회는 그들이 우리와는 다른 단체라고 오리발 내는 비극
재림교회가 모태가 된 사람들의 종말
내게는 그렇게 읽혀졌다
아빕월파도 다를 바 없다
화가 있을지라고 외치는 선지자적 사명을 하면서
난 선지자가 아니야 하는 어느 여인 같은 소리
그러면서 현대적 교감창구인 인터넷에서
댓글이나 꼬박꼬박 달고 있는 모습
정말 구역질 난다
처신 좀 잘 해라
내가 구역질 난다니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의아해 하더니
그렇게 둔해서 이 험한 세상에서 아빕월은 무슨 얼어 죽을 놈의 아빕월이냐?
그렇게 말귀가 어두워서 어디 써 먹을 건데?
아빕월도 버거운데 2030은 또 뭐냐?
댓글놀이에 빠져서 지구 종말을 어떻게 전파한단 말이냐?
그러면서 남들에게 자기 말 안 들으면 화가 미친다고?
미친 개고기 삶는 소리 그만 하면 좋겠다
이 사람 글에 댓글 따라 달다가 내 별로 좋지 않은 인생관까지 말아 먹게 생겼다
요즘 이 게시판에 이런 글로서 도배된다
물론 나도 그 일정 책임이 있다
따라 다니며 인정해 주는 듯한 언동 한 것도 사실이다
따로 차리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걸 글자 그대로 믿는 바보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게시판을 어지럽힌 책임이 나에게도 있다
내 성깔 더 베리고 속에서 올라오는 화를 못 참아서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내게 욕하지 않으신 네티즌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사실 이곳을 드나들지 않을 거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다가 일단 여러분들께 사과라도 해야겠다 여겼다
내 신앙의 요람이 가진 환상에 대한 비꼼을 나도 인정한다
요 며칠 사이의 글을 지우고 싶다
기분 엄청 상했었다
어떤 사람처럼 다시는 안 온다 하다가 또 오는 우를 범하기 싫어서 오늘은 이쯤 한다
정말 재림교인으로 살아가는 것 힘들다
이게 뭔가? 나 자신이 애처롭다 더럽고 치사스럽다
그만 두자